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영봉 신년 해맞이
2026년 1월 1일

06시 20분
도선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우이분소에서 백운대탐센 주차장까지 어마어마한 차량의 행렬이 이어지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얽히고설킨 모습.
탐센 주변과 계수기 근처에는 일행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루재 오름길은 랜턴 불빛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북한산에 몰렸을까요?

하루재에 올라 동쪽 하늘을 바라보니,
여명의 하늘이 붉게 타오르고,
국공 직원분들이 백운대 방향을 통재하며 영봉으로 유도합니다.
"백운대는 정체 상태 때문에 진행할 수 없습니다"

영봉까지 200여m 오름길도 해맞이 산객의 긴 행렬에 정체되며
영봉 정상 부근에는 끼일 자리도 없을 듯하여
9부 능선의 동쪽 암릉쪽에서 자리를 잡았어요. (07시 15분)

붉은 하늘과 맞닿은 산마루금.
2년 전 예봉산 위로 태양이 떠올랐으니, 예봉산 주변에 촛점을 맞추고 기다립니다.
불꽃을 연상케하는 천마산과, 백운봉을 거느린 용문산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도회의 불빛도 하나 둘 꺼지기 시작하고,
예봉산 예빈산, 팔당호 뒤편의 양자산, 검단산으로 이어지는
오늘의 키 포인트 하늘금에 검은 구름띠가 보이네요.
(07시 30분)

붉게 보이는 부분의 구름띠
양자산 능선 아래 뾰족히 솟은 해협산.
해협산 왼쪽 뒤편,
얼마전 다녀온 백병산 위 구름속에 태양이 숨어있어요.

백운대를 당겨봅니다.
정상뿐만 아니라,
철난간길과 오리바위 부근 암릉위에도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어요.

연무에서 깨에나는 강남의 빌딩숲
뒤로 미역산 태화산 마구산, 문형산 등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늘의 메인 에어리어.
용문산 하늘은 밝은 모습인데,
한강을 낀 주변 하늘은 구름띠로 가려졌어요.

오늘 서울의 기온은 영하 11.5도
장갑을 벗고 핸폰 눌러대는 것이 쉽지 않지만,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정면 아래 보이는 합궁바위.

육모정 방향의 코끼리 바위

양자산 백병산 능선을 계속 주시합니다.
구름 아래 가늘게 빛의 흐름이 가늠됩니다.

넓은 화각으로 여명의 순간을 담아보고~

백병산 하늘에 햇빛의 영역이 조금씩 드러나고,
팔당대교의 모습도 구별됩니다.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게
구름띠를 뚫고 병오년의 태양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어요.
(07시 50분)





붉은 말의 해, 병오년의 태양이 환한 얼굴을 드러냈어요.
(07시 52분)

07시 54분

해맞이 산객들이 떠난 자리에서
병오년 첫 태양과 함께하는 추억을 그립니다.
(08시 00분)

아침 햇살 머금은 밝은 모습의 인수봉.

백운대
하산의 행렬이 지체되는 모습.
암릉길에 결빙구간이 있다면 더욱 혼란스러울텐데~
2016년 비봉 해맞이 산행할 때,
모은행 직원들이 단체로 올라가는데
결빙구간이 여러 곳 있었지만 아이젠은 대부분 미착용이고,
심지어는 랜턴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
그렇고 보니 능선으로 올라서기 전 이미 일출 예정 시간이 지나버렸지요.
(날이 흐려서 어자피 해맞이는 실패했지만~)

덱계단을 내려오는 행렬을 피해 암봉 곁에 대기합니다.
그래도 산행인데, 영봉까지는 올라봐야지요.

10여분 넘게 기다리다가, 우측 통행으로 계단을 올라갑니다.
도대체 영봉에도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렸던걸까요?

영봉에서 바라본 북한산 삼각편대.

'BAC 12 Peaks 인증지'
덤으로 한 컷.

영봉 가장 높은 바위에 올라 떠오른 태양을 환영하는데,
오른쪽에 또다른 발광체? 태양의 그림자?

영봉에서 조망되는 서쪽 풍경을 감상합니다
상장능선 너머 첼봉과 한강봉 호명산. 멀리 감악산

앵무봉과 개명산 왼편 희미한 산마루금은
북한의 천마산 묘지산 봉화산 능선이고요.

정상에 군부대가 자리한 노고산.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월롱산,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LG 디스플레이

영봉 헬리포트에서 조망한 북쪽 풍경.
오봉과 도봉산, 수락산
먼 뒤 화악산 국망봉까지 아침 햇살로 붉게 물들었어요.

다시 동쪽 방향의 조망.
태양이 두개?
신비로운 모습입니다.

아하!
이것도 브로켄현상이구나
브로켄의 요괴
Brocken spectre
브로켄의 요괴란 사람 ・ 사물 뒤에서 비치는 태양광이 구름이나 안개에 퍼져 보는 사람의 그림자 주변에 무지개 같은 빛의 띠가 나타는 일종의 대기광학 현상이다. 무지개와 유사한 원리로 생긴다. 독일의 브로켄 산에서 처음 발견돼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고, 그 모습이 요괴와 같아서 브로켄의 요괴라고 불린다. 과거에는 기상현상인지 몰라 요괴나 귀신으로 오해했다고 한다. 2023년 현재는 행운을 상징하는 신비로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현상은 주로 산 정상에서 나타나며 현대에도 관측이 쉽지 않고, 특정한 조건이 갖춰져야 형성된다. - -에듀윌 시사상식 2023년 9월호-
증거를 남기자 ㅋㅋ

때마침 브로켄 위로 비행기가 날고있어요.

백운대는 아직도 피난 행렬 !

영봉 명품송과 함께 신년 첫 아침을 기념합니다.

하루재를 통과하여 백운대탐센 주차장에서
2km 영봉 해맞이산행을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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