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4일 13시 한라산
명산 100도전(산림청 88차 블랙야크 90차 한국의산하 92차) 총 130산 중 116번째
서귀포 동문로타리에서 281번 버스를 타고 성판악(고도770m)에 도착합니다. [07시55분]
아침최저 기온이 영상5도.
들머리 근처에서는 눈을 찾아볼 수 없어요.
숲은 참나무와 굴거리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요
08시 42분 목교를 건너고 08시45분 해발 900m 지점을 통과합니다.
100m 단위로 고도표석을 만날 수 있어요.
09시 또다른 목교를 건너고, 09시3분 해발1천미터 고도를 통과합니다.
성판악주차장으로부터 한시간여 소요되었고,
오른다는 느낌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의 완만한 길입니다.
09시 10분을 전후하여 삼나무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비록 먼거리, 시간과의 싸움이 되겠지만,
힐링 트래킹과 다를 바 없는 산행길이 즐겁기만 해요
09시 23분 속밭대피소(해발1098m)
화장실과 대피소가 마련되어 있어요.
이제부터는 조금씩 고도 오름을 느낄 수 있는 길이 이어집니다.
속밭대피소 옆 정상등산안내판에 각 지점별 거리와 소요시간이 나와 있네요
동절기에는 진달래밭대피소를 12시 이전에 통과해야합니다.
정상에서의 하산시간은 13시 30분. 실제 국공직원들이 통제하고 있어요
참나무와 서어나무의 겨우살이가 보이고, 해발 1100m를 통과합니다[09시32분].
녹지않은 숲속 눈길을 살방살방 걷기도하고, 데크길 또각또각 소리내기도 하고
1200m 지점을 통과합니다.[09시54분]
해발 1235m 사라오름(해발1324m) 갈림길의 사라오름 안내판입니다.
둘레약250m의 분화구에 물이고여 습원을 이루는 산정호수로 노루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거나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고요, 600m 거리 100미터 고도를 왕복해야됩니다.
심장충격기도 비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나무둥지 속에 눈사람 !
너무 귀여워요
해발 1300m 주변부터 구상나무와 주목들이 눈에 뜨입니다 [10시12분]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지고,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요
해발 1400m 지점을 통과합니다. [10시27분]
10시 43분 진달래밭에 도착합니다.
한라산 전체에 퍼져있는 조릿대(산죽)에 관한 관리방안 연구지를 조성하였다네요
백록담이 있는 정상부가 보입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중식겸 휴식합니다.
동절기에는 컵라면등을 팔지 않는다고 하는데, 눈이 쌓이면 모노레일을 운행할 수 없겠죠
화사한 봄볕 같은 햇빛에 땀을 식힐 수 있어 더 없이 좋아요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30여분을 휴식하고, 안내소를 통과하여 정상으로 향합니다.
[11시 15분]
구상나무 군락지가 제법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요
1500m 지점 통과[11시 19분]
빨간 열매가 파란 하늘과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나무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키작은 나무에 열린 것은 마치 오미자처럼 생겼는데~
팥배도 아니고, 백당나무 가막살나무 붉은 열매인데~
1600m 지점 통과합니다.[11시38분]
와우~
구름이 밀려오기 전 내려다본 사라오름의 모습이에요
조금 있다가 구름이 몰려들면 이 모습은 자취를 감추겠고요
구상나무 고사목들이 눈에띠게 많아졌어요
1700m 지점 통과 [11시 55분]
멋진 구상나무들의 열병식
정상부의 모습이 펼쳐지고,
왼편으로 오름길 계단이 보입니다.
양은 비록 적지만 하얗게 색칠된 모습도 아름답고요
남쪽방향으로부터 구름이 밀려들고 있어요
1800m 지점통과 [12시16분]
오르면서 작은 관목숲으로 변화하고, 키낮은 주목도 관찰됩니다.
광할한 초원처럼 넓은 한라의 품!
그 사이 계단길을 따라 한발 한발 내딛는 감동 !
까만 바위들과 하얀 구름이 숨바꼭질 하듯 흐르고
간간히 하얀 눈밭 !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한라산의 신비입니다.
정상부는 초원을 이루고 향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요
1900m 통과 지점에서 바라본 정상부의 모습 [12시 34분]
오른쪽 목재 헬리포트와 정상 마루금 목책도 보입니다.
월요인임에도 엄청많은 산객들이 몰려들었어요
방학중인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지, 오늘 날씨가 바람도 없이 따뜻해서 그런지,
정상 인증하려면 제법 긴 줄을 서야합니다.
백록담 안내소입니다.
철판으로 둥그렇게 만들었어요. 바람 때문이겠지요.
"13시30분이면 하산해야 하니,
서로 양보해서 한 사람이 한번씩만 찍어 모두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
는 방송이 계속됩니다.
줄서기 25분만에 인증샷 하네요.
정확히 오후 1시 입니다. 해발 1950m 한라산백록담
날씨가 맑아 백록담이 온전히 조망됩니다.
이렇게 백록담이 조망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는데~.
오늘 운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까마귀도 인증샷에 동참하고,,,
정상에서의 짧은 시간.
알차게 채워야죠
관음사 탐방로로 하산합니다.
이동할 때마다 까마귀들이 쫒아옵니다.
한라산에서 뭐 훔쳐가는 것도 아닌데, 보초서냐?
백록담 북벽입니다.
관음사 하산로에서 무단 침범할까봐 방책을 둘러놓았네요
시원스레 펼쳐진 '장구목' 광경입니다.
저 아래 탐라곡에 닿을 때까지 이 아름다운 광경을 끼고 하산을 하는 거죠
살아서든 죽어서든 멋진 작품으로 다가오는 구상나무들
하얀 눈송이로 치장된 모습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 푸른 모습도 더없이 멋들어진 모습이에요
다시 눈높이를 높여 백록담 북벽을 바라봅니다.
하늘금으로 자리한 뾰족한 기암들과 암릉의 위용에 연이어 터지는 감탄사!
주저앉아 오래도록 감상하고 싶은 욕심까지 발동합니다.
내려오다가 데크 계단옆에 몇 명 정도 앉을 만한 공간이 있는데
마침 산객 몇 분이 중식을 하고 일어 서길래, 임무교대로 자리를 폈는데~
때마침 국공직원이 정상부로 올라가다가 보고
"빨리 나오세요"
'에구구 여기도 출입하면 안되는 구나 ㅡㅡ, 죄송합니다 !'
왕관릉입니다. [14시 05분]
넓은 안부에 헬리포트와 평지가 조성되어 있어요.
탐방로는 왼쪽을 끼고 돌아내려가게 되어 있는데,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었다고 하네요.
탐라곡으로 내려서면서 아쉬움에 한번 더 눈에 담아봅니다.
용진각대피소가 있던 자리입니다. [해발 1500m 14시 23분]
용진각대피소는1974년 지어졌는데, 2007년 태풍'나리'가 몰고온 폭우와 사태로
흔적없이 사라졌다고 하네요
왕관릉에서 용진각까지의 내림길은 계단이 없어 미끄러운 곳도 있고,
계단 자체도 무척 가팔라 조금 힘든 구간인 듯 해요
뒤돌아본 모습
왕관릉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화려한 왕관처럼 생겼어요
용진각 현수교로 내려서기 전 바라본 삼각봉의 모습인데요
둥근 모양인데 왜 삼각봉?
탐라곡 '용진각현수교'를 건너 삼각봉 산허리로 올라갑니다. [14시30분]
관음사탐방로 하산 하는 중에 가장 힘든 곳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삼각봉 대피소에서 바라본 삼각봉 봉우리에 한낮의 태양이 걸렸어요.
왜 삼각봉인지 이해가 됩니다.
[14시 43분]
'개미등'으로 표시되는 송림 숲길을 걷습니다.
완전한 힐링모드로 들어가는 거죠
송림숲길이 끝날무렵 해발 1000m 고지 근처에서 만나는 '원점비'
1982년 대통령 경호작전 중 순직하신,
특전사 대원과 공군 장병들의 항공기 추락 원점 안내판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네요
탐라대피소를 만나고 엄청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서~
탐라계곡 목교를 건넙니다. [15시50분]
내려설 때 백여개. 또 올라갈 때 백여개 넘는 계단을 타야해요
앞에 보이는 계단을 다 오르면 쉼터가 있고요.
왕관릉에서 내려오면 저기 쉼터로 온다고 그러네요
길고긴 조릿대 숲과 데크길, 때로 울퉁불퉁 판석길
길고긴 숲길 3.2km.
숲 길옆에 절벽위험 안내판 뒤로 구멍이 뻥~뻥!
구린굴 중간에 뚫린 구멍이었어요
데크 조망처에서 바라본 '구린굴(고림곡석빙고)'
길이 442m, 입구 너비 3m 정도이며 천연 석빙고로 추정
17시 10분 관음사 탐방로를 벗어납니다.
관음사입구 정류장에 여러대의 택시가 대기 중인데,
버스는 제주대 (순환) 475번 딱 한가지,
50~60분 마다 운행.
예정시간보다 늦은 17시 45분 경 버스에 오릅니다.
제주폴리텍대학,산천단 정류장에서 281번으로 환승하여 서귀포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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