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20일
후리 양구전쟁기념관 위에 제4땅굴이 있습니다
제4땅굴 우측 산위에 을지전망대가 있고요(1049m)
전차 방호벽을 지나갑니다.
이곳을 아리랑고개라고 부르기도 한다던데~
어쨌거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먼멧재봉은 907.7m이니
여행이라기보다 산행에 가까운 트래킹코스네요
펀치볼이란 별명은 한국전쟁을 취재하던 외국인 종군기자에 의해 지어졌다. 그가 가칠봉에 올랐을 때 마침 삼일에 하루는 안개가 낀다는 해안분지엔 노을빛이 가득했다. 그 아름다운 빛깔이 칵테일처럼 영롱하고, 해안분지의 움푹 파인 모습이 펀치(Punch)라는 파티용 칵테일을 담던 화채그릇과 비슷해 보인다며 펀치볼(Punch Bowl)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본래 지명인 해안(亥安)에도 재미난 유래가 있다. 옛날 해안면은 뱀이 많아 마을 사람들이 밖에 나돌지 못할 지경이었다. 사람들은 유명한 스님을 모셔와 이 지역의 사정을 소상히 말하고 해결방도를 묻자, 스님은 돼지를 많이 기르면 뱀이 사라질 것이라 일러주었다. 실제로 돼지는 뱀을 잡아먹을 수 있는 잡식성이며 두꺼운 지방층으로 몸을 보호해 뱀으로부터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는 동물이다. 집집마다 돼지를 기르자 눈에 띄게 뱀이 줄어들었고 그때부터 마을주민들은 마을의 이름인 해안의 ‘해’자를 ‘돼지 해(亥)’로 고쳐 부르게 됐다.
현재 해안면은 돼지보다 감자·무·배추 등 고랭지 작물과 인삼, 벼를 경작한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가 열대성 기후로 변해가자 해안분지에선 사과·배 등 과수작물의 재배도 크게 늘고 있다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이 가칠봉(加七峰1242m)입니다
인제 홍천에 걸쳐 구룡덕봉으로 이어지는 응복산가칠봉(柯七峰1240.4m)과는 다른 가칠봉입니다
(또다른 柯七峰 1164.7m은 작은 점봉산~곰배령~가칠봉으로 이어지는 설악산 가칠봉임)
움푹 패인 곳이 서희령이고, 그 왼쪽 뒷편으로 스탈린 고지(1358m),
그 오른쪽 뒷편으로 운봉, 운봉 앞이 을지전망대 입니다[운봉과 스탈린고지는 북한땅]
을지전망대 아래 조그마한 산은 와우산이고요
가칠봉은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로 가칠봉이 들어가야 비로소 금강산이 1만 2천봉이 된다는 뜻에서
"더할 가"를 사용하는 가칠봉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산입니다.
해발 730m 먼맷재
먼멧재라는 말은 옛날부터 멧돼지가 자주 나타나는 곳이어서
먼 멧돼지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쯤되면 이거 너무한거 아니에요?
전혀 구분할 수 없는 안내판 ㅠㅠ
보이는 높은 곳은 가칠봉, 천봉, 대우산으로 흘러내리는 대암산(1309m)이 아닐까요?
방동리 아침가리골이 대표적인 백두대간 트레일 시범구간이랍니다
전차방호벽
여기도 지뢰위험지역이 있군요
2011년부터 DMZ펀치볼둘레길이 개발돼 운영 중이고요.
분지의 북측과 전쟁의 상흔을 둘러볼 수 있는 평화의 숲길(14km, 4시간 40분 소요)·
잔잔한 산지와 농촌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오유밭길(14.6km, 5시간 30분 소요)·
분지의 남쪽 둘레를 돌아보는 만대벌판길(17.2km, 6시간 40분 소요)
지금 걸어온 먼맷재길(16.2km)은 2012년 가을에 새로 조성된 길입니다
이 그림 맨 왼쪽이 대우산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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