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9일.
현재 기온 영하13도. 추워~
산날망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지 말아야할텐데! 기도하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10시20분)
노란건물 뒤 일본잎갈나무 어디쯤 등로가 있을거에요.
강씨봉 휴양림 정문으로 되돌아 나갑니다.
다리를 건너면서 곧바로 왼편 처마지붕이 있는 곳을 통과하여~
물탱크 같은 시설을 보고 그저 올라가는데, 미끄럽고 경사도 심해 처음부터 땀을 흘립니다.
보이는 왼쪽으로 더 가서 가옥 옆으로 등로가 있슴이
나중에 등로에 합류하고 나서야 확인됩니다.
60개가 조금 넘는 로프난간 계단을 오르면 임도를 만날 수 있고요.
드디어 이정표를 만나는 기쁨을 누립니다.
흠봉까지는 계속해서 직진이죠
명지산과 귀목봉입니다.
전망대를 만날 수 있어요.
멀리 화악을 배경으로 조망놀이에 빠져봅니다.
오른쪽 정상석이 있는 중봉에서 가운데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는 신선봉,
왼쪽으로 북봉이 나란히 자리합니다.
화악을 바라볼 때마다 재작년 초겨울 신선봉 아래 철조망을 돌아 생고생하며 북봉으로 이동하여
석룡산을 들러 하산하려 했는데, 삼일봉에서 알바하며 컴컴한 밤중에
삼일계곡으로 내려섰던 무서븐 기억이 되살아나곤 합니다.
뒤로 보이는 뾰족한 곳이 귀목봉
여기는 2단계 된비알 쯤으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3단계 된비알 훈련장입니다.
간혹 부서진 목봉계단도 보이고 로프도 보이고,
100m 이상의 고도를 스트레이트로 올라가야 하죠.
그런데,
램블러가 '띵똥' 합니다.
뜬금없이 뱃지를 획득했다고 합니다.
벌써 민드기봉?
에 휴 ~
그럼 그렇지 !
해발 900m가 조금 안되는 '흠봉' 이래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그나마 위안으로 삼습니다.
물론 영하 13도에서 출발하여 자꾸 올라가고 있으니, 온도는 더욱 내려갈테고~
볼이 찢기듯 따갑습니다.
민둥산 1.1km, 강씨봉휴양림 2.1km, 용수목 2.7km 이정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제야 제대로 된 이정표를 만난거죠
국망봉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이름에 부합되는 것 같네요
고이 보내줄리 없어라~
파도타기 두번 정도는 해야합니다.
정상으로 수평이동합니다.
정상에 오르니 산객 두분이 황급히 떠날 채비를 합니다.
몹시 추운 듯 해보여요.
나도 얼렁 인증하고 내려가야죠.
화악을 조망하는 즐거움 마저 포기할 수는 없고요.
경기 제1봉 화악에 대한 예를 갖추고 잠시 눈길 교환합니다.
내가 올라온 곳이 '급경사 위험' 이랍니다.
시간적 여유 있으니,
거리는 멀지만, 도성고개로 유유자적 하산하기로 합니다.
슬픈 역사를 간직한 이름을 떠올려 봅니다.
그저 넉넉한 모습인데~
암튼 이 계절에도 귀찮게 달려들어요.
귀목봉으로부터 청계산 운악산 까지 일렬로 도열하고,
오른쪽으로는 강씨봉이 자리합니다.
겨울날 오후 따스한 햇살 받이 더욱 영롱합니다.
지나온 산줄기를 뒤돌아보니,
이 또한 한편의 겨울 수채화 !
광덕산의 조경철 천문대가 하얗게 빛납니다.
라싸컨트리클럽 이랍니다.
잎 떨군 나뭇가지 숲으로 내려앉은 하얀 겨울들
모처럼 느껴는 여유로운 사색입니다.
오른쪽 뒤로 포천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등로가 참호 너머로 연결되고요
여기서 강씨봉 까지는 1.5km
먼 뒤로는 연천 철원의 산들이 넘실댑니다.
하얀 겨울을 만납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적막감이 더욱 더 운치롭습니다.
내려오는 도중 오프로드 자동차 두대를 봤어요.
주차장에서 물놀이장으로 통하는 도로에 볼라드와 자물쇠로 막았던데~
왼쪽은 오뚜기고개와 깊이봉 귀목봉, 오른쪽은 도성고개
궁예의 아들들이 놀던 연못
눈이 쌓여 있어 구별이 쉬웠어요.
강씨봉 탐방 때는 구별하지 못했었는데~
새로 단장했네요.
포토존에 지나가는 커플이 들어왔어요.
소원나무와 다람쥐
저곳을 이용하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니까,
꾀를 내어 개울가 임도를 걸어내려갑니다.
멋진 작품들이 곳곳에 만들어져 있어요.
컬링장을 만들었네요,
컬링볼은 원목수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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