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국사봉 오름길의 메뚜기
2025년 5월 14일
선답자의 산행기에 나왔던 화전마을회관을 통과하고,
화전2길로 들어서며 바라본 국사봉 능선
산허리를 타고 도는 임도가 보입니다.
저 임도가 시작되는 지점을 찾아야합니다.

선답자의 주소는 151-59였는데,
그 근처에서 약간 헤메고,
결국 임도 들머리를 찾았습니다.
화전길 151-63 서울농원 앞으로 임도가 연결됩니다.
다행히도 차단기가 열려있어요.
산허리 돌아가는 길에 벤치도 한군데 보이고,
자세히 보면 소나무 아래 하얀 딱지가 보이지요.
임도 지점 번호입니다.
대략 2km 임도를 진행하면,
오른쪽 임도 번호표 18, 20 지나 만나는 계곡 안부입니다.
비스듬한 산길 옆에 산행리본이 보이고요.
주차하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어요.
미나리 냉이꽃이 핀 계곡 풍경.
계곡가로 엄청난 장딸기 넝쿨이 흐드러졌어요.
패여진 거친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정상까지 곧장 직진하는 길이고, 거리는 400여m에 불과하니 힘을 내봅니다.

뒤돌아본 들머리 임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는 돌뎅이.
아직까지는 잡목의 거슬림이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길.
조금씩 길의 공간이 좁아지기 시작하고
산마루금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계곡 뒤쪽 한 가운데가 가장 높은 산정인데
가장 낮아 보입니다.
금새 갈 것 같은데 ?
길 어디?
조림지 낙엽송이 제법 자라 가지들이 산길을 막았어요.
우리집 행동대장이 앞서 가며,
쪽가위질로 길을 터줍니다.
뱀도 마찬가지지만, 내가 송충이를 엄청 무서워해서,
나뭇가지 걸리는 걸 제일 싫어하거든요 ㅠㅠ
어떻게 산에 다니는 건지 ~.
후답자분들께도 조금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잡목과 낙엽송 길막지대를 벗어나
막바지 된비알에서 땀을 닦으며 뒤돌아 봅니다.
남쪽방향으로 이 정도만 조망할 수 있고,
팔음산 한성봉 주행봉 민주지산 등이 자리할텐데,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된비알을 낑낑 !

하늘금을 향해 전진합니다.
!!
힘들었을테니,
앉아서 쉬라고?

BAC 한남금북정맥 봉찍기 인증하는 나!님 표정이 안좋습니다.
어이쿠야 !
오후 여섯시까지 귀경해야하는 중요한 일이 있는데~
야단이 났습니다.
전지(?)작업 하느라 오르는데만 한시간 걸렸기에
벌써 3시가 넘었어요.
쉼이고 나발이고,
미끄러지듯 내려갑니다.

허리를 굽히다 보니
귀여운 은방울꽃이 힘겨워 누워있는 모습이 보여요.
마치 지금의 내모습 같아 안타깝네요.

오를 때 잡목을 어느 정도 제거해서,
그나마 내려올 때는 조금 수월 했어요.
800여m 거리, 고도155m 올랐다가 내려왔어요.
부지런히 서울로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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