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9일
울주군 삼남면 가천마을회관을 지나 건암사까지 올라왔어요. [08시 25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가천 마을회관에서 내려 걸어 올라와야 하고요.
(언양터미널에서부터 택시요금은 8,500원)
곧바로 들머리가 보입니다.
입구 곁에 쑥부쟁이 한무리가 반깁니다.
들머리부터 송림숲 힐링길이고,
로프난간길에 야자매트가 깔려있어요.
여기서 험로와 갈라지는데,
왼편은 입산통제하는 능선길. 오른쪽 계곡길로 향합니다. [08시 33분]
이정표에는 신불재 2.9km로 표시되는데
또다른 현위치 표지판에는 신불재 1.9km, 가천저수지 2.1km 로 표시되어 있네요.
2.9km 이정표가 맞는 듯~
계곡이 나오고 철조망등 울타리가 보이고 이도사집 표지가 있어요.
개울 건너 집 한 채가 보입니다. [08시 37분]
계곡 시냇물을 건너야하는데~
헉 ! 신불공룡능선 이정표 [08시 47분]
오르다 만나는 이정표 근처에 공룡능선 진입로로 여겨지는 희미한 길을
볼 수 있는데, 별도로 표시는 되어있지 않지만,
짐작으로도 공룡능선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맑은 물소리와 함께 하는 산행이 시작됩니다.
계곡은 가천마을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듯 하고요.
로프난간을 설치한 구간이 계속이어집니다.
거친 돌길입니다.
이 곳 등로에서 평탄하고 순한 길은 거의 없어요.
이정표는 200m 단위로 한동안 계속 설치되어 있어요.
신불재 2.0km 지점을 지나며 계곡을 건너 능선으로 진입합니다.
능선길을 올라
북쪽방향으로 공룡능선이 보이는 조망처에 다달았어요. [09시 50분]
신불공룡능선 상단부
신불공룡능선 하단부
험로로 표시되며 출입통제하는 능선이 보이는 남쪽 방향입니다.
쓰러진 와송이 멋진 모습으로 그 생명력을 자랑합니다. [09시 57분]
험로 능선쪽으로 햇볕이 들쭉 날쭉 하고,
산행시작 무렵 아주 약한 빗방울이 간헐적으로 떨어졌는데,
이제는 깨알 같은 작은 눈송이들이 날리기도 합니다.
서어나무와 참나무가 뒤섞인 숲의 돌길을 걸으며 만나는 연꽃 송이.
절벽 아래 암자가 나타납니다. 해발 고도는 900여m [10시 08분]
암자을 지나 순한길이 조금 이어지더니
이내 너덜겅으로 바뀝니다.
절벽 위에서 물줄기가 요란스런 소리를 내며 흘러 내립니다.
절벽 위쪽이 궁금하기도하지만, 어쨌거나 신기하네요.
바위끝에 고드름이 서서히 햇빛에 녹아내리고,
땅 위 서렸던 서릿발도 녹아들고 있습니다.
서울엔 어젯밤 눈이 내렸고 영하의 기온이었고요,
오르다 만난 비박하고 하산 하던 청년이 말하기를
산위에서 새벽에 영하 8도까지 떨어졌다고 했어요.
튼튼하게 잘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며 조릿대 숲으로 들어갑니다. [10시 27분]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고,
마루금길에서는 마땅히 휴식하기 어려울 것 같아
바람을 피해 조릿대 숲길에서 잠시 휴식하며 에너지 보충합니다.
데크로드가 나타나고, [10시 50분]
대피소가 보여요.
추위에 얼른 들어가서 아점을 먹으려 했더니,
대피소가 아니었어요. 잠겨있어요.
추운 건 추운거고~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흐렸던 날씨가 이렇게 파란 하늘로 변하고,
뭉게구름 아래 출렁이는 금빛 물결 !
데크 쉼터 곁에는 우물도 있네요.
뒤돌아보니 공룡능선이 저만치 흘러내려가고~
금빛 물결 먼 너머로 울산시가지가 나타납니다.
신불재로 올라섭니다.
신불재 중앙데크에서 바라봅니다.
배내골 계곡 너머로 향로산 백마산능선과 오른쪽으로 재약산이 빼꼼 고개를 들었어요.
오른쪽으로 공사가 한창인 울산~ 함양 고속도로 현장이 뚜렷하고,
언양들 뒤로 문수산과 남암산이
쌍동이 형제처럼 나란히 자리했습니다.
평원의 흙길에는 서릿발이 꽃처럼 피어났어요.
재약산과 천황산(사자봉) 아래 사자평원도 나타났어요.
케이블카 상부 승차장도 보이고요.
독수리바위를 품은 영축산과 함박등 죽바우등 시살등이 나란히 도열했습니다.
단조늪의 파노라마
철지난 억새이지만,
황금빛 가득함이 오히려 풍족함을 드러내는 것 같아요.
지나온 길
시야가 점점 맑아지면서
멀리 동해바다도 조금씩 구별되고요
아리랑 쓰리랑 릿지가 나타나네요
릿지 저 아래로 사격장이 보입니다.
오르는 내내 콩볶는 소리가 요란했어요.
물이 흐르는 바윗돌에 얼음이 얼었어요.
영축산 정상 도착 [12시 54분]
단조늪에서 두명의 산객이 보였는데,
도착해 보니 또다란 산객 한명이 보입니다.
아리랑 쓰리랑 릿지와 신불 공룡능선, 그리고 신불산
신불산 정상석까지 아련히 보입니다.
신불산 왼쪽으로는 가지산, 오른쪽으로는 고헌산이 살짝 고개를 드러내고요
영축산 해발 1081m
한국의산하 300명산 (116위) 중 208번째 탐방
먼 뒤로 운문산과 가지산이 그 육중한 몸매를 자랑합니다.
독수리 바위 곁을 지나 지내마을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죽바우등 왼편으로 오룡산도 보이고요
독수리바위 하산길은 온통 참나무로 가득합니다.
정상석도 양산시에서 만들었고,
표지목도 양산에서 설치했는데,
양산 표지목은 100미터 단위 정도로 꼼꼼하게 되어 있어요.
독수리바위 아래 이정표 정상 200m
작은 암봉을 넘어가면 방기마을, 우틀하면 취서산장을 통해 지내마을로 가게 됩니다.
작은 암봉에서 지나온 단조늪 능선길을 되새깁니다.
골드그린 골프장과 그 왼쪽이 방기리마을
골프장 오른쪽 산 끝이 가야할 지내마을인데,
지금은 인지하지 못하고, 나중에 하산 후에야 알았네요
언양읍 방향.
산허리에 붉게 물든 단풍도 아름답고
문수산 앞쪽으로 대암댐과 태화강 줄기도 보입니다.
오른쪽 숲 가운데 통도사와 그 끝으로 서운암까지~
멀리 양산시가지가 보이고,
양산천이 산줄기 사이로 흐르고
왼편 그림 한가운데 천성산, 그 뒤 멀리 해운대장산,
육안으로는 해운대 마린시티 건물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금정산과 그 뒤를 이어 백양산도 조망되고요
독수리바위를 다시 한번 올려다 보고
취서산장을 향해 하산길을 이어갑니다.
정상 400m 이정표의 샘터 [13시 44분]
가파른 로프길이 나타나더니~
취서산장으로 떨어집니다.
취서산장 마당 저편에 있는 이정표
지내 3-7 .
하산하면서 지내 혹은 낙동정맥 영축산 이정표가
너무도 많이 나타납니다.
통도사 너른 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취서산장 조망
취서산장에서부터 임도가 시작되네요
임도 아래로 산길도 공존하고,
산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숲길은 거의 노송이 주종을 이루는 힐링길.
바닥에 쌓인 솔이파리가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게 합니다.
영축산 6번 낙동정맥 이정표에 지산임도 표시가 되어있고요
6번 이정표 후 만나는 임도 한쪽은 철망으로 막아놓았네요.
낙동정맥 이정표는 13부터 시작되고,
산길과 임도가 만나는 부분에 어김없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움푹 파인 수로에 놓인 통나무 다리를 건너면 영축산 4번 이정표
버려진 밭처럼 생긴 곳의 3번 이정표를 만나고~
사유지 출입금지 표지가 있는 골프장 뒷편에서
내려온 숲과 영축산 정상부를 뒤돌아봅니다. [14시 57분]
산악회 시그널을 따라 숲으로 들어서니 묘지 2기가 나오는데
묘지 사이로 난 숲길은 나무로 진입금지 표시했는데.
우측 시그널 두개 있는 곳으로 진행합니다.
나중에 유추해보니, 막아놓은 곳이 정맥길이 맞는 듯 합니다.
결국 포장임도를 만나고,
좌틀하여 내려갑니다.
이 포장임도가 지산임도였습니다.
지산임도 이정표와 영축산 등산로 안내도를 지나
계속되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갑니다.
정자와 이정표 [15시 20분]
내려온 반대방향 윗쪽 작은 숲길이 영축산 가는 숲길입니다.
결국 골프장과 인접한 산길을 통행하지 못하도록
여러가지 트릭을 쓴 건 아닌지~
늪지처럼 생긴 왼쪽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멀리 오른쪽으로 천성산.
지나온 길 뒤로 영축산능선이 멋진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몇기의 봉분이 있는 묘역 옆으로 영축사표지 도로가 있는 곳으로 나왔어요.
지내마을회관 앞 [15시 37분]
아침에 이용했던 개인택시를 기다립니다.
언양임시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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