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전라도

공룡에 뭉게진 웃픈 중탈 주작 공룡능선 / 강진

눈꽃세상 2019. 4. 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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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6일

덕룡에서 작천소령으로 내려가는 중 당겨본 주작 공룡의 머리

공룡이 맛이 갔나? 꽃을 꽂았어용  ㅎ~




남도의 공룡능선

이제 찾아 갑니다.





작천소령의 모습입니다.

왼편에 주차장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 강진군 성전면 수양리, 오른쪽으로는 해남군 옥천면 용동리

주작산 뒷편으로는 해남 북일면 운전리, 왼쪽  임도를 따라가면 남주작산.

작천소령 곳곳에 개인택시 번호 광고가 즐비합니다.

그만큼 이 고개에서 탈출하거나, 자차 회귀로 택시를 이용하는 산객이 많다는 증거겠죠.





망설이다가 주작공룡으로 올랐습니다. [12시 10분]

안부 정자쉼터를 기준으로 보이는 앞쪽을 넘어가면 남주작산 이고요

서 있는 이곳은 오소재로 향하는 능선입니다.





봉우리 하나를 넘어도 꽃동산과 오솔길처럼 착한 길만 보이네요.

그러니 아싸! 하고 갈 수 밖에요






넘어온 봉우리를 뒤돌아 봅니다.

마루금 한쪽에서 아이스크림과 막차를 팔아요

아이스크림 이천원, 무등산막걸리 한병에 팔천원.






이제 두번째 봉우리를 넘어갑니다.

꽃길이에요  룰룰랄라~






왼편으로 덕룡봉이 보이고, 아기자기한 암릉 사이로 등로는 평화롭습니다.







흔들바위인가요? [12시 21분]







이건 시소바위랍니다.

왼쪽에 올라앉아 기념샷하는 산객들이 많아요. 멋진 그림이 나오기는 한데

앉아서 사진찍고 일어날 때 무척 위험해 보였어요.

'혹 시소처럼 무거운 사람 올라가면 기울어 떨어지지 않을까?'

괜한 걱정까지 해가면서 ㅋ






멀리 지나온 덕룡능선과 강진의 들녘이 조망됩니다.






어이쿠야 !

로프길이 나와요. 어쩌겠어요. 전진해야죠.







와중에 진달래는 왜 이리 예쁜지~







암릉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저기에도 밧줄에 걸려 있다는 게 함정입니다.







자연이 빚어낸 삼층석탑 곁을 지나고 [12시 55분]

동굴 곁도 스쳐가고.





우회한 암봉의 모습은 하나의 예술작품입니다.







대문바위를 지나고, [13시20분]

'위험 우회하라'는 안내판 뒤로 위험하게 하강하는 분들입니다.






뒤돌아 보니 제법 진행한 것 같은데~

로프에 매달릴 힘이 없어요. [13시 35분]







직벽로프에서 내려오는 산객들을 보면서,

도저히 매달릴 수 없을 것 같아 주저 앉아버렸어요.

오소재 방향에서 넘어오던 산객들도 가다가 포기하고 중탈하려 한다고 하며,

돌아가길 권유합니다.

주작공룡에 발디딘지 두시간만에결국 대문바위로 되돌아 나왔네요 [14시 12분]

이 곳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관악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관악사 [14시 25분]

산신각으로 다닌다고 할머니 한 분이 소리소리 치십니다.


 포기하고 돌아설 때 만났던 산객들이 이곳에서 휴식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네요

할머니는  포도까지 내어주시며 권하고~

저수조에서 졸졸 흘러내리는 물 한잔 받아 마시고,

사양하며 관악사를 내려갑니다.




관악사 대웅전 앞에서 바라본 모습들.

산신각에서 소원을 빌어 성공한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





관악사를 내려오며 만난 활짝핀 동백.

관악사에서 5분여 산길을 내려가면 임도를 만날 수 있어요.




운전 ~ 용동 (주작휴양림)  임도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임도에서 작천소령에서 봐두었던 택시에 연락했어요.

"오늘 너무 바빠 그곳까지 갈 수 없으니 한울농원까지 와서 다시 전화 달라"

 가다가 한울 농원이 보이지 않아 다시 전화합니다.

자기는 못 가니 그 동네 전화를 수배하겠답니다.

그러더니 연락도 없고...

 여차저차 이래저래 다섯번 통화하고~

묵묵히 임도를 걷습니다.  완전히 국토순례 대행진 모드로 돌입했어요




 

휴양림 임도를 2.5km 걸어서 만난 한울목장.[15시 33분]

신전개인택시를 검색하여 전화했더니,

아까 전화 받고 오고 있다고 하네요.

램블러 앱을 종료하니 거리가 15km로 기록되었어요





벗꽃 만개한 오소재길 과

대흥사 일주문 앞 두륜산 상가 개천.

택시 요금 2만원.  북일면 운전리 한울농원을 떠나 오는데

택시 부르는 또다른 전화가 옵니다.

오소재에서 대흥사주차장 간다고~

같이 타고 가자며 택시기사분 청합니다.

남도공룡덕에 먹고 사는 택시 같아요 ㅋ

오소재에서 산객 두분(개인산행 자차로 회귀) 태우고 같이 대흥사 주차장으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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