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에서 바라본 화진호 화진포해변.
멀리 금강산 비로봉이 실루엣처럼 나타나고, 바다끝자락엔 해금강이 가물거립니다.
2020년 3월 14일
거진항 [12시40분]
삼식이 매운탕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방파제 곁에서 푸른 바다를 감상합니다.
거진1리 버스회차지[14시]
속초~대진(마차진) 1번,1-1번 버스가 되돌아 나가는 곳입니다.
회차지 옆의 해맞이동산 오름 철계단.
총 150개가 넘고, 가파름도 심해서 시작부터 힘께나 써야합니다.
진달래꽃 뒤로 휀스가 보이는데~
헉 !
어마어마한 쓰레기들이 쌓여있어요.
사유지인 것 같은데, 이 좋은 해파랑길에 조금은 아쉽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진달래꽃 마중 산행이 되었어요.
바다 저멀리 튀어나온 곳은 가진항 쯤일테고요
멀리 대청봉까지 조망되는, 맑은 날이어서 다행입니다.
거진항 등대.
15개 등대투어에는 들지 못하는 곳이지만,
주변에 공원을 만들었어요.
올망졸망 진달래 꽃망울이 너무 귀여워요
거진의 바다정원 흰 섬 (백도)
거진 뒷장에 위치한 이 섬은 예전에는 잔돌이 많아 '잔철'로 불리다가 이 중 제일 큰 바위가
갈매기배설물로 하얗게 보인다 하여 지금의 '백섬'이 되었다.
이 섬은 해안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무수히 많은 바위들로 사람이 들어가기 힘들었는데,
'일제강점기 인근 마을에 살던 일본인들이 패전 소식을 미리 듣고
안전한 탈출을 위해 이 곳 주민들을 몰살 시키려고 하였으나
이를 눈치챈 마을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난을 와서 위기를 모면하였다.' 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진다. 또한 이 섬은 신기하게도 평소에는 그냥 평범한 모양을 하고 있으나
일출.일몰에 현 위치에서 바라다 보면 부처님이 누워있는 '와불'과 비슷한
형상이 뚜렷하게 보이며, 섬과 섬 사이 유리구슬처럼 투명하고 고운 쪽빛 바다가 있는데
그곳은 몸이 잘 가라앉지 않아 헤엄을 못치는 사람도 쉽게 수영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팔각정 전망대 안내판)
조각품의 작품명은 '약속'입니다.
명태 축제비.
가곡'명태'의 노랫말이 쓰여있네요
팔각정을 지나면서 능선은 평지처럼 유순하고~
산수유도 꽃망울을 터뜨렸어요
뜻모를 영어로 된 조각품도 지나고~
해맞이 봉의 2층 팔각정입니다.
이쯤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자미 조각상도 있고
돌무더기 쉼터라고 해야겠네요.
12지신 상인데~
해가 지나고 달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는 건 여기뿐인가?
그래서 여기에 만들었나요?
도치가 있는 쉼터
백두대간 방향을 조망할 수 있어요.
뒤집힌 건 복어?
공군 레이다 기지 아래 해변도로가 이어지고,
푸르름이 청초한 바다와 모처럼 맑은 하늘이 눈부십니다.
해맞이봉 산림욕장에서 바닷가로 내려가면
해맞이 동산의 조형물도 있고요.
이제까지의 길과는 조금 다른 흙길인데
비탈면에 묘지들이 많이 보입니다.
목책계단으로 올라서니
공원묘원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불법 묘지 이장 공고. 플랙카드가 붙어 있네요.
묘지 사이로 판석길이 이어지고 바다조망이 확 트이는 곳에는
둥그런 벤치쉼터가 두개 놓여져 있어요.
둥그렇게 생기 레이더(?)가 있는 곳이 군부대일테고,
소나무 숲사이로 해파랑길이 이어지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후에 확인되었지만,
군부대 철망을 돌아 마루금을 올라서서
왼쪽끝이 응봉입니다.
해파랑길 남쪽방향으로 거진시가지도 나타나고요.
포장도로로 이어지며,
'병력하차지점' 팻말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산길과 도로가 헤어지게 되는데
이곳에서 사연이 생깁니다.
응봉(정상)팻말을 따라 오르니. 목봉계단도 나타나고~
돌탑이 있는 돌탑봉에 벤치 두개 놓여있고,
응봉은 어디?
돌탑봉에서 조금 진행하며 만나는 곳,
갈림길에 나무를 베어 막아놓았는데,
돌탑봉에서 조망한 응봉으로 여겨지는 능선으로 향하는 지름길처럼 느껴지는 화살표 방향
에고고~ 생고생합니다.
묘지하나 있는 곳에서 길의 흔적은 없어지고
유혹의 붉은 색 청미래덩쿨 열매만 화려합니다.
고집스레 가파른 길을 진행하니.
좀전에 헤어진 '병력하차지점' 포장도로가 보입니다.
허이구 !
'헛품 팔았구먼!'
이게 뭡니까?
도로를 따라 삼거리에서 좌틀하니,
오른쪽으로는 부대로 향하는 길이고,
고개마루에 구름다리가 나타납니다.
그랬구나~
아직도 응봉까지는 1km를 더 가야하네요.
붉은 원의 위치가
베인 나무로 가로막아 놓은 곳입니다.
그냥 조금만 더 진행하면 곧바로 구름다리를 만날텐데,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알바를 했네요.
어렵사리 돌아와 만나는 거진해맞이교를 뒤로하고
산기슭을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군부대 철망에 다다르자 갑자기 어떤 아줌마가 큰소리로 떠들어요.
'무단촬영이나 침입하지 마라'
확성기 소리가 갑자기 크게 울려 너무 놀랐네요.
군부대 철망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지는 한적한 송림숲길을 힐링하는가 싶더니~
지그재그로 로프난간길을 만들어 놓았고요.
난간을 이용하지 않고 치고 오르기는 그리 녹록치 않았네요.
제일 높은 봉우리인줄 알았던 곳에서 조금 내려오니
조망좋은 곳에 응봉 정상석이 내려앉아 있어요.
한 커플이 바람을 막아서며 인증샷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응봉에서 거진방향을 뒤돌아봅니다.
해발 122m 응봉 [15시50분]
거진항에서 1시간 50분 소요되었어요.
멀리 금강산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그림으로는
까치봉 능선만이 선명합니다.
남한에서 가장 큰 석호 화진호.
가운데 섬에 이승만 대통령 별장이 있고요.
그 뒤 십자가탑이 보이는 곳이 고성의 또다른 고성산.
그 왼쪽 방향으로 노인산입니다.
싯귀라도 생각날 듯한 정겨운 풍경
송림숲 사이로 응봉을 내려갑니다.
깔딱이를 다시 올라 만나는
안락의자에 잠시 누워 파란하늘을 음미합니다.
올라온 송림 숲
진행방향의 송림숲
힐링을 만끽하는 화창한 날의 트래킹입니다.
초도항 방파제와 금구도가 보이고
멀리 북녘의 바다도 나타납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어릴 때 앉아 사진을 찍었다는 곳에서
따라하기 한번 해보고요
복원된 김일성별장(화진포의성)
입장료 3천원
명태의 주산지로
명태가 빠질 수 없으니,
귀하디 귀한 명태, 이렇게 라도 표현해야죠
광개토대왕 묘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금구도를 배경으로 포토존을 만들었네요.
지나온 응봉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기붕 별장을 지나고
화진호 옆 도로를 따라 걷다가~
송림 힐링속으로 스며들었어요.
화진호와 화진포해변으로 이어지는 곳의 다리위에서
햇빛에 일광욕하는 오리떼를 만나고요.
화진호와 화진포바다는 모래가 그 둘을 막아놓았어요.
해양박물관 옆 주차장 화단에는
이름모를 꽃이 활짝 피었네요.
봄! 입니다.
'♧ 여행 이야기 > 그 섬, 그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산 윤선도의 숨결따라 1 (낙서재,곡수당) (0) | 2022.08.03 |
---|---|
땅끝 ~ 보길도 (0) | 2022.08.03 |
남한 최대의 석호 화진호와 화진포 / 고성 (0) | 2020.01.20 |
할미바위와 할애비 바위 꽃지 해수욕장 /안면도 (0) | 2020.01.07 |
옹진군의 삼형제 섬 신도 (0) | 2019.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