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31일
김룡사 일주문(홍하문)을 통과합니다.
홍하문은 성철스님의 紅霞穿碧海(붉은 노을은 푸른 바다를 꿰뚫는다)에서 유래한 것이라 하는데,
용맹정진을 통해 얻는 깨달음을 뜻한답니다.
홍하문 기둥 오른쪽에는 入此門來莫存知解, `이 문에 들어오거든 안다는 것을 버려라`
왼쪽에는 無解空器大道成滿, `비우고 빈 그릇에 큰 도가 가득차리라` 라는 현판이 붙어 있어요.
김룡사를 지나 화장암방향으로 향하는 도중 만나는 전나무 숲길
화장암 갈림길
여기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12시 05분)
왼편 화장암 380m , 오른쪽 운달산 3410m. 김용사까지는 960m 이정표에서
정상 방향으로 진행하고, 하산 시에서 화장암을 거쳐 지름길로 내려오게 됩니다.
임도를 조금 가자마자 마른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차량 통행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임도를 끊어 놓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조금 더 진행하여 건너는 계곡에는 만든지 얼마되지 않은 목교가 산뜻하게 놓여져 있고,
세번째 만나는 목교는 계곡 너덜겅 위에 데크로드까지 만들어 놓았네요.
네번째 목교를 건너고,
계곡 곁으로 로프난간과 정비된 등로를 따라 완만한 오름세가 계속됩니다.
고도를 조금씩 높이면서 쌓인 눈도 만나고~,
뻥뚫린 고사목이 신기합니다.
물줄기 완만한 골짜기를 따라 걷는 길이 끝나고,
가파른 골짜기로 길은 이어집니다.
이 골짜기를 다 오르면 문경대간길로 이어지겠네요.
해발 877m 문경대간길 장구목 이정표 입니다.
정상까지는 1.1km로 표시됩니다. 김룡사까지 3km이니, 이정표로 따지면 2km 정도를 올라왔는데
앱으로는 2.7km로 나타납니다 (13시 40분)
마루금으로 올라서서 20여분 진행하여 만나는 데크계단입니다.
계단 수가 100개 정도는 되는 것 같고요
뒤돌아 보는 저 앞 봉우리가 장구령인 듯 합니다.
봉우리를 오르며 바라본 문경 방향,
오르면서 간간이 눈발이 날리는 흐린 날씨 탓에 좋은 조망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데크목교, 계단 뿐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전망대가 봉우리 위에 만들어져 있어요.
단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가야할 정상은 맨 왼쪽 밋밋한 봉우리입니다.
여기서 정상을 다녀온 듯한 두명의 산객을 만납니다.
그림에 보이는 것처럼 완만한 능선을 타고가는 그런 길이 이어지겠구나! 라고 생각한다면,
절대 오산입니다.
곧바로 올라온 계단보다 더 가파른 계단으로 내리꽂히는 행로입니다.
계단을 다 내려와서 오른쪽을 바라보니,
전망대를 만들기 전에는 이곳으로 내려왔을 거라 추측됩니다.
암봉 데크계단이 끝나면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오름길도 눈이 얼어붙어 만만치 않은 길입니다.
두번째 봉우리도 암릉곁을 돌아가는 거친 길
세번째 암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인데,
협곡은 숨겨진 채로 그저 완만한 능선처럼 보이고,
뒤쪽 첫 봉우리의 데크 전망대가 보입니다.
데크 전망대를 당겨봤어요.
성주봉이 블야100+에 속하면서 성주봉과 연계산행으로 이어지는 이곳에
이런 시설들이 들어선 것은 아닐런지~
암봉 오른쪽으로 엉기적 기어 내려와서 가야할 방향을 바라보니,
앞으로도 거친 길이 예상됩니다.
세번째 봉우리에서 내려와, 다시 된비알 거친 길을 오르고 나서야
완만한 능선길을 걷게되는데, 암봉 오르내리기에 기력이 쇠진하고,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어대고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을 걷는 것이
결코 낭만적이지만은 않네요.
램블러 앱 거리 4km를 거의 세시간 걸려 정상부에 도착했어요.
정상부 이정표에 성주봉까지는 2.1km로 표시됩니다.
종지봉(수리봉) 성주봉, 운달산 코스로 진행하면
블야100+인증과 더불어 멋진 암릉구간의 묘미를 만끽하겠지만
겨울산에 너무 힘들 것으로 예상해서, 오늘은 운달산 만을 오릅니다.
넓은 정상공간에 이정표도 많아요.
해발 1097m 운달산.
한국의산하 300명산 265번째 탐방 기념합니다.
정상석이 귀여워요
정상옆 바위에서 조망한 단산입니다.
문경 건너편 지난번 다녀왔던 백두대간 능선은 전혀 보이지 않아요.
단산방향으로 하산하며 바라본 정상부
눈쌓인 숲길이 정겹게 맞아주는 하산길
커다란 바위 아래 바람을 피해 휴식합니다.
쉴만한 공간이 있다는 게 겨울산행에서 얼마나 반가운 건지 새삼 느낍니다.
바위에 바람서리꽃이 하얗게 피었네요.
바위를 돌아 진행하고~
화장암 방향으로 내려서며 바라본 헬리포트와 운달산 정상부.
보이는 왼쪽으로 조항령과 단산 가는 길입니다.
나뭇가지에 어설픈 상고대도 간혹 보이네요
가파른 하산길 능선입니다.
간혹 암릉 거친 구간도 짧게 나타나고요
능선으로 내려가면서 반대편 오름길 장구목 구간을 당겨보니
세개의 암봉이 나란히 서있고, 오른쪽 암봉에 데크전망대가 보입니다.
삼형제봉이라 불러줘도 될 듯 합니다.
로프구간도 나타나고요.
짧지만 서너차례 로프를 타야합니다.
등로 옆으로 비껴선 석문도 만나고~
장구령 먼 뒤로 대미산이 보일듯 말듯~
내려가는 방향으로 희미하게 나타나는 건 황장산이 아닐런지~
암릉길이 끝나고,
유순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금강송이 군락을 이룬 노송숲을 지나 전나무 숲으로 접어들면서,
화장암에 가까워졌슴을 느낍니다.
화장앞 뒤편 이정표
왼편으로 금선대 가는 길 이정표 오른쪽으로 내려온 길입니다.
잣나무숲 아래 화장암 지붕이 보이고,
내려가는 오른쪽으로 수령은 제법 되어 보이는 은행나무가 서있네요
담장 너머 화장암 풍경
소나무 전나무 숲 사잇길 아래 들머리가 보입니다.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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