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 여행 이야기/ 그 섬, 그 바다

천하1경 망산 / 거제

눈꽃세상 2019. 12. 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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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산 해발 375m

2019년 11월 30일

한국의산하 인기300명산 (224위) 중 211번째 탐방






저구사거리 도착 [06시]

저구항의 불빛을 바라보면 망산 들머리로 향합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답게 갖출 건 다 갖춘 것 같네요

(계수기 안내판 인화물질모관함 에어건)





오전 여섯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아직 캄캄한 밤입니다.

완만한 숲길이 시작되다가,

돌담 돌계단이 나타나며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 합니다.

침목 계단도 있고요.




한려 16-01 표시목 (해발 189M)

작은 암봉에 오르니 조망이 터지네요. [06시 40분]






앞쪽 다포항과 뒷쪽 다대항이

아름다운 불빛으로 새벽을 맞이하고

바다 군데군데 고깃배가 불 밝히고 있는 모습입니다.

동녘하늘이 붉은 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다시 산길을 이어가다가,  통나무벤치가 있는 쉼터를 처음으로 만나고,

이어서 해발 221m 한려 16-02 표시목을 지나

조그마한 암봉을 만나는데,

여기가 '각지미'(해발269m)로 여겨집니다. [06시 55분]






각지미 암봉에서 한참을 쉬어가며 일출을 즐깁니다.

멀리 시커먼 구름 속에 태양은 숨어 떠오르고~






햇빛 따라 산마루는 붉은 색으로 단장하고 있어요.






 하산 후 만날 명사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입니다.







시야를 멀리하니 뾰족하게 솟구친 통영의  미륵산과 케이블카 승강장이 구별됩니다.

그 오른쪽으로는 고성의 벽방산인 듯 보이고요.

저 섬들 사이에 한산도도 포함되어 있을테고요






능선 마루금을 따라 돌아가면 만나게 될 망산






각지미에서 뒤돌아 봅니다.







소사나무들이 엄청 많은데,

개중에는 강화 마니산 참성단의 천연기념물 정도의 큰 것도 볼 수 있어요.





소사나무 군락지가 주종을 이루는 산길을 오르며,

나뭇가지 사이로 떠오른 태양을 바라보고,

해발274m를 알리는 국립공원 구조표시목도 지나고,

315m봉(세말번디) 에 다다랐네요.






세말번디 암릉 뒤쪽에서 조망합니다.

왼편은 268m봉, 오른쪽은 천장산(277m)





가라산 오른쪽 뒤로 북병산 통신안테나가 구별됩니다.

학동고개에서 가라산 등산로 맞은편으로 진입로가 연결되고요.

거제지맥  구간에 속합니다.





 지나온 능선과 가라산. 왼편 암봉이 각지미로 여겨집니다.






315봉(세말번디)에서 내봉산으로 내려가기 전,

왼편으로 길인 듯 아닌 듯 따라갑니다.

천장산 맞은편에 자리한 봉우리까지 가볼 생각입니다.

예상과 다르게 지능선끝의 268봉으로 가려면,

한참을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야 하는군요.






희미한 오솔길 따라 100여미터 고도를 떨어뜨리니 나타나는 평원 안부.

이제부터 다시 올라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길은 사라져 버리고 이리저리 위만 바라보고 오르다 보니,

조그만 암릉이 나옵니다. (도상 268m봉)

바위에 올라  가라산 방향을 조망하고,

예상했던 해금강 방향의 조망은 기대하기 어렵기에,

평원으로 되어었는 능선을 따라 천장산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고도가 서서히 떨어질 무렵에 소나무 사이로 기웃거리지만,

이 역시 조망은 망했습니다.

계속 내려가면 천장산으로 이어질테고요.

아쉽지만 여기서 뒤돌아 섭니다.




아쉬움에 숲 근처 조그만 바위에 올라 바라본 천장산과 대병대도.









거제도에서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일엽초.

여기서도 볼 수 있네요.




세말번디로 되돌아나와,

 본래의 탐방로로 내려가며 가야할 내봉산을 조망합니다.

균형잡힌 몸매가 참 멋지고요.






여차등 안부 안전쉼터 1 [09시 32분~55분]

여차 0,5km, 저구삼거리 2.2km, 망산 2,1km 이정표

배낭걸이대가 특별합니다.

이곳에서 한참을 휴식합니다.

망산 등로의 특이한 점은

내려서는 안부마다 넓은 공간의 쉼터가 있다는 것이죠



가파른 내봉산 오름길.

막바지엔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암봉으로 되어 있어요




다녀왔던 268봉 뒤로  우제봉 해금강, 외도.

대병대도와  가왕도 대 소매물도,

소매물도의 병풍바위도 조망되는 모처럼 맑은 날입니다.

지난 여름 3일간의 여정에서,

흐린 날씨 때문에

조망이 전혀 없던 게룡산과 노자 가라산 산행의 아쉬움을

한꺼번에 모두 보상받는 기분입니다.




용봉산 행운바위처럼,

이곳 바위도 돌을 던져놓은 흔적들이 보입니다.

나도 하나 던져 올려봅니다.




이 절경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죠.

속이 뻥 뚫리듯 시원한 정경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내봉산 암봉은 두군데로 조망처가 나뉩니다.

망산방향의 암봉에서 오른쪽으로 막바로 내려서면, 가파름이 엄청심하고,

아래 그림처럼 뒤돌아 조금 내려와 왼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정상적인 등로이지만, 이 역시  가팔라서 조심해야 할 길입니다. 




내봉산을 내려가며 바라본 암벽의 모습.

단애의 형상은 뭔가를 연상시키는 것 같아요.



암봉을 내려서니 전망데크가 있네요




산책로처럼 편안해 보이는 등로도 나타나고요.




암릉구간의 시설물

페인트칠과 시멘트 고정한지 얼마되지 않았네요.

위험테이프로 막아놓고 '페인트칠 주의'라고 써 놓았어요.

망산 내림길에도 이런 곳을 또 볼 수 있어요.


지난 7월에 왔을 때 거제지맥 시설물에 대한 교체 및 신설 준비로

자재를 비치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가라산 망등에도 전망대를 설치하고,

험한 암릉 내림길에도 데크계단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천년송 암릉에서 흘러내린 지능선




풍성한 열매를 맺은 팥배나무





천년송 암릉.

천년송 주변의 바위들을 타고 넘어오면,

쉴만한 조망터가 있어요.






능선길에서의 조망

오른쪽 아래 각지미(?)와 위가라산으로 부터

뫼바위 노자산, 가운데 뒤로 계룡산이 차례로 조망됩니다.




빽빽히 들어선 소사나무 사이로 길이 이어지고~





거제지맥 1-2번 포스트  위치표시 호연암(호변암)

일부 지도에 천년송과 같이 표시되는데,

호연암 이름의 암자가 옛지도에 표시되었던 것 같고요,

여기서는 바위로 봐야할 것 같은데, 어느 바위인지~




남서쪽 반도로 뻗어내려 바다로 내려앉은 망산지능선.

왼쪽 마을은 홍포. 오른쪽은 대포항 




작은 암릉을 넘어가며 망산 조망.

왼편으로 암벽이 보이는데 홍포만물상이라고도 한다네요




한려 16-7번 표시목(해발 261m)을 지나 암릉에 설치된 데크로드를 지나고~




이내 가파르게 떨어져 내립니다.

왼편으로 직벽 암릉끝에 촛대처럼 솟은 바위가 보이고,

아래 버선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바위의 오른쪽을 돌아 내려가게 됩니다.




홍포 0.6km, 망산 0.4km 이정표의 해미장골등에 내려오고

이제부터 가파르게 올라가야할 길이 남아있네요. [11시 45분]





춘란(보춘화)이 길가에 여러개체 보여요




동물의 머리모양처럼 생긴 바위곁을 지나고~






드디어 망산 정상에 올랐어요. [12시 15분]

조금 떨어진 뒤쪽 암봉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네요




정상부에서의 조망

명사 하산길에 있는 동그란 바위는 북한산의 노적봉을 연상케하고,

뾰족한 천장산과 지나온 내봉산 능선을 뒤돌아보고

감시초소봉에 올라 정상석과 남쪽 암릉을 조망합니다.





감시초소에 근무하시는 분이

오늘은 날씨가 좋아 대마도가 보인다고 하길래,

자세히 보니 정상석 먼 뒤로, 실루엣처럼 길게 늘어선 섬이 보이네요.

아주 맑은 날은 뚜렷하게 보인다고합니다.




산불감시초소 곁을 지나 하산을 시작하고요.

하산길은 가파름의 연속입니다.





너덜겅을 내려서고, 나뭇가지로 막아놓은 곳(암봉 초입)에서

좌틀하여 오색 돌계단길을 연상케하는 가파른 돌계단을 내려갑니다.





암봉을 돌아내려와 데크가 설치된 또다른 작은 암봉을 올라

문바위라 칭할만한 바위 사이로 나옵니다.





문바위봉을 지나 만나는 노송암릉 조망처

앞서거니 뒤서거니 저기 보이는 일행과  하산길에서 조우하는데

경상도 억양이 강하고, 아마 현지 사람들인 듯~





노송암릉에서의 조망 역시, 가히 천하일경이라 할 수 있네요.

올망졸망 자유로이 떠있는 통영의 섬들과 코발트색 바다.

한려수도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풍경입니다.




야자매트 깔린 완만한 내림길인가 싶더니,

또다시 급하게 떨어지는 돌계단길로 이어집니다.




내림길 곁으로 조그만 암봉에 올라 명사와 저구를 내려다봅니다.

명사해수욕장과 바닷가로 저구로 가는 길이 있고,

숲 가운데 저구사거리로 이어지는 길도 보이고,

해양데크 입구 주차장도 구별됩니다.





너덜겅을 지나 제법 길고긴 로프난간길을 내려와

완만한 숲속길에서 만나는 한려 16-12 해발 23m 표시목.

망산의 국립공원 표시목은 12번 여기까지 입니다.





계수기 날머리에 있는  망산 지도

홍포에서 오르는 길이 망산의 최단코스군요.




간이화장실도 보이고,

1018번 도로로 내려섭니다. [13시 35분]




제주도의 가로수로 많이 보았던 먼나무가

이곳 명사에서도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요.

저 나무가 먼 나무여?

응, 그거 먼나무여.

???



벌써 동백꽃의 계절이 돌아왔어요.

산속의 개체에는 개화 기색이 전혀 없었는데,

 산 아래서는 벌써 한창입니다.




각지미 암봉과 조그맣게 세말번디, 가운데 내봉산, 우측으로 망산이

차례차례 도열하여 환송해 주네요




가을의 끝자락에 매달린  구절초 무리도 반겨주고요





명사버스정류소





버스정류소의 거제시 버스시간표






해양데크로드와 가라산 망등





도레미가든 회식당에서

우럭매운탕에 식사를 하며 곡차 한사발 빨음빨음 했는데,

반찬도 정갈하게 맛있고,

이곳 특산품 저구막걸리 !

맛 짱 입니다.

(메뉴에는 회덮밥, 멍게 성게 비빔밥, 물회, 매운탕 등등 식사거리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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