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 여행 이야기/ 그 섬, 그 바다

한반도 최서남단 검푸른 바다의 흑산도

눈꽃세상 2019. 1. 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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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31일

해안도로 투어 중 칠형제 섬

흑산도 남쪽의 사리항 앞바다는 바람이 불어도 배가 정박할 수 있게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는 일곱 개의 암초가 있는데, 솔섬,귀섬, 두렁여, 꽃섬, 바당섬 등


바람아 멈추어라 波濤야 잠들어라
울엄마 자맥질 한 물때나 하게시리
찢어지듯 시린 가슴 두손으로 부여안고
千 갈래길 물 속 거꾸로 부여안고
내 자식 잘되라고 所願을 빌어
오늘도 바다와 싸우시기에
부질없는 七 兄弟는 두 팔 벌리고
波濤막이 孝子 섬이 되었네

흑산도 토박이 '박도순' 님의 시
자비로 세운 시비가 여덟군데 세워져 있답니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07시50분 출항하는 남해퀸 호에 승선합니다.

07시 45분 멀리 장흥쪽 산봉우리 사이로 무술년 마지막날 해가 솟아오르고 있어요

왼쪽 먼 뒤로 월출산과 별매산,흑석산 라인이 자리 하고요





10시 대흑산도항에 입항합니다.

쾌속선은 운항 중 선실문을 폐쇄하기 때문에 바다풍경은 거의 볼 수가 없었고요.

여기저기 구토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오늘 파고가 1-2m정도인데, 비금도를 지나고부터는 너울에 출렁거리는 쾌속선이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미리 멀미약을 먹었기에 다행이었어요.




하선하기 무섭게 흑산도 투어버스에 올랐습니다.

잠시의 여유도 없이 일주투어가 시작되고요.

흑산일주로를 따라 차창으로 보이는 멋진 나무 감상을 시작으로 창밖 풍경에 매료됩니다.






진리당숲 (신들의 정원)

버스기사(해설사)님 구수한 사투리로 왈,

저곳에 남자가 들어가면 빠져 나오지 못한다고~

실제로 오른쪽 조그만 묘가 있는데, 빠져 나울 수 없어 나무에 올라 뛰어내려 자살한 총각의 묘란다~ ㅋ



당각시와 피리부는 총각 이야기가 전해지는 숲

섬마을 사람들은 오로지 삶의 터전인 바다만을 의지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바다라는 곳은 사람의 힘으로 다스릴 수 없는 곳이기에 안녕과 건강, 그리고 축복을 위해 모시는 신들이 많다. 진리당숲에는 진리당과 용신당이 위치해 있다. 두 곳은 당각시와 피리부는 총각을 당신으로 모셨는데 그에 담긴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옛날 고기 잡으러 나간 남편이 죽자 그 각시가 목을 매 따라 죽었다. 그 원혼을 달래고자 죽은 자리에 당을 지었는데 그 것이 진리당이다. 흑산면 22개 성황당 중에서 본당의 역할을 하고 있어 현재도 매년 정월 대보름에 당제를 지내고 있다. 이후 또 어느 날 옹기 파는 총각이 섬에 들어왔는데 피리를 불면 바다가 잠잠해고기가 잘 잡혔다고 한다. 옹기 파는 일행이 떠나는 것을 당각시가 방해 하자 다른 일행들은 총각을 섬에 두고 떠나버렸다. 총각은 혼자 남아 나무 위에서 피리를 불다 죽었는데 섬사람들은 총각을 당각시를 모신 진리당 옆에 모시고 용신으로 믿었다고 한다. 이것이 용신당에 전해지는 ‘피리부는 총각이야기’이다. 용신당은 뱃길의 무사항해와 풍어를 기원하는 위해 용왕굿을 성대하게 지내는 풍습이 전해져 왔으나 근래는 그러한 모습 대신에 사월초파일에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마을축제마당을 연다.

<출처> : 생명의 숲






송림숲 쉼터 뒤로 펼쳐지는 여유로운 모습의 바다와 산과 하늘










10시 25분 상라산 마리재에 도착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이 황홀한 광경! 탄성이 절로 나오네요

앞 장도와 망덕도  뒤로 홍도의 모습






스피커에서 흑산도아가씨 노래가 흘러나오고~

동백꽃도 꽃망울 터트리기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우리나라 행정구역상 최서남단 해역에 위치한 섬으로 목포에서 서남방 해상 92.7㎞(동경 125도 26′, 북위 34도 41′) 떨어진 곳에 있다.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다 해서 흑산도라 불리우고, 섬의 면적은 19.7㎢, 해안선길이는 41.8㎞에 달하는 제법 큰 섬이다. 산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논농사는 전무한 실정이고, 수산업과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흑산도 예리항은 동지나해와 서남단 인근 어장의 전진기지로 중국어선들이 많이 입출항하고 있고 대규모 관광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최서남단 소흑산도(가거도)는 어업전진기지로 개발되고 있다.

대흑산도를 중심으로 한 인근의 영산도, 다물도, 대둔도, 홍도 등은 천혜의 관광보고로 섬에 특유의 문화유적이 많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또한, 해안을 따라 연장 24km 의 일주도로가 닦여져 있어 섬 전역을 한 바퀴 돌면 흑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을 거의 다 볼 수 있으며 섬 여행의 제 맛인 해상관광을 하려면 예리항을 출발해 열목동굴 ~ 홍어마을 ~ 범마을 ~ 칠성동굴 ~ 돌고래바위 ~ 스님바위 ~ 촛대바위 ~ 남근석 ~ 거북이바위 등을 돌아보면 되는데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흑산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옛날에는 많은 인물들이 유배생활을 하던 섬이기도 했다. 다산 정약용의 둘째 형이자 조선후기 문신인 정약전 선생이 유배생활 15년 동안 근해에 있는 물고기와 해산물 등 155종을 채집하여 명칭, 형태, 분포, 실태 등을 기록한 자산어보를 남겼으며, 학자이며 의병장이기도 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기봉강산 홍무일월"이라는 친필은 흑산면 촌리에 있는 손바닥 바위에 새겨져 있다. 지장암 앞에는 후일 그의 문하생들이 면암 최익현 유헌비를 세워 선생의 고매한 애국정신과 후학양성을 위한 뜻을 후손에게 전달코자 하였다. 그리고, 한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던 초령목(招靈木)은 가지를 꺾어 불전에 놓으면 귀신을 부른다는 나무인데 주위에는 상록수림과 성황당이 있으며,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진리 지석묘 군락지, 삼층석탑 및 석등과 사촌서당 같은 수많은 문화유적이 있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간혹 사진으로 보던 그 12굽이길도

저 아래 구불구불 생동력을 자랑합니다.






이미자의 핸드프린팅이 흑산도 아가씨 음악에 절로 빛나고~






해안누리길 마리고개를 내려가며 만나는 차창밖 장도의 기이한 풍경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지도바위'

바위에 뚫린 구멍의 모습이 한반도 지도와 닮았다는데요.

차창으로 확인하는 건 쉽지 않아요











소장도






'교각없는 다리'

친환경공법인 켄틸레버 공법으로 만들어지고, 신안에 관련한 벽화를 그렸고요





소장도 끝 쥐머리섬






대장도와 소장도

대장도 산위에는 습지분지가 있답니다.





지나온 해안도로






전복 양식장






전복양식장의 망중한







문암산(해발405m)의 모습입니다.

흑산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군 기지국이 있고요. 왼편으로는 깃대봉, 오른편으로는 문암2봉입니다.





검푸른 바다 저 멀리 홍도의 아름다운 모습이 조망되고~






사촌서당이 있는 암동마을의 유배문화공원입니다.

'자산 정약전'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유배살이를 하던 곳이 바로 흑산도입니다.





칠형제 바위에서 버스에서 잠시 내려

해변 공기를 흡입합니다.






'자산어보'의 고향 흑산도 암동마을

정약전이 바다를 내려다 보았을 선유봉(해발307m)

벗 이라곤 저 바다~, 그리고 물고기 뿐~






칠형제 바위 조망처의 정자쉼터






영산도






이구멍 저구멍 바위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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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리항에 도착하여 중식합니다.

바삐 처묵처묵 하고

칠락산을 올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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