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곳곳에 플랙카드가 붙어 있고
이곳 초당계곡은 4호선 연장 철도차량기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초당휴게소 앞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램블러 앱에는 계곡을 따라 길이 표시되는데, 이렇게 등로는 없어지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네요
통제구간 플랙카드가 걸린 뒤로 진행합니다.
통행은 흔적은 별로 없지만, 길이 무척 좋아 보입니다.
저 위로 보이는 능선이 오남저수지로 이어지는 산길로 짐작되고,
저곳과 합류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여기며, 점점 희미해지는 산길 능선을 따라 오릅니다.
철조망 사이로 올라올 수 있는 곳이 있었네요.
어쩐지 램블러앱에 표시도 되지 않은 곳이더니, 여기서 땀깨나 흘립니다.
이제는 길 찾아 헤맬 일은 없습니다.
이제 철마산까지는 1km 거리입니다.
쇠푼이 고개를 넘어가서도, 천마산 갈림길 이정표와 지름길이 보입니다.
오른쪽 능선은 해참공원(신도브래뉴아파트)을 통해 오르는 능선길이고,
제일 아래쪽 봉우리는 목표봉, 그 다음 봉우리는 가마솥봉 입니다.
능선 오른쪽 아래 사격장이 있어요
11월 12월은 문화재 발굴조사도 하고 있답니다.
윗쪽은 하산시 이용한 본 등로입니다.
오른쪽 앞이 쇠푼이 고개, 뒤 가운데가 천마산, 그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백봉산입니다.
바위위에 짐승의 머리모양(?) 형상을 한 기암이 산아래를 지켜보는 것 같네요
해참공원 코스와 오남저수지 코스가 보편적이 산행코스입니다.
내마산은 철마산보다 더 높지만 정상석도 없고, 정상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김유신이 여기에서도 무술을 익혔나요?
단석산 쪼개진 바위가 연상됩니다.
하산길(초당)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기지 공사중이라서 이쪽 방향의 통행은 별로 없었나 봅니다.
갑자기 시꺼먼 뭔가가 후다닥 보이는 방향으로 뛰쳐 나갑니다.
엄청 큰 멧돼지 한 마리가 바위더미 뒤쪽에서 힐끔 돌아보더니 다시 뛰어갑니다.
내 쪽으로 달려왔으면 어쩔 뻔~
휴우. 멧돼지와 맞닥뜨린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금줄 둘러진 곳에 몇 기의 묘소가 있고, 그 옆을 지나 다시 내리막입니다.
이제부터는 숲속 힐링 길이 시작됩니다.
한편으로는 거대한 잣나무들이 하늘 높이 솟구쳐 있습니다.
숲 사이로 스며드는 상쾌함.
숲의 부드러운 숨결에, 잠시 본래의 목적을 잊게하는 마법의 세계를 노닐었어요.
황량한 공사현장 덜렁 내동댕이 처진 것 같아요.
진행했던 능선 가운데 철마산 정상이 살짝 고개 내밀고 작별인사를 고하는 듯 합니다.
신고 버린 안전화와 나뒹구는 안전모 등으로 치장한 채
세월 무상함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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