2021년 9월 18일 12시 50분
그동안 숙제로 남았던 월간산 100명산 중 만행산 천황봉 산행
용평제에서 1.2km 임도끝 들머리.
차량 석대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의 임도 끝에서 뒤돌아 본 모습입니다.
먼 뒤로는 완주의 모악산이 자리합니다.
이정표에 천황봉 0.8km, 작은천황봉0.5km 이정표를 지나 천황봉 방향으로 오릅니다.
투구꽃이 피었어요.
2015년 대청봉 오색 하산길에서 처음본 이후
가을이면 투구꽃이 기다려지는데,
드디어 만행산에서 올해 그 첫 모습을 대합니다.
물봉선도 한창이고요
참취도 길가에 마중 나왔어요.
가파르게 한 비알 오르면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오고요.
상서바위가 조망됩니다.
삼각형으로 뻗은 기암을 돌아오르고~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하는데,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어요.
또 한번의 된비알 후, 딱 한 곳 원목벤치가 나타나지만,
조망도 없고~,
패스합니다.
목봉계단으로 이어지고~
데크계단도 잠깐 보여주면서,
갖출 건 다 갖춘 등로입니다.
커다란 바위 곁을 돌아 오르고~
다시 데크계단으로 이어지고
이제 하늘문이 열립니다.
뒤돌아보니
북쪽방향으로 펼쳐지는 황홀한 산너울에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내일 월간산 100번째 탐방할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의 천상데미가 있는 팔공산과,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을 품은 신무산이 이웃하여 가운데 자리하고
남덕유산, 장안산, 장수백운산과 대봉산계관봉이 이어지는 거대한 산줄기 !
발아래 용평제가 보이고,
그 뒤로 황금빛 들녘 !
숲 사이 논들이 언듯 보기에는 마치 골프코스로 보였어요.
멀리 명당 회문산과 전주의 진산 모악산,
최근 하늘길로 유명세를 타는 순창의 용궐산도 보입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고~
월간산 100명산 99번째 탐방 만행산 천황봉 기념합니다.
만행산 등로의 세곳 중 한곳.
귀정사는 백제 무녕왕 15년(515년)에 세워진 전라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랍니다.
만행산 산행의 백미
바로 이 장엄한 경관을 만나기 위해 만행산을 오르는지도 모릅니다.
와불산과 삼봉산이 겹쳐져 보이고요
고남산 뒤로 펼쳐지는 황홀경 !
천왕봉은 구름속에서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삼신봉, 웅석봉에서도 알현하지 못했는데~
반야봉은 구름곁에 숨바꼭질하고,
만복대로부터 이어지는 서북능선이 주능선 앞쪽으로 도열합니다.
당겨본 넉넉한 반야봉
왼쪽으로 살짝 나타나는 작은 봉우리가 삼도봉일까요?
앞쪽으로 세걸산과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선
아쉬움에 천왕봉을 당겨보았지만,
나타나는 건 덕두산과 바래봉.
팔공산의 송신탑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 선각산과 덕태산 꼭지가 보입니다.
8대 종산의 하나이며 호남의 진산인 장수의 장안산,
그 오른쪽으로 백두대간 함양 백운산
서북주능선 앞을 가로막고 선 고남산
모처럼 깨끗해진 하늘가로
운장산과 구봉산 라인까지도 찾아봅니다.
용평제와 추어마을
그림으로는 잘 구별이 되지 않지만,
멀리 광주의 무등산이 희미하게 보이고요.
버킷리스트의 고리봉과 문덕봉 방향입니다.
거침없는 팔방의 조망 천황봉을 아쉬워 하며
작은 천황봉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
호남평야의 황금빛 물결을 바라보며 산길로 스며들어요.
하산길에 당겨본 전주의 모악산과 경각산.
작은천황산 능선길은 제법 거친 돌길도 나오고요
오를 때와는 전혀 딴판이네요.
복잡한 가족들이 모여사는 노송 옆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요.
가파르게 떨어지는 등로에 별다른 시설도 없는 내리막 거친길이 계속됩니다.
가파른 내리막 후 너덜길로 이어지고~
임도를 따라 내려와 만나는 주차장과 보현사 갈림길.
이정표에는 천황봉 2.2km로 표시되어 있어요.
용평제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대략 4.5km의 산행이 되겠네요.
용평제
보현사입구에서 당겨본 상서바위
보현사
용평제 주차장
보절면 721번 도로에서 바라본 만행산의 모습입니다.
왼쪽으로 상서바위가 보이고,
얼핏 유순한 모습인데, 막상 대하면 엄첨 가파른 산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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