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일 물개바위
이른 아침 식사를 끝내고 선착장으로~
오전 7시 홍도 유람선에 오릅니다.
오늘도 바람이 제법 불고, 날씨도 아침최저 영하2도.
에메랄드 빛 등대불이 깜박이고~
유람선 객실 좌석은 이미 다 차 있고, 7시 15분 경 항구를 떠나 홍도 제1경을 향해 출발합니다.
선수 갑판 위에서 해뜨기만 기다리는데,
또다른 유람선 한척이 남문바위 (방구여)가까이 정박해 있는 모습입니다.
설악 공룡의 큰새봉 모양의 기암(노적봉)입니다.
뒤쪽면에 등선대 여심폭포 처럼 생긴 '거시기바위'가 있어요
내연 발전소와 해수담수화시설이 있는 곳에도 환하게 불이 켜져 있네요
육지에서 가장 서쪽인 군산의 해뜨는 시각이 7시45분이니, 이곳은 대략 7시 50분 전후가 될 듯하고~
해뜨기 전 주황빛이 감도는데, 오늘은 여덟시가 넘어도 그런 기색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기해년 신년 해맞이는 허무하게 망가졌어요
이젠 홍도의 풍광을 즐겨야죠
촛대바위와 남문바위가 있는 방구여지역에서 한참을 머물며, 기념촬영을 하고요
홍도1경 남문바위
이 굴 문을 지나간 사람은 일 년 내내 더위를 먹지 않으며 재앙을 없애고 소원이 성취되며 행운을 얻게 된답니다.
또한, 고기배가 이 석문을 지나가면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남문을 행운의 문 또는 만복을 내리는 해탈의 문이라고 말한답니다. 이 문으로부터 홍도해상관광의 절경이 시작되며 일명 구명바위로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남문 우측으로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어쨋거나 '유방바위'라 부르는 두개의 여가 멋진 분재송들을 키우고 있어요
홍도2경 실금리굴
홍도3경 석화굴
홍도4경 탑섬
홍도5경 만물상
아침, 낮, 저녁 각기 다른 색깔 또는 다른 모습으로 변하여 아주 옛날 못된 해적들이 있어 어느 도사가 이들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만 가지 물형을 만들었답니다. 이를 보고 해적들은 착한 사람이 되었다고 하며 만물상에 오면 모든 나쁜 마음은 착한 마음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홍도6경 슬픈여
홍도7경 부부탑
홍도8경 독립문
홍도9경 거북바위
홍도10경 공작새바위
숲과 암벽의 오묘한 조화. 아무리 봐도 또 보고픈 광경입니다.
아래 오른쪽 바위는 '원숭이바위'
화려한 풍광 속에~
'아차!'하면 굴러 떨어질 듯한 바위가 절벽 끝에 메달려(?) 있어요. 흔들바위라고도 하고요
바람이 불면 흔들흔들 하며 약한 마을을 가진 사람이 지나가도 흔들흔들 한답니다. 아주 못된 사람이 지나가면 흔들바위가 떨어진다고 하여, 이 밑을 지나가는 배들이 항상 긴장을 하며 다니고 있는데, 이 바위는 아주 옛날 힘센 도사가 속세 사람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올려 놓았다고 하네요
주상절리처럼 갈라진 해수굴 위로 숲이 없는 부분은 원추리 군락지랍니다.
시루떡을 엎어놓은 것 같은 '시루떡 바위'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용왕이 사해의 충신들에게 큰 잔치를 베풀어, 산해진미를 준비하였는데,
그 당시 썻던 술주전자와 시루떡이 굳어 주전자바위와 시루떡 바위가 되었다고 하네요
주전자바위
도담바위(삼각관계바위)
둘이 뽀뽀하는 모습을 시셈하고 있는 듯한 형상입니다.
뒤로 숲이 우거진 깃대봉이 보이고요.
눈이 쌓여 있어요.
유람선 해설하시는 분이 홍도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방송이 끝나자마자 거짓말이 되었어요 ^^
무지개바위
서해의 낙조는 홍도의 절경입니다. 수평선에 붉은 노을이 물들 때 오색영롱한 빛이 가끔 이 바위에 내리면 무지개를 타고
선녀가 내려온 것 같다 하여 무지개바위라 한답니다. 특히 비가 내린 다음날은 더욱 아름답다고 하고요. 오색은 신혼여행을
무사하게 해주며, 악귀를 퇴치하는 힘이있어 무지개 바위에 지성을 드리면 행운을 받게 된다는 전설이 있어요
유람선은 홍도 2구 마을에서 잠깐 정박하여 주민을 태우고~
08시 50분 홍도2구를 지나면서 너울에 비치는 햇빛 !
아 ~ 어쨌거나, 기해년 황금돼지해 첫 햇살을 만난거예요.
태양은 구름속에서 그 해누리만을 잠깐 보여주고 사라집니다.
슬픈여를 지나고~
이름모를 여들이 산재한 곳, 해안선이 암벽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입니다.
바위 위에는 갈매기와 시꺼먼 가마우지 무리들이 휴식하고요
이 그림 왼쪽으로 파도 잔잔한 곳에 선상횟집이 차려집니다. 때로는 남대문바위 근처에서 이루어지는데,
오늘은 기상관계로 이쪽으로 변경되었나 봅니다.
물론 선상횟집과 유람선이 서로 연락하면서 이루어지는 해상횟집이죠
고깃배가 유람선에 고정되고 몇분이 부지런히 회를 썰고 있어요
한접시에 삼만원이고요. 농어와광어우럭등의 모듬회입니다.
추억인데, 생략하기는 그렇고 하니~
하늘에서는 눈발이 휘날리고~
한접시 주문해서 아랫층 식당칸처럼 생긴 곳에서 '냠냠' 합니다. (08시30분)
움푹한 곳 아래쪽에 유람선 해설사가 '거시기바위'라고 있다는데~
회 먹다가 선실 창으로 바라본 광경입니다.
9시 30분 경 홍도 선착장으로 돌아왔어요
바람이 불고, 추운 날씨 탓에 모두들 2층 대합실로 올라갑니다.
10시30분 출항하는 뉴엔젤 호에 승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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