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한북정맥 산행기록

그 민둥산이 그 민드기봉?

눈꽃세상 2020. 12. 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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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를 지불하고 강씨봉 휴양림에 입장했어요.

2020년 12월 19일.

현재 기온 영하13도. 추워~

산날망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지 말아야할텐데!  기도하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10시20분)

 

 

 

주차장에서 가야할 산등성이를 확인합니다.

노란건물 뒤 일본잎갈나무 어디쯤 등로가 있을거에요.

강씨봉 휴양림 정문으로 되돌아 나갑니다.

다리를 건너면서 곧바로  왼편 처마지붕이 있는 곳을 통과하여~

 

 

 

막산타기가 시작되었네요

물탱크 같은 시설을 보고 그저 올라가는데, 미끄럽고 경사도 심해 처음부터 땀을 흘립니다.

보이는 왼쪽으로 더 가서 가옥 옆으로 등로가 있슴이

 나중에 등로에 합류하고 나서야 확인됩니다.

 

 

 

 

등로에 합류하고 잎 떨군 낙엽송과 참나무 숲 능선길을 걷고,

60개가 조금 넘는 로프난간 계단을 오르면 임도를 만날 수 있고요.

드디어 이정표를 만나는 기쁨을 누립니다.

 

 

 

 

임도를 횡단하여 30여개의 데크계단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흠봉까지는 계속해서 직진이죠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바라본

명지산과 귀목봉입니다.

 

 

어설픈 나뭇가지계단과 낡은 로프난간을 잡고 가파르게 오르면

전망대를 만날 수 있어요.

 

 

 

아무런 흔적이 없는 데크전망대 눈밭에, 멈칫 멈칫 첫발자욱을 남기고

멀리 화악을 배경으로 조망놀이에 빠져봅니다.

 

 

 

 

 

당겨본 화악의 모습입니다.

오른쪽 정상석이 있는 중봉에서 가운데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는 신선봉,

왼쪽으로 북봉이 나란히 자리합니다.

화악을 바라볼 때마다 재작년 초겨울 신선봉 아래 철조망을 돌아 생고생하며 북봉으로 이동하여

석룡산을 들러 하산하려 했는데, 삼일봉에서 알바하며  컴컴한 밤중에

삼일계곡으로 내려섰던 무서븐 기억이 되살아나곤 합니다.

 

 

 

 

 

탁자가 놓여진 데크전망대의 모습.

뒤로 보이는 뾰족한 곳이 귀목봉

 

 

 

 

전망대 된비알 오름이 1단계라면,

여기는 2단계 된비알 쯤으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3단계 된비알 훈련장입니다.

간혹 부서진 목봉계단도 보이고 로프도 보이고,

100m 이상의 고도를 스트레이트로 올라가야 하죠.

 

그런데,

램블러가 '띵똥' 합니다.

뜬금없이 뱃지를 획득했다고 합니다.

 

벌써 민드기봉?

 

에 휴 ~

그럼 그렇지 !

 

해발 900m가 조금 안되는 '흠봉' 이래요.

 

 

 

 

어쨌거나 목봉계단을 돌아 흠봉으로 입장합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그나마 위안으로 삼습니다.

물론 영하 13도에서 출발하여 자꾸 올라가고 있으니, 온도는 더욱 내려갈테고~

볼이 찢기듯 따갑습니다.

 

 

 

 

흠봉의 정상쯤 되는 곳.

민둥산 1.1km, 강씨봉휴양림 2.1km, 용수목 2.7km 이정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제야 제대로 된 이정표를 만난거죠

 

 

 

 

흠봉능선을 걸으며 바라본 개이빨산(견치봉)입니다.

국망봉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이름에 부합되는 것 같네요

 

 

 

어라 내려간다 ~

고이 보내줄리 없어라~

파도타기 두번 정도는 해야합니다.  

 

 

 

 

다시 눈길을 오르고~

 

 

 

 

민둥산 0.1km 이정표를 지나

정상으로 수평이동합니다.

 

 

 

한국의산하 300명산 260번째 탐방. 민드기봉 기념합니다.

정상에 오르니 산객 두분이 황급히 떠날 채비를 합니다.

몹시 추운 듯 해보여요.

나도 얼렁 인증하고 내려가야죠.

 

 

 

아무리 급해도,

화악을 조망하는 즐거움 마저 포기할 수는 없고요.

경기 제1봉 화악에 대한 예를 갖추고 잠시 눈길 교환합니다.

 

 

 

 

정상의 이정표

내가 올라온 곳이 '급경사 위험' 이랍니다.

시간적 여유 있으니,

거리는 멀지만, 도성고개로 유유자적 하산하기로 합니다.

 

 

 

 

꽃길 같은 포근한 눈길입니다.

 

 

 

 

뒤돌아본 민둥산 정상부.

슬픈 역사를 간직한 이름을 떠올려 봅니다.

그저 넉넉한 모습인데~

 

 

 

여름이라면 잡목에 따귀 깨나 맞아야 했을 능선길

암튼 이 계절에도 귀찮게 달려들어요.

 

 

 

능선을 조금 내려와 바라보는 한북정맥의 줄기들

귀목봉으로부터 청계산 운악산 까지 일렬로 도열하고,

오른쪽으로는 강씨봉이 자리합니다.

 

 

 

 

은빛에서 금빛으로 승화하는 억새숲도 아름답고요

겨울날 오후 따스한 햇살 받이 더욱 영롱합니다.

 

 

 

깔닥고개가 나타났어요.

지나온 산줄기를 뒤돌아보니,

이 또한 한편의 겨울 수채화 !

 

 

 

 

 

얼마 전 생고생 고생 해서 탐방한 포천의 가리산 뒤로

광덕산의 조경철 천문대가 하얗게 빛납니다.

 

 

 

포천 이동 방향의 골프장이 저 아래~

라싸컨트리클럽 이랍니다.

 

 

 

 

가을 색채와 여름 푸르름 뒤로 넘실대는 산너울

잎 떨군 나뭇가지 숲으로 내려앉은 하얀 겨울들

모처럼 느껴는 여유로운 사색입니다.

 

 

 

 

 

도성고개에 도착합니다.

오른쪽 뒤로 포천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등로가 참호 너머로 연결되고요

여기서 강씨봉 까지는 1.5km

 

 

 

 

 

오른쪽으로 관음산, 왼쪽으로 관모봉

먼 뒤로는 연천 철원의 산들이 넘실댑니다.

 

 

 

도성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2km를 내려왔어요.

하얀 겨울을 만납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적막감이 더욱 더 운치롭습니다.

 

 

내려오는 도중 오프로드 자동차 두대를 봤어요.

주차장에서 물놀이장으로 통하는 도로에 볼라드와 자물쇠로 막았던데~

 

 

 

 

겨울 수채화는 곳곳에서 만날 수 있네요

 

 

 

 

 

합수곡에 있는 이정표

왼쪽은 오뚜기고개와 깊이봉 귀목봉, 오른쪽은 도성고개

 

 

 

 

동자소

궁예의 아들들이 놀던 연못

 

 

 

 

 

거북바위

눈이 쌓여 있어 구별이 쉬웠어요.

강씨봉 탐방 때는 구별하지 못했었는데~

 

 

 

 

강씨봉 소리향기길

새로 단장했네요.

포토존에 지나가는 커플이 들어왔어요.

 

 

 

동화를 들려줍니다.

소원나무와 다람쥐

 

 

 

 

개울 소리 상상하며~

 

 

 

700여m의 데크 산책로

저곳을 이용하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니까,

꾀를 내어 개울가 임도를 걸어내려갑니다.

 

 

 

'값나게 살지는 못해도 후지게 살지는 말자'

멋진 작품들이 곳곳에 만들어져 있어요.

 

 

 

물놀이장에는 얼음을 얼려,

컬링장을 만들었네요,

컬링볼은 원목수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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