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일
종자산행 중 만난 들꽃 산괴불주머니, 미나리냉이, 구슬붕이
각시붓꽃,개별꽃,개꽃,우산나물,둥굴레
38선 표지석이 있는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합니다.
08시 50분
영평천입니다.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배려로~' 제방을 쌓았다는 永平堤기념비도 있고요
9시 20분 철원동송으로 이어지는 87번 도로변 중2리 해뜨는 마을에 도착합니다.
옛도로로 진입하니 다리가 철거되어 진행할 수 없어 버스는 되돌아 나와
새도로로 타고 영로교를 넘어 왔어요.
아마도 네비게이션이 구도로를 알려준 건 아닌지~
한탄강을 건너온 거죠
영로교부근 특히 구라이골의 아름다운 경치도 일품이고,
한탄강래프팅구간이기도 하고요
쏘가리와 참게 등이 잡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중2리 마을회관은 새로 깨끗하게 지어졌는데~
오늘 물청소를 하고 있었네요
종자산 안내도는 손좀봐줘야 할 것 같아요
A코스는 종자산과 향로봉 북대 화인봉을 거쳐 보개산지장봉을 올랐다가 잘루맥이 고개를 통해
중리저수지로 내려오는 14km 구간인데요
어자피 내 저질체력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아 느긋하게 행동합니다.
등로입구 표지목은 새단장했어요
정상까지 2.4km입니다.
들머리 입구에 피어있는 콩제비꽃(조개나물) 군락지에도 관심을 가져보고요
구도로변 들머리에서 교회를 지나왔는데,
정상까지 1.55km라고 씌였는데~
암튼 가깝다니 좋은거죠
뒤로 오른쪽이 종자산 정상이고요. 왼편으로는 비탐구역 노송능선이 보입니다.
두갈래 길이 나타났는데,
휀스철망쪽으로 가지 않고, 임도처럼 보이는 넓은 오른쪽 길을 택했더니,
뭔가 잘못되었다는 감이 느껴집니다.
숲속길에서 딱 한송이 '큰꽃으아리'를 만납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예쁜 꽃입니다.
그러고보니 흰꽃의 계절이 돌아왔나봐요
조팝, 이팝, 아카시, 산딸, 산수유, 팥배나무, 쪽동백, 가막살나무 등등
계곡같은 숲을 벗어나 오른쪽 능선으로 가파르게 치고 올랐어요
길 같기는 한데 길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가파른 산길입니다.
9시 45분 종자산 1-3 119 안내판을 만납니다
'굴바위'라고 쓰여있어요. 굴이 있어서가 아니고요
구라이골의 이름을 딴 바위 같아요
어자피 종자산 오름길은 암릉길이 많은 곳인데,
이곳도 등로가 형성된 곳이군요
10시20분. 산행시작 50분이 경과되었어요. 느림보 티가 많이 나네요
올라갈만 곳을 찾아보니 크레바스 구간이 있어요
거의 직벽의 형태지만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사고가 많이 나는 곳이라는 위험표지판도 설치되어 있어요
크레바스를 통해 오르면서 바라본 암벽이 무시무시하네요
아직은 쓸만한 로프도 매여있고요
1단계 크레바스 오름을 끝낸 후 내려다 봤어요
희미한 실루엣의 보장산인 듯 보이고요
오늘 미세먼지는 '매우나쁨'으로 예보되었으니~
불무산 역시 뿌연 가스로 뒤덮혔어요
바위 오름이 끝난 줄 아나봐요
'나~님' 많이 착각하고 있는 중~
계속되는 바위오름입니다.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왔어요
영로교와 한탄강이 조망됩니다.
버스가 되돌아 나갔던 구도로도 보입니다.
희미한 뒷산은 명성산은 아닌지~.
구분을 할 수가 없어요
산아래 영로교와 그 오른쪽으로 구라이골야영장, 오토캠핑장이 보이고요
구라이골은 한탄간 제7경으로 굴+아위의 합성어로 굴바위라고도 불리며
수풀이 우거지는 여름철에는 협곡이 굴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바윗길이 아니어도 네발로 기어야할 곳이 참 많은 산이에요
이 암벽도 돌아올라야 하고요
정상에서 흘러내린 지능선의 암봉은
멀리서도 종자산임을 구분할 수 있는 멋진 형태로 우뚝 솟았네요
암벽을 돌아오르니 멋지 조망처가 나타나는데
역시나 잔뜩 찌푸린 잿빛 시야로 인해 멋진 풍광을 즐기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으례히 멋진 조망처에는 명품송이 그 존재감을 뽐내는군요
무더운 여름날 가파른 길을 오른 후 시원한 그늘에 앉아
솔바람에 땀을 식히고 풍광을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네요
진달래 찾기 술래놀이 중~
이건 철쭉이네요
계속되는 시원한 조망처입니다.
아랫쪽에는 시들어가던 철쭉들이었는데
정상이 가까와지면서 싱싱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여기도 오름길이죠
그리 높지도 않은 산인데 하염없이 오르고 있어요
빛 바랜 시그널이 걸려 있어요
'강원도지사배 전국산악마라톤대회 풀코스 22km' 라고 되어있네요
(이곳에서 열린 게 아니고, 아마도 2010년 강촌대회 참가한 분이 걸어놓은 건 아닐런지~)
시그널이 걸려있는 바위오름길에 올라서서 내려다봅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생명력은 그저 놀랍기만 하죠
이쯤이 종자바위 일 것 같은데~
산행 두시간이 다 되어서야 병풍바위가 보이는 종자바위 옆 등로와 만납니다.
병풍바위능선입니다.
출입금지구역이며 노송능선으로 표시되는 곳이에요
오~ 진달래가 예쁘게피었습니다.
산벚꽃도 활짝피었고요
정상마루금길 삼거리에서 노송능선으로 좌틀했어요
헬리포트가 나타나고요. 이쯤에서 바위굴성이 있는 암릉을 찾아보려구요
굴바위로 올라왔으니 바위굴성을 만나지못한 아쉬움에~
건너편 암벽끝이 바위성굴이 아닐런지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포성이 들려와 너무 놀랐어요. 바로 옆에서 포탄소리가 들리니 ㅠㅠ
우리만 휴일이지, 군인들은 근로자의 날과 상관없으니 포사격 훈련을 하고 있어요
더구나 이곳은 통제구역이라는데,
혹시 이리 날라오면 어쩌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까지~
건너편에서도 보이는 멋진 소나무입니다.
진달래 나무 사이로 정상능선이 보이고요
정상으로 향하는 아주 평온한 능선길은
한그루 진달래가 접수했어요
너무 고운 자태에 흠뻑 빠져들었어요
먼저 통과한 산님이 만들어 놓은 듯한 평평한 돌곁에 배낭을 풀고
잠시 휴식하며 에너지 보충하고,
포성을 들으며 노송능선을 바라봅니다.
벌거벗은 봉우리가 뚜렷하게 보이네요
뭐를 닮았나 상상해가며 정상을 향합니다.
동편 암벽 끝에는 간간히 명품송들이 그 자태를 뽐냅니다.
저 밑으로 통과하면 해산바위 ㅋ~
정상부에서 내려다본 중리와 한탄강 풍경입니다.
삼각점도 있고요
12시 30분
종자산 정상 해발 642.8m
놀망쉬망 3시간이나 걸렸어요
조금 높은 곳에 오르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인가봐요
하지만 겁이 많아 일어서지도 못하고 ㅋㅋ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은데~
향로봉 아래 임도까지 가는데도 몇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넘어야합니다.
가을인지, 봄인지
인적이 뜸했다는 증거로 등로에는 낙엽이 무수히 쌓였어요
발목 넘게 빠지는 곳도 많고요
눈 덮히 길도 힘들지만, 낙엽쌓인 길도 미끄럽고 힘들죠
단애를 따라 멋진 노송들이 줄줄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또 바윗길을 올라 한 봉우리 넘고요
조용히 눈감고 노송과 이야기 중~
'넌 왜 그리 꼬이며 살았니?'
바윗길과 낙엽길의 오묘한 조화로 인해 힘깨나 쓰는 산행이 되었어요
사기막고개입니다.
시간은 벌써 오후 세시를 넘겼고
이곳은 해발 300미터가 되지 않는 곳입니다.
향로봉(해발610m) 가파른 된비알을 오르기도 만만치않고요.
도로를 중리저수지로 내려갑니다.
이곳은 온통 사유지 경계 로프를 쳐놓았습니다.
산야초, 버슷등을 재배하며, 출입금지 표지가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금낭화가 예쁘게 피었어요
향로천 물가에도 많이 피어 있었고요
중리저수지 근처의 나들목입니다.
살벌한 분위기입니다.
바리케이트 문을 나왔어요
향로천 3교 뒤로 주차장이 있고, 오른쪽은 관인봉 능선이고요
중리저수지.
수상펜션이 있는 테마파크형태의 낙시터입니다.
물이 맑아 얼음낚시를 하면 빙어가 올라온다고 하네요
계곡에 앉아 망중한을 즐깁니다.
시간이 엄청많이 남았으니~
유수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맑고 깨끗합니다.
시간이 되어 터날 채비를 하는 주차장의 모습
달리는 차창으로 중리저수지와 뒷편 종자산 능선이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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