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 여행 이야기/ 그 섬, 그 바다

바람과 파도가 들려주는 신비의 섬 이야기 / 홍도

눈꽃세상 2019. 1. 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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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일  물개바위


이른 아침 식사를 끝내고 선착장으로~

오전 7시 홍도 유람선에 오릅니다.

오늘도 바람이 제법 불고, 날씨도 아침최저 영하2도.






에메랄드 빛 등대불이 깜박이고~







유람선 객실 좌석은 이미 다 차 있고, 7시 15분 경 항구를 떠나 홍도 제1경을 향해 출발합니다.

선수 갑판 위에서  해뜨기만 기다리는데,





또다른 유람선 한척이 남문바위 (방구여)가까이 정박해 있는 모습입니다.







설악 공룡의 큰새봉 모양의 기암(노적봉)입니다.

뒤쪽면에 등선대 여심폭포 처럼 생긴 '거시기바위'가 있어요






내연 발전소와 해수담수화시설이 있는 곳에도 환하게 불이 켜져 있네요






육지에서 가장 서쪽인 군산의 해뜨는 시각이 7시45분이니, 이곳은 대략 7시 50분 전후가 될 듯하고~

해뜨기 전 주황빛이 감도는데, 오늘은 여덟시가 넘어도 그런 기색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기해년 신년 해맞이는 허무하게 망가졌어요


이젠 홍도의 풍광을 즐겨야죠

촛대바위와 남문바위가 있는 방구여지역에서 한참을 머물며, 기념촬영을 하고요





홍도1경 남문바위



제1경 남문은 홍도의 남쪽에 위치한 바위섬에 구멍이 뚫려 소형선박이 내왕할 수 있는 석굴석문으로 홍도의 관문입니다.
이 굴 문을 지나간 사람은 일 년 내내 더위를 먹지 않으며 재앙을 없애고 소원이 성취되며 행운을 얻게 된답니다.
또한, 고기배가 이 석문을 지나가면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남문을 행운의 문 또는 만복을 내리는 해탈의 문이라고 말한답니다. 이 문으로부터 홍도해상관광의 절경이 시작되며 일명 구명바위로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남문 우측으로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어쨋거나 '유방바위'라 부르는  두개의 여가 멋진 분재송들을 키우고 있어요




홍도2경 실금리굴

홍도 10경중 제2경으로 옛날 유배해온 선비가 속세를 떠나 아름다운 선경을 찾던 중 망망대해가 바라보이고 주변에는 기화요초가 만발하여 풍우를 피할 수 있는 넓은 동굴을 찾아냈는데 그는 여기서 일생동안 가야금을 타고 여생을 즐겼습니다. 그리하여, 이를 가야금굴이라고 하였고 이 석굴에는 200여명이 들어가 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가야금을 타면 굴속이 아름다운 소리로 울려 퍼지는 신비한 석굴로 지금도 들어가 눈을 감고 묵상하면 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이 들리는 듯 한다고 합니다. 



홍도3경 석화굴


홍도 10경중 제3경인 천연동굴로 그 규모가 웅장하고 석양 낙조시 동굴 속 풍경은 오색찬란하여 동양 최고의 일몰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동굴 속 석주가 100년에 1cm정도가 커가고 있어 그의 나이를 알 수 있는 동굴로 이 굴에 들어가면 옆 동굴로 통할 수 있는 50m정도의 구멍이 있습니다. 석양에 멀리서 고깃배의 어부가 이 굴을 바라보면 굴속에서 햇살이 반사되어 오색의 꽃이 핀 것처럼 보여 무릉도원의 입구로 착각한다고 하여 일명 꽃동굴이라고도 합니다. 



홍도4경 탑섬


홍도 10경중 제4경으로 셀 수 없이 많은 탑으로 이루어진 섬으로써 300여명이 휴식할 수 있는 넓은 평지가 있어 좋은 휴식처가 될 수 있는 곳입니다. (탑섬은 오른쪽 섬.  왼쪽 두번째 독립문바위)
파도가 높아 독립문바위와 탑섬은 유람선이 관광을 생략해, 멀리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홍도5경 만물상



보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만 가지 물상이 새겨져 있는 서해 최고의 자연예술 조각공원으로 홍도 10경중 제5경으로 불리어 지고 있습니다.
아침, 낮, 저녁 각기 다른 색깔 또는 다른 모습으로 변하여 아주 옛날 못된 해적들이 있어 어느 도사가 이들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만 가지 물형을 만들었답니다. 이를 보고 해적들은 착한 사람이 되었다고 하며 만물상에 오면 모든 나쁜 마음은 착한 마음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홍도6경 슬픈여


홍도 10경중 제6경으로 아주 옛날 마음씨 고운 부부가 일곱 남매를 낳아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부부는 어느 해 명절을 맞아 재물과 아이들의 새 옷을 사기위해 뭍으로 나왔으며 부모님이 돌아오신다는 날을 기다리던 일곱 남매는 산 봉오리에 올라가 돛배가 오기를 기다리며 뭍으로 가는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수평선에 부모님이 타고 갔던 돛배가 오는 것을 보고 즐거워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때마침 돌풍이 심하게 불어 많은 짐을 싫고 오던 돛배는 큰 파도에 덮쳐 파선되고 말았습니다. 이를 본 일곱 남매는 부모님을 부르면서 물살이 센 바다로 걸어 들어가 그대로 굳어 바위로 변해버렸습니다. 지금도 물이 쓰면 크고 작은 일곱 남매의 가련한 넋이 부모님을 부르고 있는 것처럼 보여 슬픈녀 또는 일곱형제바위라 불리어 지고 있습니다. 




홍도7경 부부탑



홍도 10경중 제7경으로 아주 옛날에 자녀를 낳지 못하는 부부가 있었는데 어떤 날 꿈에 백발노인(신령)이 나타나 "목욕재개하고 부부탑 위에 축원하면 아들을 얻으리라"고 현몽하였기에 그대로 했더니 아들을 얻게 되었답니다. 그 후부터 아이 없는 부녀자들이 이 부부탑에 와서 소원성취를 빌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이 바위는 힘이 가장 세고 부부금실을 좋게 하는 영험이 있는 남근바위 또는 서방바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탑처럼 생겼는데, 이 사진으로 대충 추정해 봤어요.제7경 부부탑(남근석)으로 확신할 수 없슴]



홍도8경 독립문


옛날에는 중국으로 가는 배들이 드나드는 북문이며 그 모형이 서울에 있는 독립문과 똑같아서 3․1만세 이후 독립문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홍도 10경중 제8경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홍도9경 거북바위


거북이는 홍도를 수호하는 사자입니다. 홍도의 신당에는 용왕이 모셔 있는데 매년 정월초 사흗날 당제를 지내며 용왕의 신체를 짚으로 허수아비를 만들어 새로운 복을 가져오도록 바다에 띄워 수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 거북은 용신을 맞이하고, 악귀를 쫓고 섬사람의 생사화복을 관장하며 풍어와 안전항해를 보살펴 주는 거북신으로 홍도 10경중 제9경입니다.


 

홍도10경 공작새바위


세 가지의 모양으로 나타나는 바위로써 우측에서 보면 모자상 같고 정면에서 보면 공작새 같으며 좌측에서 보면 말이 하늘로 치솟는 형상을 지닌 천마상과 같은데 이 주변 산세의 풍치가 홍도에서는 가장 빼어나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방불케 하는 곳으로 아름다운 공작새에 비유하여 공작새바위라 불리어 지고 있으며 홍도 10경중 마지막 경입니다. 




숲과 암벽의 오묘한 조화. 아무리 봐도 또 보고픈 광경입니다.

아래 오른쪽 바위는 '원숭이바위'






화려한 풍광 속에~

'아차!'하면 굴러 떨어질 듯한 바위가 절벽 끝에 메달려(?) 있어요. 흔들바위라고도 하고요

바람이 불면 흔들흔들 하며 약한 마을을 가진 사람이 지나가도 흔들흔들 한답니다. 아주 못된 사람이 지나가면 흔들바위가 떨어진다고 하여, 이 밑을 지나가는 배들이 항상 긴장을 하며 다니고 있는데, 이 바위는 아주 옛날 힘센 도사가 속세 사람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올려 놓았다고 하네요






주상절리처럼 갈라진 해수굴 위로  숲이 없는 부분은 원추리 군락지랍니다.






시루떡을 엎어놓은 것 같은 '시루떡 바위'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용왕이 사해의 충신들에게 큰 잔치를 베풀어, 산해진미를 준비하였는데,

그 당시 썻던 술주전자와 시루떡이 굳어 주전자바위와 시루떡 바위가 되었다고 하네요



주전자바위






도담바위(삼각관계바위)

둘이 뽀뽀하는 모습을 시셈하고 있는 듯한 형상입니다.


뒤로 숲이 우거진 깃대봉이 보이고요.

눈이 쌓여 있어요.

유람선 해설하시는 분이 홍도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방송이 끝나자마자 거짓말이 되었어요 ^^






무지개바위

서해의 낙조는 홍도의 절경입니다. 수평선에 붉은 노을이 물들 때 오색영롱한 빛이 가끔 이 바위에 내리면 무지개를 타고

선녀가 내려온 것 같다 하여 무지개바위라 한답니다. 특히 비가 내린 다음날은 더욱 아름답다고 하고요. 오색은 신혼여행을

무사하게 해주며, 악귀를 퇴치하는 힘이있어 무지개 바위에 지성을 드리면 행운을 받게 된다는 전설이 있어요







유람선은 홍도 2구 마을에서 잠깐 정박하여 주민을 태우고~











08시 50분 홍도2구를 지나면서 너울에 비치는 햇빛 !

아 ~ 어쨌거나, 기해년 황금돼지해  첫 햇살을 만난거예요.

태양은 구름속에서 그 해누리만을 잠깐 보여주고 사라집니다.











슬픈여를 지나고~





이름모를 여들이 산재한 곳, 해안선이 암벽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입니다.

바위 위에는 갈매기와 시꺼먼 가마우지 무리들이 휴식하고요

이 그림 왼쪽으로 파도 잔잔한 곳에 선상횟집이 차려집니다.  때로는 남대문바위 근처에서 이루어지는데,

오늘은 기상관계로 이쪽으로 변경되었나 봅니다. 

물론 선상횟집과 유람선이 서로 연락하면서 이루어지는 해상횟집이죠





고깃배가 유람선에 고정되고 몇분이 부지런히 회를 썰고 있어요

한접시에 삼만원이고요. 농어와광어우럭등의 모듬회입니다.






추억인데, 생략하기는 그렇고 하니~

하늘에서는 눈발이 휘날리고~

한접시 주문해서 아랫층 식당칸처럼 생긴 곳에서 '냠냠' 합니다. (08시30분)




움푹한 곳 아래쪽에  유람선 해설사가 '거시기바위'라고 있다는데~

회 먹다가 선실 창으로 바라본 광경입니다.






9시 30분 경 홍도 선착장으로 돌아왔어요

바람이 불고, 추운 날씨 탓에 모두들 2층 대합실로 올라갑니다.






10시30분 출항하는 뉴엔젤 호에 승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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