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 여행 이야기/민통선전망대

한북정맥 그 뿌리를 찾아 대성산 / 화천

눈꽃세상 2019. 10. 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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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 헬리포트

2019년 10월 2일 12시 19분.

대성산 승리부대 감성축제

뒷편 중앙으로 ​북한의 오성산

(김일성이 두 트럭분의 국군 장교들의 목하고도 바꾸지않겠다던 산이랍니다.)

 

 

 

 

 

 

 

 

▲사진은 지난해 사내면에서 열린 이기자 페스티벌 전경. ⓒ화천군

 

 

군장병 수만 명이 참여하는 화천지역 군부대 페스티벌 시즌이 19일 개막한다.2004년 전국에서 처음 시작된 민·군 화합행사인 27사단 이기자 페스티벌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동안 사내면 문화마을 및 사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다. 

19일 오후 6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성악과 군악대 공연,뮤지컬 ‘3·1 그날의 기억’,국악협연,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20일에는 사내면 문화마을에서 시가행진이,문화마을 메인무대에서 ‘이기자 장병 장기자랑’이 각각 열린다.21일에는 사내초 중창단,이기자 부대 장병들이 함꼐 하는 ‘합창으로 one-Team’ 행사가 치러지며 22일 오후 6시부터는 ‘이기자의 밤’ 행사가 대미를 장식한다.특히 올해는 27사단 해체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에서 열리는 만큼 화천군과 지역주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끈끈한 화합의 무대를 만들어 27사단이 지역 공동체의 당당한 구성원임을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15사단 대성산 승리 페스티벌도 이달 30일부터 사흘 간 상서면 다목리 일대에서 개최된다.대성산 승리 페스티벌에서는 군악 퍼레이드,민·군·관 만남의 장,작은 음악회,군악 합동 연주회,대성산 음악회 등 지역주민과 장병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또 내달 22일부터 나흘 동안 상서면 산양리 일대에서 치러지는 7사단 칠성 페스티벌에서는 민·군·관이 함께 하는 ‘칠성 드림콘서트’를 비롯해 연대의 날 행사,밀리터리 체험부스 등의 콘텐츠가 마련된다.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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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5,27 사단 신병교육대가 근처에 있기에 지역과 군부대의 친목의 장은 필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런 행사의 일환으로 한북정맥의 근간인 대성산을 개방하는 행사가 포함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09시 15분

 다목리 15사단  탱크부대 빗돌입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지키고 있는 최북단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내 생명 전차와 함께'

!!!

이 한 어휘가 조국을 사랑하는 그 모든 것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실제로 부대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집채만큼 커다란 탱크를 수리하면서, 소형차 크기의 엔진을 꺼내 수리하는 장면을 보면서~

너무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여러가지 주의사항과 안보교육을 마치고,

미리 신고된 신원확인절차를 끝냅니다.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해 앰블런스도 대기합니다.

 

후에 사진을 확인하니

왼쪽으로 우리를 인도해줄 군요원들이 보여요.

내게는 귀엽고 애틋한~, 

그렇지만 조국을 수호하는 든든한 우리 젊은이들이죠

 

 

 

 

사진촬영에 대한 주의사항을 득지하고

후다닥 인증합니다.

여기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6km가 넘는 길을 왕복해야 합니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울 나라를 향해 올라오고 있지만

이곳 화천은 오후에 그 영향권에 접어들거라는 예보이고

햇빛도 없고 무덥지 않으니, 포도를 걷는 산길이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아,

오늘 福 ! 터졋나봐요 ^^

 

 

 

 

 

길가를 벗어날 수도 없고~

그렇지만, 군사도로를 따라 오르면서 길가에서 만나는 야생화는,

이리저리 숲길을 헤메면서 만나는 그 아이들의 모습과

전혀 달라보이지 않아요.

투구꽃이 먼저 마중 나왔어요

 

 

 

 

두군데  다리를 건너면서 맑은 개울의 소리에

지친 도회의 마음을 씻기도 하고~

 

 

 

 

 

 

손톱만큼이나 작은 미쿡 쑥부쟁이도 가까이 보면

이리도 아름다워요!

 

 

 

 

 

개미취로 여겨지는 꽃인데

큰 키에 무리지어 꽃의 향연을 펼치고요.

 

 

 

 

 

입을 다문 과남풀 역시 대성산 북로에서 만날 수 있는

친숙한 녀석이에요

 

 

 

 

 

풍성한 꽃을 피운 미역취는 그 아름다움에 스스로 도취되어 누워 버렸어요

 

 

 

 

 

때 늦은 동자꽃 커플이 갈 길을 재촉하고~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나타나는 주변의 산군입니다.

가운데 경기 제1 화악산과 응봉이고요

 

 

 

 

 

화악산 우측으로

두개의 봉우리가 뾰족 솟은 한북정맥 복주산이 나타납니다.

 

 

 

 

 

잠시 쉬어 갑니다.

수피령으로 갈라지는 비포장길이 나타나고요.

복주산으로부터 복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하늘금을 이루는데,

눈 앞에 설익은 가을이 노랑색으로 인사합니다.

오늘 산행에서 수피령을 갈 수 없는 게 아쉽기는 해요

 

 

 

 

오르는 뒷편으로 복계산이 우뚝 솟았어요.

매월대와 매월대 폭포로 유명한 복계산은 한북정맥에서는 2km 정도 벗어나 있죠

 

 

 

 

 

포토존이라 표시된 언덕에서의 조망입니다.

빛바랜 금마타리 꽃봉오리 뒤로 육단리 골짜기.

먼 뒤로는 북녘땅이겠죠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10시 55분]

가파른 첫번째 오름길이 끝납니다.

 

 

 

 

 

복계산 배경으로 한 기념합니다.

 

 

 

 

 

포토존을 지나 얼마간의 수평로를 따라가며 만나는 동쪽 풍경입니다.

화천 양구 방향이죠

 

 

 

 

 

노랗게 물들어 가는 관목 아래 떨어진 낙엽이,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리는

정겨운 가을날의 모습을 따라 언덕길을 내려갑니다.

 

 

 

 

 

길가로 피어난 때늦은 꽃망울

엉겅퀴 종류인데, 잎을 보니 수리취는 아닐런지~

 

 

 

 

 

얼마간의 내림길을 끝나고,

운치 가득한 곡선길의 가드레일을 따라갑니다. [11시 32분]

 

 

 

 

 

또다시 시작되는 오름길에  붉게 물든 단풍이 반깁니다.

가을이 깊어가며, 이곳에도 서서히 겨울이 찾아들겠죠

 

 

 

 

 

금불초 무리가 얼굴을 맞대고 피었습니다.

 

 

 

 

 

대성산 해발 1175m

정상은 더 윗쪽에 있지만, 군부대시설이 있어

우리는 여기까지만 오를 수 있어요 [11시 50분]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데,

추위를 느낍니다.

모두들 겉옷을 추수리고,후드캡을 둘러쓰기도 하고요

춥지 않으면 아래보이는 헬리포트가 제격이겠지만,

이곳 길가에 자리를 잡아 바람을 피해 둘러앉아 식사를 해결합니다.

 

 

 

 

식사 후 헬리포트에서의 조망입니다.

아래 마을은 철원군 근남면 일대로 가운데 천불산, 그 오른쪽으로 승리전망대 (해발 495m)인 듯 보이고,

뒷쪽 둥그렇게 보이는 산이 북녘의 오성산.

 

 

 

 

 

남쪽으로 북계산과 왼쪽 복주산, 그 사이로 광덕산이 자리하고,

오른쪽 뒤로 명성산도 보입니다.

 

 

 

 

 

먼 뒤 지장산과  금학산 고대산 라인입니다.

 

 

 

 

 

왼편 화악산은 구름에 가렸네요.

 

 

 

 

 

철원 방향.

이곳으로 올라올 계획이었지만,

공사관계로  대성산 남로를 왕복하는 산행으로 변경되었어요.

 

 

 

 

 

대성산로 공원과 정상부 전경

 

 

 

 

 

한북정맥 빗돌에서~

한북정맥의 최북단 적근산은 갈 수 없겠죠?

오성산 역시 통일 후에나 ~

 

 

 

 

 

'대성산에 오르다' 시비에서 또 한차레 기념.

육사 교수였던 이기윤 님이,

 1997년 겨울 대성산에 올랐던 감흥을 표현한 시

 

 

 

 

 

바람이 불고,

추워요 !

여기는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요.

 

 

 

 

 

굽이굽이 하산길을 따라 되돌아 내려갑니다. [12시 25분]

 

 

 

 

 

길가로 노박덩쿨 열매가 풍성한 가을을 이야기하고~

 

 

 

 

 

운치있는 길을 따라

가벼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들꽃, 쑥부쟁이의 가을이기도 하고~

 

 

 

 

 

열매, 팥배나무의 가을이기도 합니다.

 

 

 

 

 

아쉬움에 뒤돌아봅니다. [12시 45분]

 

 

 

 

 

정상부 내림길이 끝나고 다시 오름길에서 바라본 대성산 정상부는

서서히 구름에 잠기고 있고요.

 

 

 

 

 

다시 포토존. [13시 09분]

복계산을 바라보면서, 포도를 내려갑니다.

 

 

 

 

 

나무씨방이 벌써 그 씨앗을 뿌린 깊어가는 가을날,

 추위가 엄습할 계절이 다가옵니다.

겨울 일기예보에 등장할 대성산, 적근산.

그 때마다 오늘의 추억이 되살아 나겠지요

 

 

 

 

 

계곡 깊은 곳의 강활은 아직도 꽃을 피우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들며, 우산을 펼쳐듭니다.  [13시 35분]

 

 

 

 

 

 

맑은 계곡물을 만나면,

전차부대 들머리가 가까와짐을 알 수 있습니다.

 

 

 

 

 

가랑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구절초에 앉아 꿀을 빨고 있는 부지런한 꿀벌도 눈에 들어오고~

 

 

 

 

 

뒤돌아 보니 대성산은 이미 비구름에 가리워졌어요.

대성산 산행을 마치고,

빗방울이 굵어지는 오후, 

이외수의 감성마을이 있는 다목리를 떠나옵니다. [14시 15분]

수고해주신 군장병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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