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봉에서 바라본 한북정맥 백운산 능선
광덕고개를 넘어 372번 도로(포화로)를 따라 화천으로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윤나리 휴게소의
나리교 앞 (10시)
개 짖어대는 휴게소를 가로질러 쭉 들어가면
막다른 곳 오른쪽으로 간이화장실이 보이고, 그 왼쪽이 들머리입니다.
뚜렷한 숲길로 접어들고요
야트막한 둔덕에서 오른쪽 비탈에 시그널이 보여 능선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무학봉을 먼저 가려면 이길을 따르면 안되는데,
암튼 램블러를 확인하지 않고 곧장 비탈길로 접어 들었어요.
노랗게 물든 참나무잎이 늦가을의 정취를 풍기고~
가파르게 직진.
벌써 나방이 고치집을 지었네요
올라온 방향으로 잣숲이 도열하고,
뭔지 친숙한 느낌의 능선길이길래,
이제서야 램블러를 확인하니, 한북정맥 능선길로 곧바로 올라탔네요.
뻥뚫린 참나무 기목을 지나~
한북정맥 이정표,
백운산정상 1,7km
광덕고개에서 1.5km 부근으로 올라왔어요.
작살나무 보라색이 무척 아름답네요.
광덕고개로부터 백운산을 가려면,
이렇게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해야 하는데,
로프줄을 보니 예전 오를 때보다 새 것 입니다.
헬리포트로 올라서고~
도상의 870m봉으로 오르는 중,
백운산코스 중 가장 긴 오름일 것 같고,
이 봉우리 위에 무학봉 갈림길이 있어요.
길가로 뻥뚫린 바위와 팔씨를하는 나무들도 만낙고~
무학봉 갈림길 안부에서 잠시 휴식합니다.
전에 없던 벤치도 놓여져 있고요.
흔히 거북등같이 생겼다해서 이름 붙여진 거북바위 왼쪽으로 무학봉 내려가는 길이 있어요.
이 녀석 봐라~
거북바위 위에서 겁도 없이 낼름 거리네요 .
870봉 이후로 몇개의 굴곡을 더 거쳐야 하는데,
국가지정번호목에 쓰인 백운산 0.2km 거리는 엉터리,
조금 전 백운산 0.46km 한북정맥 이정표를 봤거든요.
암튼 거리를 줄여줘서 고마워 하려 했는데,~
조그마한 봉우리를 돌아가며 바라본 화학산과 응봉.
가운데 능선은 번암산입니다.
무학봉과 번암산을 연계해서 산행하는 경우도 많은가 봐요,
12시가 조금 지난 시각
한북정맥 백운산 기념합니다.
별 조망도 없고, 특별한 즐길 거리도 없는 산을 두번째 올랐어요.
전에는 추위에 떨었지만, 오늘은 날씨가 좋아 그나마 여유롭습니다.
흥룡사 방향 안부의 등산안내도.
역시 흥룡사 방향으로 쉼터가 잘 만들어져 있어요.
여기에서 잠시 휴식하며 에너지 보충하고, 870봉으로 되돌아 내려갑니다.
한북정맥 870봉에서 무학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낙엽이 수북하게 쌓이고, 최근에는 이용한 산객이 없는 듯 합니다.
엄청 가파른 길에 로프가 매여진 곳도 있네요.
암릉을 돌아내리기도 하고~
길을 막아선 고사목 사이를 빠져나옵니다.
저 아래 갈림길 안부까지 내려가면, 오름길이 시작되고~
왼편으로 윤나리 표지판이 힘들게 걸려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요,
오른쪽으로는 번암산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 같은데~
번암산 방향 골짜기 길?
무학봉에 다 올라왔어요.
뒤로 삼각봉, 백운산, 맨오른쪽 870봉이 도열해 있네요.
백운산 무학봉 기념합니다. (13시50분)
여기는 화천땅 사내면입니다.
윤나리 계곡갈림길로 돌아가지 않고,
올라온 방향으로 직진하는 길이 있어 따라 내려갑니다.
암릉길에서 바라본 이 광경!
은근히 단풍산행 욕심이 있었지만, 백운산 능선에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이 한 장의 그림이 모든 것을 다 보상해주는 것 같아요.
계곡 한 가운데, 윤나리휴게소가 보이고,
건너편 광덕산과 상해봉, 회목봉, 복주산까지~ 붉게 타올랐어요.
백적산, 장군산, 두류산이 능선을 이루는 화천 사내면
상해봉과 회목현 회목봉 복계산. 오른쪽으로 뾰족 솟은 곳이 대성산입니다.
무학봉 정상 암봉 좌측으로 우회길을 따라 진행하고,
암릉 마루금길로 이어집니다.
오른쪽으로는 암벽 낭떠러지가 형성되어 있어요.
뒤돌아본 암릉길
마루금길 우측 암벽
좁은 암릉길의 마지막 구간입니다.
에구구!
벌벌 떨며 겨우 건너왔어요.
좁다란 암릉길을 지나서도, 바윗길은 더 이어지고,
검봉산 강선봉의 '귕소' 처럼 생긴 바위도 만납니다.
직벽을 이룬 암봉을 우회하며 내려갑니다.
마루금길에서 직진하지 않고,
시그널이 달린 왼편으로 꺽어져 내리는데,
와우!
낙엽 양탄자?
제법 평탄한 면에 깔린 수북한 낙엽이 만들어낸 예술품 같아요.
잠깐 눈이 호강했다는 이유로,
가파른 막산타기가 이어집니다.
아고,,, 내 무릎팍~
물이 흐르는 계곡까지 내려오면,
윤나리 안내표지가 가리키던 골짜기 아래와 만납니다.
이제부터 길은 아우토반 같은 길
임도 같은 길을 따라 가면,
오를 때 걸었던 길과 만나고요
윤나리휴게소 마당으로 되돌아 왔어요.
포화로 건너편
회목봉 지능선의 단풍이 절정입니다. (15시)
나리교에서 바라본 무학봉 능선
금년에 만난 단풍 중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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