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강원도

안반데기를 품은 고루포기산과 제왕산 능경봉 / 강릉

눈꽃세상 2019. 6. 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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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일 대관령






동서울터미널에서 08시 20분 강릉행 버스를 타고 횡계공용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하여

버스터미널 옆 칼국수 집에서 아점을 해결하고,

택시를 타고 대관령에 도착했어요 [11시10분. 택시요금 9,300원]





영동고속도로준공기념비

보이는 좌측은 백두대간 선자령 방향, 오른쪽으로 능경봉, 고루포기산





계수기를 지나 숲체험길을 따라 갑니다.

거의 평지수준의 길에 야자매트가 깔려있어요.





은방울꽃, 쥐오줌풀, 노린재나무, 애기나리

길가로 야생화들이 즐비합니다.





애기나리, 미나리아재비






강릉시와 동해바다가 숲 사이로 조망됩니다.






숲길에 이어 임도, '바우길 국민의숲길'  이정표  [11시 35분]

고루포기산 이정표를 따라 좌틀합니다.





차단기와 감시초소 직전의 인풍비 (氤風碑)


조선후기 이병화라는 관리가 대관령을 지나는 나그네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반젱이 마을에 여관을 열었던 은혜에 감사하는 뜻으로 세운 것이랍니다.

제왕산 초입의 인풍비와 샘물(음용불가)은 강릉시민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샘물인데,

예부터 제왕산과 인접한 능경봉의 계곡물이 영동으로 흘러야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따라

거북이 모양의 돌과 함께 비석을 세우고 샘물을 만들어 물길을 동으로 두었다네요. 





감시초소

쉼의자가 마련되어 있고, 오른쪽 뒤로 숲속에 쉴 만한 공간이 있고요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를 따라 계속 가면 제왕산,

초소 뒤 오른쪽으로 계수기와 이정표가 있는 곳을 통과합니다.




능경봉 1.1km, 제왕산 2km 이정표






오르면서 바라본 제왕산(해발 840m)






잘 정비된 돌계단길

백두대간길 치고는 너무도 온순한 길입니다.






길가 곳곳에 금줄이 둘러져 있고, 식생복원지 표지가 붙어 있어요

관중고사리와 박새, 눈개승마, 벌깨덩굴 등이 군락을 이룹니다.






애기똥풀, 철쭉, 병꽃, 눈개승마






관중고사리, 함박꽃, 요강나물, 둥굴레






?  미나리냉이, 벌깨덩굴, 피나물





고추나무, 물참대, 고광나무, 백당나무









가파른 돌계단길은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고요






장의자가 놓여 있는 쉼터에서 물 한컵 들이키고요. [12시 15분]





거친 구간처럼 보여지지만,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짧은 구간입니다.






헬리포트를 지나고,





능경봉 도착.[12시 23분]





정상안부의 등산로 안내도

샘터까지는 계속 내림길이었다가, 다시 고루포기산까지 오름길.

고루포기산까지는 5.2km.







백두대간 능경봉 인증 (해발 1123.2m)

능경봉은 제왕산의 母山입니다.

대관령 능선 아래 있다고 해서 능정봉()이라고 부르다가 능경봉으로 변했다는 설이 있고, 

 산의 모양이 둥그스름하여 마치 큰 왕릉처럼 생겨서 능정봉이라 불렀다는 설과

활시위처럼 생겨서 소궁음산()이라 불렸다는 설이 있다네요






정상에서 조망.

제왕산과 오봉산, 강릉시, 동해바다

제왕산 오른쪽으로,  등로 초입 차단기 감시초소와 연결되는 임도길이 보입니다.





정상안부는 파리와 벌들이 달려들어 오래 있지 못하고,

샘터방향으로 하산하는데,

약간은 거친 돌길을 내려가야합니다.





정상 안내판에서 보았던 '행운의돌탑' [12시 35분]

돌탑의 한쪽은 무너져 있고, 돌탑 곁 데크도 조금 파손된 곳이 보입니다.

이런 걸 왜 만들었지?





돌탑부터는 거의 평지 수준의 숲길이고요

평창방향에는 사격장이 있나봅니다.





등로 옆 옥잠군락지 샘터갈림길 1.8km  행운의돌탑 0.5km 이정표 [12시 50분]






고속국도 50호 영동고속도로 대관령1터널 위를 지나갑니다. [13시20분]






샘터 이정표 [13시 25분]

장의자가 두개 놓여 있고, 샘터는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고요

여기에서 휴식과 에너지 보충합니다.










샘터에서 400m 진행한 쉼터를 지나

그 이름이 익숙한 시그널 하나가 눈에 띕니다. '햇빛산악회' [12시 5분]







숲속에 하얗게 번들거리는게 보이는데,

잘려 껍질이 벗겨진 나무입니다.

늪산에서 봤던 것처럼 살아있는 나무를 잘랐네요.







오름 중간 중간 쉼의자가 마련되어 있고요

쉼터 근처에 연리지나무 안내판 [12시40분]





참나무 연리지







전망대 도착 [14시50분]

능경봉으로부터 4.2km를 진행하여 가파른 길을 올라 만나는 전망대.

능경봉은 강릉방향의 조망만 터지는데 반해.

여기서는 평창 대관령면 방향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좌로부터 오대산, 횡계리 뒤로 황병산, 풍력발전기 오른쪽 끝으로 선자령







나무 사이로 지나온 능경봉 조망







고루포기산 0.5km 이정표

돌탑 삼거리

고루포기산 정상에 갔다가 다시 돌아내려와 오목골로 하산해야 합니다.






광대수염, 풀솜대(지장보살)






돌탑삼거리의 또다른 이정표들

뭔가 헷갈리게 하는 것 같아요.

지르메?  지도를 찾아보니 하산길 오목골 아래 라마다호텔 부근에 '지르메길'이 있네요

지르메는 '산을 질러 간다'

혹은 소등에 올리는 '길마'라고도 합니다.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300중 180번째

백두대간 고루포기산 해발1238.3m


고루포기라는 이름은

산아래 골폭 혹은 고루포기 마을이 있어 유래되었는데

골폭의 일본식 발음이 고루포기이고

마을과 관련 없는 평창에서는 고루포기로,

강릉에서는 골폭으로 각각 고시했습니다. (1961년 4월 22일)


*영문지명사전(국토지리정보원 발행) 내용

산이름

영문지명

경도

위도

골폭산

Golpoksan

128-44-01

37-38-50

고루포기산

Gorupogisan

128-44-01

37-38-50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1대5만 지형도에  남북한 오천여개의 산이름을 등재했는데,

그 중 세개의 산만이 한자표기 없이 일본글로만 썼는데,

가루미봉(갈미봉), 고루포기(골폭)산 입니다.




정상 부근 닭목령 방향의 쉼터





정상에서 안반데기 방향 침목계단






정상에서는 조망이 전혀 터지지 않고,

침목 계단을 내려와 바라본 안반데기.

왼쪽 아래가 도상에 고루포기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풍력발전기는 세어보니 열다섯기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에 위치한 안반데기는 1965년에 고랭지채소 재배를 위해 개척되었고,

해발 1,100m의 고지로 고루포기산(1,238.3m)과 옥녀봉(1,146m)을 잇는

능선 동쪽의 구릉지에 조성된 마을입니다..

국내 최대의 고랭지채소 경작지로

안반데기’라는 지명은 떡메로 떡쌀을 칠 때 밑에 받치는 ‘안반’처럼 지형이 평평하게 생긴 것에서 유래했답니다





정상에서 돌탑봉으로 돌아 나갑니다.




돌탑봉에서 한참을 휴식한 후 14시에 오목골을 향해 하산합니다.


갑자기 푸드덕~  뛰어가는 녀석을 만났는데,

에고고!  병아리보다 작은 꿩 새끼가 어미를 따라 풀밭으로 들어 가고,

어미는 다시 나와 길을 따라 내려가며 산길을 인도합니다.~ 가 아니고,

새끼 곁에서 침입자를 멀리 떼어 놓으려고

거의 백미터가 넘는 거리를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확인합니다.

날짐승도 이렇게 제 새끼들을 사랑하는데~







올림픽트레일코스와 고루포기산 정상3.1km 이정표를 만납니다. [14시 17분]

돌탑봉 헷갈리게 하는 이정표를 따라 내려오면 여기에서 만나는 듯 합니다.

내가 내려온 방향은 '숲 길 아님' 표시가 되어 있고,

만약 이 이정표를 따라 오른다면 거의 세배 가까운 거리를 돌아 오르게 되겠네요




횡계리마을(오목골) 1km 이정표를  지나면서 가파르게 떨어집니다.

다행히 로프가 계속되기에 쉽게 내려갈 수 있어요






10여분의 가파른 길 끝은 침목계단이 놓여있고.

 깊은 낙엽강이 옆으로 자리 합니다.





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계곡을 만나고,

그 계곡 곁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개인 사유지인 듯,

진행하는 오른쪽으로 철망이 둘러져 있습니다.







벌통도 보이고, 벌통 뒤로는 농장 같아요

나중에 입구 지도를 보니 지르메목장입니다.






오목골 [16시 48분]






내가 내려온 방향의 이정표 표시는 없고,

이곳 다리를 건너는 방향으로 고루포기산 정상 표지가 되어 있어요

위의 등산 안내도를 보면, 이리로 오르면 능선을 따라 올라가게 되네요





라마다호텔로 나와 왼쪽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램블러 산행거리 10.9km)

호텔에서 나오는 택시를 잡아타고 숙소로 갑니다. [17시]  택시요금 3,700원





<에필로그>






숙소에서 내려다 본 횡계.

오른쪽으로 황병산




송천을 건너며






저녁 노을






 황태구이 1인분 13,000원






곤드레 막차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





황태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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