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기도

안성맞게 가야했는데 대책없이 올랐다 서운산 / 안성

눈꽃세상 2019. 2. 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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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4일

해발 547.4m 서운산 정상


영상의 포근한 날씨.

미세먼지 나쁨.

경부고속터미널에서 10시 10분 출발하는 안성행 버스에 승차.

'안성회관고속버스터미널'에서 100번 버스로 서운산 자연휴양림을 가려 했는데,

목적지까지 고속버스가 가지 않는다 하여, 중앙대캠퍼스 앞에서 버스 하차.



택시를 이용해 자연휴양림으로 가던 중

택시 기사분이 내려준 곳은 대한민국술박물관 앞 (325번 배티로 금광면 개산리)

(대한민국술박물관은 '해닮'이라는 간판으로 바뀌었어요.) [11시30분]

택시기사분도 확실한 건 모르고, 배낭 맨 사람들을 내려준 적이 있다고~

ㅠㅠ. 깜깜하네요


'해닮' 왼쪽 도로변 농수로에 걸쳐진 침목을 타고 넘어

묘지 옆으로 난 길로 무작정 오르면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 그림 왼편 아래 '해닮'이 있고요.





문중 묘지인 듯한 곳을 오르니 오른편으로는 '한맥정공'휀스가 일부 보이고

낙엽 소복히 쌓인 오솔길이 이어지고요.

 방향이 맞고 다른 길이 없는 외길 능선길이니 맞겠거니 진행합니다.

개산리 도로로부터, 서운산정상까지 거리가 얼마인지 모르지만,

완만한 능선의 이어짐이 결코 짧지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첫 된비알은 별 어려움 없이 무난하고~




 

한맥정공 뒷편으로 잣나무 숲이 울창하고~

오솔길 복판에 간이삼각점(?)도 나타나고요 [11시 54분]

이어서 송전탑도 나타납니다.





낙엽이 많이 쌓이기는 했지만, 통행의 흔적은 뚜렷하고~

나즈막히 '마둔호수' 이정표가 반깁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산길표지.





조금더 진행하니,

왼쪽으로 마둔호수가 보이고, 제대로 된 마둔호수 삼거리 이정표도 만납니다.

술박물관 2.2km (램블러를 보니 이 거리는 거의 정확합니다.)

그런데 정상 5.8km, 차돌바위1.3km .

이정표대로라면 술박물관에서 정상까지 8km 인데

나중에 확인하니 1km는 오버했네요




멋진 노송 사이로 윈체스터 골프장 코스와 연못등이 보입니다.





!  차돌바위.

바닥에 박힌 돌이 차돌바위 맞아요 ㅋ.

암튼 쉬어가기 딱 좋으니, 휴식하면서 에너지 보충합니다. [12시 40분]

진행하는 내내 오른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쌀쌀했다는~




30여분 에너지 보충하고~

마루금길을 따라 가다보니, 천연재료로 친환경설계로 만든 쉼터를 발견합니다. [13시50분]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조림지로 여겨지는 자작나무 숲도 나타납니다.

완만하고 큰 특징없지만, 보여줄 건 다 보여주는 서운산 북편 능선입니다.

접근성이 용이하다면, 인기를 끌 수도 있었을텐데~





해발 344m 차돌바위를 지나고, 1km 이상 오름길 없는 룰룰랄라 힐링길이고요.

자작나무숲을 기점으로 된비알이 시작됩니다.

발길 잦은 곳은 얼어붙어 미끄러운 곳,진흙 범벅 미끄러운 곳이 산재하고~

오늘 산행 중 가장 난코스였던 것 같네요.

아이젠을 착용하기도 그렇고~




고도100m를 높여 만나는 곳은 송림숲 안부를 형성하고 있어요.

이제부터는 송림숲 힐링코스~






송림 숲 근처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풀섶이 우거지고, 이정표 없으면 구별할 수도 없다는~






뿌연 개스는 숲 사이로도 확연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혹시나 파란 하늘 그려보지만, 역시나~






세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노송들의 행렬을 따라

푹신푹신 감촉 부드런 솔밭길을 맘껏 누려봅니다. 






뿌연 숲 사이로, 진행할 방향의 서운산 정상과, 그 오른쪽 탕흉대가 나타나고

동쪽 방향은 산너울조차 구별하기 힘든 상황에서 동그란 지붕 두개가 보입니다.

최초의 사설천문대인 안성천문대?





석남사,정상 갈림길 안부에 도착합니다.

중앙 나무벤치가 두개 설치되어 있는데, 그 주변은 온통 진흙구덩이라서

휴식은 생략 ! [14시50분]





능선 안부 478고지 이정목은

그 뿌리가 명을 다해 부러져,

옆 나무에 기댄 채 힘들게 제 역할에 충실하고~.

진흙길은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




북쪽 능선 길은 서운산 등로 중에서도 실크로드라 할 수 있겠어요.

급경사나 암릉길 없는 착한 길입니다.





앞에 보이는 곳이 안성시가지 인데~

정상의 데크쉼터에 설치된 안내표지판을 따라 찾아보지만,

눈만 아파서 포기~.

망원경도 두개나 있는데, 아예 생각도 안했어요.





정상데크 인증합니다. [15시10분]

정상석은 데크쉼터 바로 아래 있고요.

산림청 200명산, 한국의산하 201위 서운산입니다.

200위가 못되어서 서운한 줄 알았는데~

서운면에 있어서 서운산인가봐요




멋진 소나무와 잘 어울리는 데크시설이 있어서,

200위 안으로 들어올 수 있을런지 ~ㅋ





정상 안부의 시설 또한 잘 되어 있어요.

텐트의 용도는?

대충봐도 백팩팀은 아닌 것 같고,

왼쪽 배티고개로 내려가는 등로 옆에 통나무 오두막집이 하나 보이던데~


느낌상 곡차를 파는 분위기인데,

오늘은 없어요.




뒤돌아 본 정상부 모습입니다.

왼편 데크 평상들은, 맑은 날 조망하며 놀망쉬망 하기에 딱 좋은 장소 같아요.






금북정맥(엽돈재) 갈림길을 지나 헬리포트 청룡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동네 운동장보다 더 큰 헬리포트에서 조망은 확트이는데,

역시나 미세먼지 덕에 제대로 즐길 수는 없고요






꼭 정자에 올라야 했는지~

조망할 수 있는 날씨도 아닌데,

무명정자에는 왜 올랐을까?





탕흉대 갈림길을 지나 본격적인 하산모드로 돌입합니다.

멋진 노송숲 사이로 침목계단이 놓이고, 로프목책도 있어 여기도 참 좋은 길이구나~





좌상사, 은적암 청룡사 갈림길 안부까지는

안전시설이 잘 되어있어요.





안부에서 뒤돌아 본 하산길 모습






이곳에서 은적암을 통해 내려간다면

청룡사 이정표 따라 내려가는 것보다는 수월했을텐데~

왼쪽으로 은적암길이 보였거든요.

앞에 보이는 방향 청룡사로 내려가는 길은 안전시설도 없고,

가파르고 돌뿌리가 여기저기 드러난 곳이 많아,

슬슬 기다시피 내려가야해요.

사전 지식 없으니, 청룡사로 go go~ [15시 35분]




20분 넘게 가파른 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오고,

잠시 여유로운 숲길을 지나~

계곡을 건너갑니다. [15시 58분]





계곡 곁 오솔길을 따라 10여분을 내려와 만나는 임도와 다리.

어디로 가야할까요?

램블러 확인도 안하고,  낮은 쪽으로 이어지는 왼쪽으로 갑니다.

결론은 5분여 알바했어요.

물론, 멀리 연결되어 나중에 길은 만나지만~

되돌아 나와 오른쪽으로 내려갑니다.



안성 중앙산악회에서 식재하고 가꾸는

단풍나무 가로수 임도길입니다.






약하지만 하루 종일 바람이 불어서인지,

그나마  서운산 마루금이 보입니다. 

왼쪽이 정상부.






산림 입산.정화 통제초소.

이름~ 어렵네요.

이 그림 오른편 뒷쪽에 먼지털이 에어건이 설치되어 있어요






고려원종 때 대장암으로 창건되고,

공민왕 때 나옹선사가 서운산이라 칭하면서 명명한 청룡사는

대웅전을 해체 복원하는 작업 때문에 커다란 건물로 가렸는데~

지나다가 왠 공장?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네요




서운산 주차장은 제법 넓고요.

주차비는 이천원에 모시는 가 봐요.

다리 건너기 전 버스 정류장이 보입니다.[16시35분]

버스의 현재 위치와 도착예정시간을 알려주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18前 신기리정류장에 도착했고, 소요시간은 19분이라 표시됩니다.

 20번 버스를 타고 서운산을 떠나옵니다. [17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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