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일 11시
포천 가산면 우금리 산 89-11
육사생도 6.25 참전기념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교정을 뒤로하고 전쟁터로 뛰어든 육군사관학교 생도들.
당시 1,2기 사관생 539명은 계급과 군번도 없이 참전했다.
1기생 262명 전원은 졸업을 불과 20일 앞두고 전쟁터로 떠났다.
사관생도 신분으로 전쟁에 몸을 던진 이들은 새로 편성된 생도대대에 소속돼
최전방 격전지였던 포천전선에 투입되었다.
당시 박격포와 자동소총 등을 손에 들고 포천지역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전차 등으로 무장한 북한군과 맞서 싸웠다.
이후에도 태릉전투,금곡리전투,수원전투 등에 투입돼 몸을 던졌다.
치열한 전투 속에 1기생 65명, 2기생 86명 등 151명이 전사하는 아픔을 겪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참전기념비 왼편으로 돌아가면,
들머리가 나타나는데,
몹시 지쳐 쓰러져 누운 한북정맥 안내도가 반겨줍니다.
"어서와 국사봉은 처음이지?"
마치 가을길 같은 낙엽길에서
잠시 여유로운 척~ 합니다.
조그마한 능선을 돌아오르는 숲은
울창한 잣나무 조림지로 이어지고~
능선을 돌아가니,
기괴하게 생긴 고목이 놀래킵니다.
진행하는 완만한 숲길 오른쪽에 철망울타리가 보이는데,
철망너머는 절개지 절벽입니다.
삼표 레미콘 포천사업소 채석장이네요.
숲사이로 살짝 내려다보이는 채석장 모습
여유로운 숲길이 끝나가며,
'군사시설보호구역' 경계석이 세워져 있는 안부 구릉에 이릅니다.
부상당한 한북정맥 이정표에 씌여진 희미한 글씨 읽기는
노안을 겪는 내로서는 포기해야 건강에 이로울 것 같아요,
작은 구릉과 지능선 사이 숲 덤불이 정리되지 않은 채로 산객을 맞이합니다.
오르는 왼편으로 계곡 곁 계단식 밭이 보이고요.
임도도 만들어져 있네요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서 조금 오르니,
누군가의 체육기구가 있는 쉼터 탁자가 길가에 버려져 있어요.
서서히 가팔라지기 시작하는 한북정맥 능선길.
여유로운 둘레길 수준에서 조금 업그레이드되고~
한 비탈을 오르니,
덤벨인지, 바벨인지 놓여있고,
깨진 거울이 산객을 바라봅니다.
왼편 밭을 일구는 농부가 주인일까?
계단식 밭은 왼편 바로 옆까지 따라 올라왔어요.
오른편 사면 완만한 습지는,
아마도 멧돼지들의 사우나탕으로 보여집니다.
다시 오른편으로 묘지가 보이면,
해발 400m가 넘는 8부능선을 지난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두번의 비탈 오름 후 작은 봉우리를 잇는 완만한 능선길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우금리 마을입니다.
최근 추위로 우금저수지는 얼어붙은 모습이고요.
불정산 근처쯤으로 여겨지는 능선을 따라
전선철탑도 따라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당겨본 능선의 모습입니다.
정상은 저 능선과 엇비슷한 키높이를 할테고,
국사봉에 거의 도착했음을 느끼고~
읭?
육산에서 암산으로 변신?
오른편으로 암벽도 보이고~
보여줄 거 다 보여주려는 듯!
아주 짧은 바위구간을 오르니,
이 구간의 유일한 조망처 바위입니다.
건너편으로 역시 한북정맥 구간의 죽엽산의 모습이 나타나지만,
미세먼지 아주 풍만함으로 인해 곰국을 끓이는 듯한 조망입니다.
죽엽산은 노고산과 사이에 있는 비득재에서 정상까지 2.3km에 불과하지만,
'광릉수목원 임업학술시험연구림'으로 지정되어 통제하고 있어요
해발 545.9m 포천 국사봉 기념합니다.
(정상석의 표기는 오류인 듯)
왕수산악회 참 좋은 일 많이 하시네요.
국사봉이란 봉우리가 우리산 이름 중 국토정보지리원에 가장 많이 등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1위 국사봉 138개, 2위 옥녀봉 95개, 3위 매봉 78개, 4위 시루봉 74개, 5위 형제봉 51개,
6위 깃대봉 42개, 7위 수리봉 41개, 8위 갈미봉 30개, 9위 장군봉 28개, 10위 삿갓봉 27개
국사봉의 한자어 표기는
스승 師 국사봉
생각 思 국사봉
절 寺 국사봉
집 舍 국사봉
사당 祠 국사봉
이곳은 특별하게 제사 祀 국사봉,
국가의 발전과 평안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는 의미일 것 같아요.
정상에서 불정산 방향으로 조금 이동해 보고요
정상에서의 제1조망이라면,
베어스타운 스키슬로프 찾아보는 것이죠.
그것도 나뭇가지 사이로~
내촌방향의 조망터도 있지만,
흐린 시계로 구분 불가.
정상의 모습을 뒤로 하고,
오던 길로 되돌아 내려갑니다.
최대 난코스도 가뿐이 내려서고~
낙엽이 흩어진 비탈길로 한걸음 두걸음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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