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하루 지나
종일 비가 내리는 산길에서 다시금 길을 묻다
<선운산>
높이 336m이다. 도솔산이라고도 했으나, 유명한 거찰 선운사가 있어 선운산이라 불리고 있다. 산마루는 비교적 급경사를 이루며, 동쪽에서 발원하는 하천은 인천강에 유입하여 곰소만으로 흘러든다. 1979년 12월 이 일대 43.7㎢가 선운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입구에서 약 4㎞에 걸쳐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84호)이 펼쳐져 있으며, 봄에는 꽃병풍을 이룬 계곡의 아름다움이 절경을 이룬다. 남동쪽 사면에 있는 선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이다. 선운사에서 서쪽으로 1㎞ 정도 떨어져 있는 참당암 대웅전은 보물 제803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밖에 진흥굴·도솔암·천인암·내원암·용문굴·봉수암·선학암·수리봉 등이 절경을 이룬다. 자연의 집-구황봉-연기교-소요사-선운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꽃무릇(상사화)은 선운사주차장에서 도솔암까지 십리가 넘는 계곡의 시냇가와 길가에 지천으로 깔려 피어납니다
아직 절정이 아니어서 이제 막 꽃 봉우리를 내민 것도 많이 보입니다
상사화(相思花)는
꽃과 잎이 서로 만날 수 없어 평생 그리워 한다는 의미의 꽃 말을 같고 있으며, 가슴 아프게 슬픈 전설이 있다고 한다. 옛날 어느마을에 오래도록 아이를 갖지못한 부부가 절에서 기도해 아이를 얻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효성깊은 딸이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백일 탑돌이를 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몰래 지켜보던 절의 큰스님의 상좌스님은 소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백일기도를 끝낸 소녀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하염없이 그 소녀를 바라보던 상좌스님은 시름시름 앓다가 그만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듬해 스님의 무덤에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꽃의 잎이 먼저 피고난뒤 시들어 말라버리면 꽃대가 올라와 다시 피기 때문에 잎과 꽃이 절대로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상사화라고 불렀다고 한다. 속세의 여인을 사랑한 스님의 슬픈 전설 때문일까? 상사화는 가을철 절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담양 산성산 계곡에서 보았던 그 진노랑상사화는 멸종위기 2급 야생식물 입니다
고창 삼인리 송악 ;
천연기념물 제367호. 선운사로 들어가는 길가의 절벽에 붙어서 자라고 있는데 길이가 15m 정도로 퍼졌으며, 가슴높이둘레가 80cm 정도인 노거수이다. 송악은 상춘등(常春藤)·토고등(土鼓藤) 또는 용린(龍鱗)이라고도 하는 상록덩굴식물이다.
동쪽으로는 울릉도, 서쪽으로는 인천 앞바다까지 성장이 가능하고, 내륙지방에서는 김제시 금구면이 북방한계선이었다. 그런데 금구면에서 자라던 것이 죽었으므로 이곳 삼인리에서 자라는 송악이 육지에서는 가장 북쪽에서 자라는 것이 되었다.
송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며 줄기에서 돋는 기근(氣根: 땅 속에 있지 않고 공기 중에 있는 뿌리)으로 다른 물체에 붙는다. 관상자원의 하나로서 많은 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내리는 비를 맞으며 매표소를 통과합니다
입장료는 3천원입니다
냇가 양쪽으로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차가 다닐 수 있는 곳과 오솔길로 구분되어집니다
어느 길로 가던지 꽃무릇의 행렬은 같이 따라옵니다
냇가 팔각정
정자 옆 마애불상
진흥 동굴 내부입니다
진흥왕이 이곳에서 도를 닦았는지 ....
좌변굴(左邊窟)이라고도 하며,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중생구제를 위해 도솔왕비와 중애공주를 데리고 입산·수도한 곳이다. 도솔암(兜率庵)은 선운사 남서쪽 약 2.5㎞ 지점에 있으며, 깊은 계곡과 울창한 소나무·대나무 숲, 절벽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암자 앞에는 높이 20m가 넘는 천인암(千因巖)이라는 절벽이 있으며, 서쪽 암벽 위에는 상도솔암(上兜率庵)이라고도 하는 내원암이 있다. 그 밑의 절벽에는 미륵장륙마애불(彌勒丈六磨崖佛)이 조각되어 있는데, 머리 위에는 거대한 공중누각을 만들어 보호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용문굴(龍門窟)은 기출굴(起出窟)이라고도 하는데, 검단선사가 절을 짓기 위해서 도솔암 서쪽 용태에 살고 있던 용을 몰아낼 때 용이 가로놓인 바위를 뚫고 나간 구멍이라 하며 그 터[址]가 내원암 남쪽에 남아 있다.
진흥굴을 접수하며 ㅋㅋ
高敞 禪雲寺 兜率庵 長沙松 (장사송,진흥송)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에 있는 소나무(반송). 천연기념물 제354호. 높이 23m이며, 가슴 높이 둘레가 2.95m로, 지상 2.2m 높이에서 2개로 갈라져서 자란다. 외관으로는 소나무같이 생겼으나, 지상 40㎝ 정도에서 갈라져서 자라는 동안 높이 2.2m쯤에서 다시 합쳐진 것으로 반송에 해당한다.
도솔암은 패쓰하고 천마봉쪽으로 ~
왠지 오늘은 모든 귀차니즘 표정 ㅋㅋ
도솔암을 지나 산길을 갑니다
용문굴과 소리재로 가는 길과 낙조대와 천마봉으로 가는 길로 갈립니다
천마봉 전암으로 오르는 계단
이렇게 철계단 수가 150계단
그 아래 데크계단이 또 있습니다
아마 숫자는 비슷할 거예요
천마봉에서 조망되는 풍경입니다
가운데 희미한 안개에 쌓이 곳이 내원암입니다
철계단 위 조망바위에서
철계단위 조망처에서 바라본 천마봉
이곳은 암벽타기 암장으로 선운산에서 처음 개척한 14루트랍니다
선운산에는 250여개의 암장루트가 있고, 타 등산지가 화강암 암장이 대부분인데 반해 이곳은 석회암장이라서
각이 좋고 잡기가 좋은 홀드가 많다고 하네요
비는 내리고 땀은 흐르고~
이제 낙조대를 향해 가야하는데~
빗물과 땀이 범벅이니 무척이나 불편합니다 ㅠㅠ
바로 뒷편 바위 아래로는 전암에서 바라보던 그 암벽 직벽이구요
먼 뒤 솟은 산자락은 청룡산을 타고 흘러내린 비학산인 듯 여겨집니다
도솔암과 내원암이 자리한 뒷편 아기자기 멋진 풍경을 이룬 넓다란 암릉들
청룡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이름모를 봉우리에 설치된 철사다리가 멋진 모습을 연출합니다
아무리 갈길이 바빠도 저곳엔 안들를 수 없겠네요
해발 284미터 천마봉 정상
비록 284미터 밖에 안되지만, 그 위세는 결코 낮다할 수 없겠죠
청룡산 배맨바위 방향에 있는 철계단입니다
계속되는 비로 미끄럼에 주의해서 조심조심 올랐다 내려옵니다
철계단에서 바라보는 낙조대와 천마봉의 모습이 너무 황홀하네요
서해의 낙조감상에 일품이라는 낙조대
변산반도의 줄포 일몰과는 또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까요?
낙조대의 모습입니다
서해의 모습조차 구별할 수 없는 날씨입니다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데크 전망대와 평상도 준비해 두었네요
강화 고려산의 낙조대와 그 규모에서는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곳만의 운치는 또 남다른 멋을 풍기고요
용문굴로 내려가는 방향의 낙조대 모습
대장금을 여기서도 촬영했다는 안내판
장금이가 앉았던 평상에 앉았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 참 좋죠 ~!
대장금 어머니 돌무덤 옆의 평상에서 이동식하고요
실제 무덤 아닌거 맞죠?
용문굴을 지나 소리재로 갑니다
소리재를 통과하고
이제 견치산으로~
소리재에서 참당암으로 내려갔어야 했네요
시간의 압박이 점점 ~
음산한 산길
사람의 모습은 볼 수 없고...
버스시간에 쫒끼는 마음은 급하기만하고...
도솔봉을 300미터 앞에 둔 오름길에서 우측으로 중탈합니다
이미 중탈하려 시도했다가 칡넝쿨과 키넘이 숲에 갇혀 되돌아 나온 알바의 경험이 있기에...
샛길의 시작은 분명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보이는데, 불과 오십여미터 안쪽으로 길이 없어졌거든요
제대로 가꾸지 않은 듯한 작설차 밭입니다
작설차 밭을 건너오고 잠시 한숨돌리지만...
인적 없던 그 공허의 두려움을 잊게해 준 기와지붕!
드디어 참당암이 나타납니다
넌 참당암 ! 난 참담함 ~ㅋㅋ
그렇지만, 이렇게 숲이 우거진 길을 또 뚫고 나가야되는군요
뒷편 안개에 갇힌 산봉우리는 그토록 가려 애썼던 도솔봉일게구요 ㅡㅡ
도를 닦는 마음으로 비에 흠뻑 젖은 수풀을 헤쳐나갑니다
참당암 경내는 을씨년스럽기조차 하구요
흐미하게 그 모습을 보여주는 도솔산,
이렇게 나마 그 얼굴을 대하니 한편으로는 감개무량하기도 하구요
참당암에서 도솔천으로 내려오는 길가에 만개한 꽃무릇
이미 아름다운 꽃은 더이상 환희의 대상에서 멀어졌고, 오직 버스 시간에 맞춰야한다는 압박감에
달리듯 주차장으로 되돌아갑니다
학원농장 메밀밭으로 갑니다
여기 방문할 일정 때문에 산행시간은 많이 줄어들었고요 ㅠㅠ
가뭄에 메밀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아직도 뭔가에 홀린듯한 나 님의 표정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