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5일
백두대간 시리봉과 봉화산을 잇고, 낙동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는 복성이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10시50분]
도로옆 이정표에서는 해발 550m, 안내판에서는 해발 604.1m로
각기 다르게 표시되어 있네요
751번 도로 (봉화산로)에서 막바로 산길로 들어서고,
송림숲을 지나며 고도를 높이기 시작합니다.
오름길 왼편으로는 철망이 둘러져 있고,
나무 사이로 매봉이 나타납니다. [11시]
봉화산로가 내려다 보이고, 뒤로 희미하게 고남산이 조망됩니다.
활짝핀 철쭉이 반갑게 화사한 웃음으로 반기네요.
백두대간 길이지만 철쭉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철쭉 터널이 만들어지고,
행렬도 일렬로 길게 늘어서게 되고요
매봉 정상은 좁은데다 꽃놀이객과 등산객이 몰려 발 디딜 틈도 없고,
정상석 인증은 한꺼번에 몰려든 탓에 거의 불가능할 지경이죠[11시 15분]
그야말로 아수라장 ~
정상에서 머무름 없이 후다닥 벗어나,
봉화산 방향으로 내려서며 만개한 진달래 동산을 만납니다.
어제 보성 일림산 철쭉제에서 충분히 꽃놀이를 만끽했으니,
머물며 즐길 수 없어도 큰 아쉬움은 없어요
진행방향으로 봉화산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봉수정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봉화산 방향의 진행도 쉽지 않고요
봉화정 안부 사거리
대간길 횡축으로 아영과 번암이 갈라집니다.
사방에서 인파가 몰리니 꽃감상은 커녕,
뚫고 지나가기도 힘들 지경으로 아수라장입니다.
매봉 하산로 풍경
봉수정 안팍으로도 꽉 들어찬 인파 [11시25분]
주차장에서 불과 몇백미터 거리도 안되니 접근성이 좋은 탓에
전국에서 몰려든 것 같아요.
'봉수왕국전북가야' 라는 알쏭달쏭한 빗돌이 있는 봉수정을 빠져나와
뒤돌아본 매봉 언덕.
봉수정에서 봉화산까지는 3km 거리로, 많은 산악회가 왕복을 하고 있어요
숲속 곳곳에 차려진 식당(?) 들을 끊임없이 지나게 됩니다.
이렇게 보니 매봉 꼭대기와 봉수정 근처 공간이 너무 좁다는 게
확연히 나타나네요
능선길에서 바라본 번암면소재지
동화호 조망
봉화산 정상이 가까워지며,
매봉과 우측 백두대간길의 고남산이 조망되네요
봉화산 정상도 붐비기는 마찬가지.
일부 산악회의 새치기 인증과, 단체로 어거지 정상인증 촬영 탓에
줄 서 기다리던 많은 산객들이 불편함을 느낍니다.
정상석 뒤편으로도 인증이 한창이고 ~
10여분 넘게 기다려 차례가 돌아옵니다.
한국의산하 인기명산 300산 중 176번째 봉화산 해발 919.8m
[12시35분]
와우!
정상에서 바라본 남쪽 방향 아영면 일대.
정중앙 뒤로 삼정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바래봉과 덕두산 반야봉이 자리하고
이 그림으로는 희미하지만 맨 뒷쪽 지리산 주능선이 그 웅장함을 드러냅니다.
봉화산 정상의 산불감시탑과 봉수대
가야할 진행방향 마루금 뒤로 장안산과 백운산이
무룡고개를 중심으로 좌우에 포진해 있고요
봉화산을 내려와 뒤돌아봅니다.
봉화정 쉼터 [12시55분]
봉화산 0.7km, 광대치 3,2km 이정표
봉화정 안팍으로 식사중인 산객들이 붐비고
광대치 방향 전나무 조림지 안에도 많은 산객이 들어차 있고요.
'나~' 님도 조림지 숲에서 휴식과 에너지 보충합니다.
휴식 후 전나무 조림지를 벗어납니다. [13시 30분]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봉화산은
산 전체가 호화로운 철쭉 군락을 이뤄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하는데,
1996년 산불로 산등성이 동쪽 비탈 일대 철쭉밭의 상당 부분이 불타버리면서 그 명성도 퇴색되었고요.
이렇게 억새가 대신하고 있어요.
다행히 봉화산 남쪽 지역은 화마를 피해
매봉을 중심으로 한 복성이재~치재 구간의 철쭉밭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왼편으로 함양백운산(해발1279m)과 하봉,
가운데 빼빼재(원통재)를 사이에 두고 오른쪽에 괘관산 (대봉산,해발 1252m)
뒤돌아본 봉화산의 모습.
봉화산 뒷편의 고남산, 오른쪽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은 신무산 천상데미 쯤이 아닐까?
지리산 능선이 조망되는 마루금길이 계속됩니다.
진행할 능선 오른쪽 뒤로 월경산이 보이고~ [13시 40분]
조망바위 [14시]
골짜기 아래로 하산 후 집결할 대안리 주차장도 구별됩니다.
봉화산 2.2km, 광대치 2.1km 이정표를 지나면서
급하게 떨어져 내리는 산길에 약간의 암릉구간도 나타나고요.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는 조망없는 숲길을 이어갑니다.
중탈할 수 있는 구간인데, 금줄이 둘러져 있고,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고요
아이러니하게 금줄과 금줄 안쪽 나뭇가지에 산악회 시그널들이 걸려 있네요.
밧줄이 걸린 구간도 지나지만 크게 위험한 구간은 없어요 [14시10분]
이정표는 광대치는 생략하고 곧바로 중치로 표시되었습니다.
광대치에서 우틀하여 대안마을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15시]
임도를 만나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 [15시 05분]
광대치 0.37km , 대안마을 4.6km 이정표는 땅에 떨어져 있고요.
거리는 임도를 기준으로 한 거리인 듯~
임도를 따라 조금 진행하면서 왼쪽 숲으로 진입
숲을 빠져나와 마을 근처의 향나무 식재밭 [15시 27분]
대상동 경로당 [15시 35분]
마을을 지나가며 뒤돌아본 봉화산 능선
마을 어귀 정자와 대안마을회관을 지나고~
마을길 몇군데 고사리를 말리고 있는 모습
대안마을 주차장 도착 [15시 50분]
대안리 빗돌앞에서 마을 아주머니가 판매하는 시원한 막걸리와
곶감으로 산행 종료하고,
주차장 근처 시냇물에 탁족하는 여유도 가져봅니다. [16시]
<에필로그>
매화말발도리
철쭉
산사
홀아비꽃대
유채
금낭화
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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