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전라도

빨치산 유격대 아픈 근현대사를 간직한 회문산

눈꽃세상 2024. 6. 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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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일

회문산 큰지붕 (해발 837m)

 

 

 

 

휴양림 야영장.(15시10분)

국립 회문산 자연휴양림 매표소를 통과해서 여기까지 차량으로 이동.

최단코스로 회문산을 오릅니다.

 

 

 

 

주차장 뒤쪽에 들머리가 있어요.

 헬기장 400m, 매표소 1km 이정표

 

 

 

 

임도가 헬리포트까지 연결되지만 차단기가 내려져 있어요.

 

 

 

 

오르면서 바라본 야영장 방향

 

 

 

 

국립 휴양림답게 등로 주변이 잘 정리되어 있네요.

 

 

 

 

연초록으로  생기 가득한 숲길

 

 

 

 

숲의 향기에 취하기도 바쁘게

어느덧  숲을 벗어나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마루금 능선

 

 

 

 

넓은 공터가 보이고

 

 

 

 

다시 차단기가 내려진 포장도로를 만난 후

곧바로 왼편 능선으로 오릅니다.

 

 

 

 

능선 위 헬리포트

 

 

 

 

돌곶봉 1.1km, 정상 0.9km 이정표

조금전 만났던 포장 임도는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임도,

포장임도를 따라 이동해도 되겠네요.

 

 

 

 

 

 

숲길에서 만나는 둥글레

 

 

 

 

헬리포트에서 200m 진행해서 만나는 임도의 이정표.

여기서 정상까지는 700m.

이제부터는 조금 가파른 산길로 이어지지요

 

 

 

 

왼쪽 장군봉 방향 임도,

오른쪽 큰지붕 오름길.

 

 

 

 

둥글레와 은방울꽃들이 섞여

자연스레 만들어진 야생화숲도 보이고~

 

 

 

 

5대명당 답게 묘지가 많다는 회문산에서

처음 만나는 묘지를 지나고~

 

 

 

 

처음으로 시야가 트이는 곳.

왼쪽 멀리 무등산의 듬직한 모습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길게 드러누운 추월산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무등산 오른쪽 앞 어디쯤에 

오전에 탐방했던 백아산이 숨어 있겠지요.

 

 

 

 

보리암이 자리한 깍아지른 암벽과,

그 뒤로 자리한 삼인산과 병풍산을 당겨봅니다.

 

 

 

 

오~  이 감동!

남동쪽으로 지리산 능선이 희미하게 나타납니다.

짝궁뎅이 닮은 반야봉이 이곳에서는 둥근 달처럼 보이고,

왼편으로 멀리 천왕봉 능선, 오른쪽으로는 노고단과 그 앞 만복대,

가장 오른쪽으로 왕시리봉까지 !

남도의 산에 올라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지리산 천왕봉 알현하기!

희미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그 소망을 이루었어요.

 

 

 

 

용궐산을 당겨보니,

남원의 풍악산 능선이 낮게 깔리고

뒤로 덕두산과 바래봉, 서북능선이 길게 이어지는데

그 산너울 뒤로  아련히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 !

 

 

 

남원의 문덕봉과 고리봉 암릉도 찾아봅니다.

 

 

 

아주 깨끗하지는 않지만,

멋진 조망을 선물해준 바위에서 내려서고~

 

 

 

 

음기가 강하다는 회문산.

회문산 작은 지붕 아래 여근목 소나무를 만납니다.

6.25 전란 후 빨치산 토벌 때,

온산이 불바다가 되었어도,

인근의 반송과 함께 살아남은 영험한 나무 라는 안내문이 있고요.

 

 

 

 

작은지붕에서 바라본 큰지붕

오른쪽 숲 가운데, 

최익현의 제자인, 독립운동가 임병찬 묘지가 보입니다.

 

 

 

작은 지붕에서 바라본 장군봉.

오른쪽 능선으로 임도가 보이고.

왼쪽은 여분산,

그 뒤로는 추월산 능선과 백암내장산, 변산능선이 길게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백암산과 내장산 신선봉 사이로 방장산이 흐릿한 모습

 

 

 

 

물푸레나무꽃이 솜사탕처럼 부풀어가고~

 

 

 

 

철쭉도 한창입니다.

 

 

 

 

큰지붕으로 오르며 만나는 암각서

 

 

 

 

 

최근에 쓴 듯한 낙서 '불안속에 떨지말고~'

부분적으로 지운 흔적이 있는 이 낙서도

100년쯤 지나면 명필로 여겨질랑가?

 

1900년대 초 당대의 명필 김석곤이 새긴 '天根月窟'

'소강절'의  '36宮都是春'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耳目聰明男子身(이목총명남자신) ; 귀와눈이 총명하니 남자의 몸이요

洪鈞賦與不爲貧(홍균불여부위빈) ; 크고 고루주셨으니 가난하지 않음이라

須探月窟方知物(수탐월굴방지물) ; 달의 굴을 더듬으니 물건을 앎이요

未躡天根豈識人(미섭천근기식인) ; 하늘의 뿌리를 밟지 못하면 어찌 사람일까

乾遇巽時觀月窟(건우손시관월굴) ; 하늘이 손괘를 만남에 달의 굴을 봄이요

地逢雷處見天根(지봉뇌처견천근) ; 땅이 우뢰를 만남에 하늘의 뿌리를 봄이라 

天根月窟閒往來(천근월굴한왕래) ; 하늘의 뿌리와 달의 굴이 한가로이 오고 가니

三十六宮都是春(삼십육궁도시춘) ; 36궁이 모두 봄이라

 

 

 

 

독립운동가의 묘지는 먼 발치로만~

 

 

 

 

잠시 숨고르며 멋진 경치를 감상하고~

 

 

 

 

마지막 힘을 쏟아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정상을 올려다보고~

 

 

 

 

드디어 정상에 서서 내려다 봅니다.

왼쪽 끝 깃대봉(775m), 그 앞에 천마봉(745m), 삼연봉(618m)이 

한 능선으로 달려옵니다.

 

 

 

 

휴양림 골짜기도 발아래 ~

 

 

 

 

회문산 정상은 큰지붕으로 표시되고 넓은 평상이 만들어져 있어요

 

 

 

 

무등산 방향

 

 

 

 

남원 만행산과 대성산

 

 

 

 

곡성 문덕봉과 고리봉

 

 

 

 

오전에 올랐던 백아산이 모후산과 겹쳐 나타납니다.

 

 

 

이런 풍광을 볼 수 있게 허락해 준 회문산에 감사함을 느끼고~

 

 

 

 

아쉬움에,

맑은 날씨에 담은 지인의 사진 옮겨 왔어요.

 

 

 

 

하나 하나 찾아보며, 기억을 회상합니다.

 

 

 

 

 

 

 

 

 

내려가며

천근월굴 다시 보고~

 

 

 

 

큰지붕 정상석도 뒤돌아보고~

 

 

 

 

작은지붕 이정표에서 기념합니다.

 

 

 

 

임도 차단기를 지나고~

 

 

 

 

숲에서 으름덩굴꽃을 만납니다.

 

 

 

 

초원지대를 지나고~

 

 

 

 

임도를 건너 내려갑니다.

 

 

 

 

 

 

 

 

야영장.

 

 

 

 

야영장 주차장에서 산행을 종료합니다.

 

 

 

노령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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