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기도

천마지맥 철마산

눈꽃세상 2020. 12. 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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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초당휴게소

마을 곳곳에 플랙카드가 붙어 있고

이곳 초당계곡은 4호선 연장 철도차량기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6일 09시 35분

초당휴게소 앞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램블러 앱에는 계곡을 따라 길이 표시되는데, 이렇게 등로는 없어지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네요

 

 

 

초당휴게소 등산로입구를 통제한다니,

통제구간 플랙카드가 걸린  뒤로 진행합니다.

통행은 흔적은 별로 없지만, 길이 무척 좋아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사유지 건물이 보입니다.

 

 

 

 

잘 관리되는 묘지 2기를 지나고~

 

 

 

 

철조망이 둘러진 잣숲 곁을 통과합니다.

 

 

 

 

 

 

 

계곡 등로와는 점점 멀어지지만,

저 위로 보이는 능선이 오남저수지로 이어지는 산길로 짐작되고,

저곳과 합류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여기며, 점점 희미해지는 산길 능선을 따라 오릅니다.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길을 지나고, 가파른 길로 올라섭니다.

 

 

이 곳에 오르기 전 길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보이는 오른쪽으로 막산타기 오름 후 왼쪽을 보니,

철조망 사이로 올라올 수 있는 곳이 있었네요.

어쩐지 램블러앱에 표시도 되지 않은 곳이더니, 여기서  땀깨나 흘립니다.

 

 

 

 

둥그스레한 능선을 넘어서서 오남저수지 등로와 합류합니다.

이제는 길 찾아 헤맬 일은 없습니다.

 

 

 

 

마루금 능선길에서 만나는 멋진 노송

 

 

 

 

'쇠푼이고개'로 올라서기 전 천마산 갈림길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제 철마산까지는 1km 거리입니다.

쇠푼이 고개를 넘어가서도, 천마산 갈림길 이정표와 지름길이 보입니다.

 

 

 

 

쇠푼이 고개에 올라서니 철마산의 윤곽이 시야에 들어 오네요

 

 

 

 

초당계곡 갈림길을 지나 철마산으로 오르며 바라본 기암

 

 

 

 

육산길에서 서서히 바윗길로 바뀌고요

 

 

 

 

등로 옆 조망바위에서 오남리 방향과 초당계곡을 조망합니다.

오른쪽 능선은 해참공원(신도브래뉴아파트)을 통해 오르는 능선길이고,

제일 아래쪽 봉우리는 목표봉, 그 다음 봉우리는 가마솥봉 입니다.

능선 오른쪽 아래 사격장이 있어요

 

 

 

 

철도차량기지 공사 현장입니다.

11월 12월은 문화재 발굴조사도 하고 있답니다.

 

 

 

 

아래쪽이 진행해서 올라온 길이고,

윗쪽은 하산시 이용한 본 등로입니다.

 

 

 

 

정상으로 향하며 뒤돌아봅니다.

오른쪽 앞이 쇠푼이 고개, 뒤 가운데가 천마산, 그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백봉산입니다.

 

 

 

 

조망바위에서 당겨본 기암 절벽

바위위에 짐승의 머리모양(?) 형상을 한 기암이 산아래를 지켜보는 것 같네요

 

 

 

 

 

 

사격위험지역 경고판입니다.

 

 

 

삼각점이 있는 실제 정상부 모습

 

 

 

 

 

실제 정상에서 태극기와 정상석이 있는 곳을 바라봅니다.

 

 

 

 

정상석과 태극기 벤치 세개와 이정표가 있는 정상부 모습

해참공원 코스와 오남저수지 코스가 보편적이 산행코스입니다.

내마산은 철마산보다 더 높지만 정상석도 없고, 정상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한국의산하 300명산 259번째 탐방. 해발 711미터 철마산

 

 

 

 

가운데 목표봉을 사이에 두고 좌로는 오남 우로는 진접입니다.

 

 

 

 

실제 정상 바로 아래 깨진 바위를 보니,

김유신이 여기에서도 무술을 익혔나요?

단석산 쪼개진 바위가 연상됩니다.

 

 

 

 

정상에서 760m 되돌아 내려와

하산길(초당)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본래의 등로인데,

기지 공사중이라서 이쪽 방향의 통행은 별로 없었나 봅니다.

 

 

 

 

능선을 타고 내려가며 바라본 철마산.

 

 

 

 

능선 아랫쪽 넓은 평원이 펼쳐지는데,

갑자기 시꺼먼 뭔가가 후다닥 보이는 방향으로 뛰쳐 나갑니다.

엄청 큰 멧돼지 한 마리가 바위더미 뒤쪽에서 힐끔 돌아보더니 다시 뛰어갑니다.

내 쪽으로 달려왔으면 어쩔 뻔~

휴우.  멧돼지와 맞닥뜨린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평원부 능선길이 끝부분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금줄 둘러진 곳에 몇 기의 묘소가 있고, 그 옆을 지나 다시 내리막입니다.

 

 

 

조금은 거칠어 보이는 내리막을 짧게 지나면 계곡이 나타나고,

이제부터는 숲속 힐링 길이 시작됩니다.

 

 

 

 

도랑을 건너면서, 아기자기하게 깔아놓은 판석을 지나~

 

 

 

 

평온한 오솔길 낙엽을 밟으며 산책 모드로 진행합니다.

 

 

 

 

잎 떨군 낙엽송도 질서정연한 운치를 자아내고,

한편으로는 거대한 잣나무들이 하늘 높이 솟구쳐 있습니다.

 

 

 

 

명상의 시간이라도 되는 냥~

숲 사이로 스며드는 상쾌함.

 

 

 

 

출입금지 걸개가 걸린 곳 까지 포근한 낙엽길에서 느끼는

숲의 부드러운 숨결에, 잠시 본래의 목적을 잊게하는 마법의 세계를 노닐었어요.

 

 

 

 

꿈결에서 벗어나니

황량한 공사현장 덜렁 내동댕이 처진 것 같아요.

진행했던 능선 가운데 철마산 정상이 살짝 고개 내밀고 작별인사를 고하는 듯 합니다.

 

 

 

 

물길을 덮어 버린 깨진 돌들 뒤로 낡은 시그널 하나 펄럭이는 옛 계곡길

 

 

 

한 때 계곡의 맹주였을 휴게소는

신고 버린 안전화와  나뒹구는 안전모 등으로 치장한 채

세월 무상함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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