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C지구 향하는 어디쯤 트릭아트가 있었어요
내일 설악을 오르기 위한 준비 쯤 되는 퍼퍼먼스라고나 표현할 수 있을런지~
달마봉오름길은 달마대사가 서역에서 오는 길 보다 멀고 험한 길이라 들었어요 ㅋㅋ
목우재길, 언제나 블로그 카페에 등장하는 달마봉 초입
오늘 난 새로운 도전을 해볼거에요
어젯밤 사전 탐사를 마친 자신감이 있거든요 ㅎ
태양은 바다로부터 조금 떨어진 구름위로 솟아버렸네요
설악의 품은 언제나 가슴 뛰게하는 곱고도 거친
아름다운 꿈처럼 다가오죠
[07시]
이래저래 몇분 오르다 만나는 장면이에요
길따라 갈 수 있지만, 워~ 적외선인지 자외선인지 아니면 수퍼 거미줄인지 가로막는 길은 가고싶지 않고요
살짝 왼쪽으로 틀어 빠져나가야되요
바로 이 곳이 송이 헉~
쉿 절대 아니구요 ㅋ
살짝 보이는 왼쪽 거기가 거기에요
잘생긴 소나무 숲
헤메이다 혹 송이 ~
절대 없어요 ㅎ
송이 대신 이뿐이 하나
자연의 신비로움은 인간의 욕망으로 정복할 수 없는 것이죠
독이 있던 없던,,, 아름다움으로 보답하는 ~~~
이름도 없이 수려한 폭포 하나 눈길 줘야하죠
뭐 어쨌거나 가던 산길은 가고 있어요
여기도 설악의 한 귀퉁이이고...
설악앓이 하는 이들의 고향이기도 하고요
높낮이가 그리 중요하지 않음을 새삼 느끼는 그 깨우침을 발길에 하나둘 새기고 걸어가고 있어요
세상에 처음 만난 친구에요
뭔지도 모르지만 정말 아름다운 우리 친구~
산은 절대 호락호락 타협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또 깨닫게하는 산길을 올라요
그 아픈 기억처럼
왜 그랬느냐 이유를 물어볼 근거마저 기억하기 싫은
이렇게라도 살아 숨쉼이 아름다운
그래서 더욱더 소중한 자연의 한페이지를 닮아가고 있어요
그토록 가슴앓이하며 그리워하던 달마봉이
밝은 미소로 , 아주 가까운 연인처럼 앞에 다가서네요
이처럼 형언하기조차 힘든 아름다움을
이렇게 쉽게 마주한다는 경거망동이 ~ 차마 부끄럽기만 한, 설악의 풍요로움입니다.
비록 화채능선의 섬세한 길따라 같이 못할 상황이지만
여기 멀리 그를 바라보는 감개무량함
여기 !!!! 달마능선이에요
멀리 저항령과 황철봉
가라 ! 가보거라 ! 그곳이 어떤곳인지 ~
내가 갈 수 없는 험난한 너덜겅지대....
설악은 겸손한 자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아요
이렇게 쉽지않은 민낮을 보는 것도 큰 축복이에요
이 곳 아니 면 어찌 뻔뻔스레 그 민낮을 대할 수 있겠어요?
눈높이를 한참 낮추고 보니
얼렁 저기 가 봐야 되는 거 잖아요
이제 그리고 그리던 달마봉이에요
설악의 맹주 신흥사 님께서 불허하시는 그 달마봉~
혹 저 달마봉이, 그 때 그 영화처럼 달마가 서쪽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되니
얼렁 저기 가 봐야 되는 거 잖아요
토왕성폭포에서 물흐르는 것까지 보이는 조망이고요
뒤로 대청봉과 중청봉까지 얼굴을 내밀고 있어요
달마대사의 발자욱인지, 양말 벗겨진 흔적인지 몰라도
암튼 여기는 달마대사와 관련짓지 않고는 표현하기 힘든 영험함이 깃든 곳 일 거에요
얼마나 많고 많은 산객들이 목우재 새벽 틈바구니를 뚫고 여기에 서서 그 감동을 느꼈을 새벽에 ~
동해를 뚫고 치솟는 찬란하거나, 빚바랜 햇살이거나~
가슴 뭉클한 또 하나의 일기장을 만들어 갔을 거에요
앞 오른쪽에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이 보이고 바로 뒷편 권금성입니다.
뒤로보이는 능선은 좌측으로 공룡능선의 천화대가 보일듯 말듯 권금성 뒤로 자리하고
그 우측으로 1275봉 큰새봉 관음봉 그리고 마등령과 마등봉입니다.
맨 오른쪽으로 저항봉이고요
설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오이풀꽃이네요
이제 시들어가고~
달마봉을 향해 오릅니다.
속초시내와 동해바다가 펼쳐지고
왼쪽 뒷편으로는 새로뚫린 동해고속도로고요
청대산아래 청대터널이 보입니다.
그 앞이 주봉산과 목우재로 연결됩니다.
오! 저기 아기코끼리
[08시55분]
달마봉 전위봉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 오른쪽으로 울산바위가 드디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뒤에서 봐도 코끼리모습을 찾을 수가 있네요
기암절벽뒤로 속초와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황홀한 마음으로 봉우리를 타고 넘습니다.
산악회 시그널을 보고 따라가니 급경사 내림길이기에
다시 돌아오릅니다.
우측으로 돌아가보니 아마도 학사평방향으로 내려가는 급경사 길인 듯 여겨졌고,
왼편으로 돌아갑니다.
길인지 아닌지~
암봉을 돌아가보니 여기도 절벽
다시 돌아갑니다.
이렇게 어렵사리 암봉을 돌아갑니다
길인가?
암튼 지나왔고요
상봉과 그 뒤로 금강산 제1봉인 신선봉으로부터
중앙 뒤로 마산봉인 듯한 봉우리와
멀리 북쪽 바다끝까지 조망됩니다.
마가목이 붉게 물들어가기 시작하고요
뾰족 솟은 달마전위봉 뒤로 울산바위가 더욱 가까이 다가왔어요
이렇게 기어오르고~
지나온 능선길과 암봉입니다.
더 앞으로 갈 수 있나요?
오른편 소나무 뒤까지 가봤지만, 더이상 전진할 수 없어요 ㅠㅠ
돌아나와 다시 이곳으로 올라왔어요
이제 되돌아 가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ㅠㅠ
뒤돌아와 골짜기를 타고 내려옵니다.
여긴 분명 길은 아니고요
우회하는 등로로 향하는 최단코스로 그저 내려가는 거에요
오늘도 역시 알바는 즐거운 것 !!!!
곰곰히 되새겨보니 코끼리 바위 아래서 우회길이 시작되는 것 같군요
한 시간 정도를 산악훈련 했네요
10시 5분 정상적인 등로로 내려왔어요
다행히 헤메지는 않았어요
10시 15분
장삼을 걸친 듯한 기암을 만납니다. 이것도 달마바위인가요?
산부추와 구절초가 사이좋게 가을을 맞이합니다.
암벽아래로 길이 계속 이어지죠
저홀로 단풍입니다.
화채봉능선뒤로는 가을로 채색되고 있지만,
낮은 곳에서는 아직 찾아보기 힘든 단풍입니다.
거대한 암봉
미시령을 넘어올 때 바라보는 달마봉 암봉의 반대편입니다.
저 푸르디푸르고 세상 다 품을 듯 팔벌린 명품소나무가 반기는 이 곳이
그토록 발길 허용치 않았던 달마봉 정상 !
아니 바로 그 아래랍니다 [10시 40분]
미시령 옛길이 바라다보이는 곳
황철봉과 신선봉이 조망됩니다.
뒷편 바위가 달마봉 정상입니다.
울산바위를 중심으로 좌 황철봉 우 신선봉의 백두대간 능선이 황홀하게 펼쳐집니다
달마봉 암봉능선입니다.
이제 올라봐야죠 중앙 왼쪽의 소나무길 따라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어요
올라온 크랙구간이에요
달마봉의 동편봉우리
달마봉의 서편봉우리, 저 봉우리가 달마봉 정상일거에요
남쪽으로 쌍천이 흐르고요
비룡폭포와 토왕골로 넘어가는 다리도 보입니다.
동편 봉우리에서 바라본 서편봉우리
동편봉우리 아래의 또다른 봉우리
지나온 능선입니다.
뒤로 목우재와 주봉산 청대산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바로 아래 소나무 숲부터 왼편 암봉까지는 답사하지 못한 끊긴 구간이죠
내려가볼 수는 있지만 걍 눈으로만 즐길래요
뒤로 대청봉과 중청, 공룡능선이 신비롭게 펼쳐집니다.
한참을 넋잃고 감상에 젖어봅니다.
계곡 아래 신흥사가 보입니다
왼쪽으로는 비선대 천불동,마등령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는 울산바위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멋진 소나무 뒤로 전개되는 외설악의 비경을
다시 한번 더 눈에 담아서 달마봉을 내려갑니다.
토왕골과 소토왕골 그리고 권금성, 화채능선
언젠가 갈 수 있다면 꼭 가고픈 화채능선입니다.
암봉을 타고 넘어 하산합니다.
등로 옆 까마득한 절벽
구태여 다가가서 보지 않으면 그리 위험한 구간은 아니죠
이렇게 무난하게 바윗길을 내려갈 수 있어요
동자승을 닮은 바위뒤로 울산바위가 보이고요
이제부터 가파르게 내려가야합니다.
뒤 암벽 아래로 내려서는 건 아니구요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이에요
조금 험하다는 생각이 들 때 쯤이면~
숲길이 시작되고요
내려온 길을 뒤돌아 봅니다
작은 바위능선 뒤로 학사평저수지와 그 뒤로 영랑호 동해바다가 이어집니다.
공룡능선 방향으로 한 기념하고요
또다시 바윗길 이지만 이내 평탄한 산길로 내려섭니다
음~
여기도 염소가 살고 있나?
아마도 산양의 배설물일 것 같아요
하얀색 봉은 이동식 감시카메라 설치용이라는데,
카메라는 없으니 한시름 놓았어요
신흥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과 계조암방향으로 이어지는 삼거리 길이에요
비석에는 '대한민국'이 음각되어 있네요
뚤레뚤레 살피며 조심스레 산길을 갑니다.
계조암과 흔들바위를 당겨보았어요
울창한 송림 숲을 힐링하며 즐깁니다.
울산바위가 지척에 있군요
다시금 달마봉을 바라보고 기념합니다.
헉~
다행히 아무도 없어요
계조암 쓰레기 소각로?
흔들바위가 보입니다.
연휴를 맞아 엄청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감히 흔들바위 기념샷은 꿈도 꿀 수 없고요
기념샷 줄서있는 것 보세요 ㅋㅋ
목탁바위
목탁바위 내부의 석굴법당
14시가 다 되어 계조암을 나서서 울산바위 서봉을 향합니다.
와 ~ 줄이 줄지를 않아요 ㅋ
울산바위 동봉으로 가는 계단을 따라 오르다 아래쪽 숲으로 탈출하여 동봉으로 향합니다.
뭔가가 뾰루뚱해진 나 ! 님
서봉을 넘어서 미시령계곡으로 가는 길이 너무 먼 것 같아요
어쨌거나 다시 오름길입니다.
처마바위도 지나고
가짜 문바위도 지나고
멀어지는 화채능선도 다시 한번 눈길 주고요
바쁜 산길을 갑니다.
울산바위 서봉의 모습입니다
15시20분 서봉 아래 도착합니다.
올려다보니 어마어마 하네요
살짝 로프구간이 한군데 있고요
무난하게 올라갈 수 있는 구간입니다
동봉 방향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암벽 뒤로 자일 휘날리는 모습이 보여요
내려올 준비를 하는 두명의 모습과 아래쪽 한명의 모습이 심각해 보이는 듯 하고요
바람이 풍속 15m 이상은 되는 것 같고,
날라갈 것 같아 돼지바위 끝에도 가질 못해요
달마봉보다 높은 위치이니 제법 단풍이 물들고 있어요
감상하기엔 너무 강한 바람에 겁이나서 얼른 내려가야할 것 같아요
서봉 맨끝 바위를 바라봅니다
황철봉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무시무시한 너덜겅도 이렇게 보면 아기자기 자갈밭처럼 보이네요
금정샘처럼....
이곳은 울산암샘이군요
왼쪽 돼지바위와 오른쪽 외계인바위
공룡능선은 한층 눈높이를 낮춰주고요
좀더 동쪽으로 돌아가서 봐야하는데 바람때문에 암벽 단애쪽으로 가는 것이 두려워요
바람이 몹시 세차게 불고 있어요
뒷쪽은 미시령계곡이고, 앞쪽으로 상봉과 뒷편 신선봉이 보입니다
하산길에 올려본 울산바위의 모습입니다
너덜겅도 아닌 흙길도 아닌 비탈을 지나고
조릿대 숲도 지나고요
서봉에서 내려와 숲속 삼거리에요
곧장 내려가면 될 것을 말굽폭포방향으로 착각을 했어요
저 계곡 아래 말굽폭포가 보여요
(사실 조금 위로 올라가면 건너가는 길이 있다고 하는데
온길을 다시 돌아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갑니다. 에휴ㅠ~)
17시 02분, 안내판에서부터 17분 소요되었고요
위험 이라는 표지 뒤로 폭포입니다.
아주 멋들어진 이 광경도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어둡기 전에 숲을 벗어났다는 안도감만이 ~
17시 37분, 말굽폭포로부터 뛰다시피 내려왔는데도 35분이 소요되었어요
17시 40분 폭포민박 주차장을 출발합니다.
기다려주신 개인택시 기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