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기도

건달(乾達)의 의미를 새겨보는 시간 / 건달산

눈꽃세상 2025. 12. 2. 20:30

 

건달산정(乾達山頂) 푸른솔

2025년 11월 30일

하늘 건(乾) 통할 달(達) (山)

1. 하늘과 통하는 상서로운 산

2. 산의 형태가 난봉꾼(건달) 같이 생겼다.

3. 산에 나무는 적은데 돌이 많고 산다운 맛이 없다.

어느 의미가 맞는지는 직접 가셔서 확인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봉당읍 왕림리 창훈공원묘원 맞은편 공터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2.번의 건달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까요?

건달과 양아치 비교

'건달'

1.건달의 북한사투리 : 날 총각 ; 가진 것도 없고 하는 일도 없이 빈둥빈둥 노는 사람

2. 산크리스트어 건달바 : 건달의 기원 ; 건달바는 수미산 남쪽의 금강굴에서 살며 제석천의 음악을 맡아 본다는 신으로,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향(香)만 먹고 허공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인도에서는 악사나 배우까지 건달바라고 불렀다 함.

3.불가에서의 건달 : 중유상태의 존재 ; 불가에서는 사람의 생을 본유(本有),사유(死有),중유(中有),생유(生有)의 네 단계로 나누는데,중유의 몸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살아 생전에 지은 업에 따라서 새로운 생명을 받아 태어나게 되는 죽어서 다시 환생하기 전까지의 불안정하고 허공에 뜬 존재 상태를 중유라 함.

'양아치'

1. 한자어 동령(動鈴)에서 온 동냥 : 동냥을 하며 돌아다니는 사람 동냥아치 =>거지 =>양아치

2. 불가에서의 동령(動鈴) : 법요를 행할 때 놋쇠로 만든 방울을 흔듦

3. 승려의 시주 활동 시 동령(動鈴)흔들기 : 승려가 집집마다 곡식을 얻으러 다니던 동령에서 비롯된 말이

동냥=> 동냥아치 =>양아치

-다음 카페 '인의 한방 힐링타운' 건달과양아치-

공터에서 넓은 길로~

평활한 숲길을 따르다 보면

울타리 너머로 수원여자대학 해란캠퍼스 건물이 보입니다.

이어 새롭게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철문을 만나는데,

번호 자물쇠로 잠겨져 있고, 대신 옆의 철망이 뜯겨져 개방되어있어요.

그렇게 수원여대 울타리 안에서 7~80m 정도 직진하면,

똑 같은 상황의 휀스와 철문을 통과해서 탈출하게 됩니다.

자물쇠로 잠그려면 왜 휀스 사이에 새 철문을 만들었는지,

누가 잠긴 철문 옆의 철망을 훼손했는지,

이 등산로가 개방된게 맞는지,,,

복잡한 생각을 하면서 낙엽 쌓인 숲을 지나갑니다.

능선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 (224봉)로 올라서고,

소나무가 울창한 마루금길이 열립니다.

완만히 솟구친 봉우리에서 왼편(동쪽)으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정상 방향은 오른쪽입니다.

봉우리에 이르기 전 오른쪽으로 우회길도 있지요.

봉담알프스종주 ?

봉담알프스

삼봉산(270.5m)~지네산(295m)~태행산(294.8m)~건달산(335.5m)

~태봉산(223.8)~금덩산(138m)을 잇는 산길.

봉담알프스 트레일러닝 31km 코스

학촌유치원 주차장~동화마을 생태공원~협성대정문~상리저수지~삼봉산~지네산~태행산~산들래캠프~청요리마을 보호수~이름모를산~상기리마을~풀내음캠핑장~세븐일레븐 팔탄기천점~건달산~세곡리~CU봉담당하점 옆길~창작마을산업단지~태봉산입구~보통리저수지~안나의정원 도로 건너편~금덩산~학촌 원점

봉담알프스 트레일러닝 11km코스

학촌유치원 주차장~동화마을 생태공원~협성대학교 뒷산~태봉산입구~보통리저수지~안나의정원도로 건너편~금당산~학촌원점

멋진 송림 능선을 걸으며

자욱한 안개가 만들어낸 몽환적 풍경에 흠뻑 젖어듭니다.

260봉으로 오르면서 돌길이 나타나기 시작하고요

촉촉히 젖은 낙엽을 밟는 상쾌함

자연석 의자들이 벤치를 대신해주기도 하고요

횡으로 이어지다가 슬그머니 내림길로도 변하고~

내려간다는 건 곧 다시 올라야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제공하고~

아무리 낮은 동네 뒷산도

습기 머금은 바윗길이라면 설악산급으로도 변할 수 있기에

조심스레 발을 옮깁니다.

오래된 산행기에는 이곳에 로프가 묶여 있었는데,

'나'님 같은 뚜벅이 쫄보한테는 너무도 소중하지만,

지금은 그 흔적도 없어요.

 

 

 

 

암릉 저 아래쪽으로 멋진 풍경은,

개나 줘버리고,

몽롱함으로 걷는 산길에서 무아의 경지를 느껴보려 합니다.

2층이 사라져버린 산불초소에 도착했어요.

절벽 건너편에 보여야할 건달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주먹만한 바윗돌에 손글씨로 채석봉(278m)이라 써놨어요.

채석장이 아래 있으니 틀린 것도 아니고 ~

채석봉 조금 지나 가톨릭대분기점 국가지점번호 표지목

수원여대 방향과 직각으로 꺽여

능선 오른쪽으로 로프가 보이는 곳이 정상 방향이지요.

이정목 직진 방향은 가톨릭대로 내려가는 길인데

화살표를 따라서

직진방향으로 진행하고 말았어요.

채석봉과 지근 거리에 또다른 암봉이 보입니다.

돌탑이 있는 암릉.

여기도 손글씨로 성소봉(聖召峰 267m)이라 표시되어 있고요.

성스러운 소명을 받는 곳?

가톨릭과 관련된 작명으로 생각되네요.

봉우리 아래 동편으로 수원가톨릭대학교가 보입니다.

들머리 출발 때보다 안개가 많이 흩어져, 이 정도 조망이라도 보여줍니다.

가칭 성소봉에서 남동쪽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산길.

내려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정상으로 이어지는 또다른 길이 있다는 건

알바 후 산아래를 돌아가며 눈치챘어요.

고도를 5~60m내려와 갈림길을 만납니다.

계속 직진하면 마을로 내려갈 듯 하고,

지도를 확인하니, 우측으로 진행하는 게 맞는 것 같아 우틀합니다.

램블러앱에 이쪽의 산길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기에 따라갈 수도 없었지요.

석축으로 구획된 묘지가 나타나고,

묘지 앞으로 길의 흔적이 뚜렷하니 그대로 진행합니다.

또 다른 묘지 구역으로 이어지는 곳,

쓰러진 소나무 아래를 기어 들어갑니다.

묘지 앞에서 지형을 살펴봤지만, 고만고만한 산들만 보이고,

오른쪽에 있어야할 건달산은 그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합니다.

가칭 채석봉,성소봉을 횡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봉우리와 연결되 길에 로프가 보입니다.

이곳이 성소봉지나 우측으로 빠지는 길.

이어서 채석봉 국가지점표지목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했어요.

울타리망과 평행해서 내리막산길이 계속되고,

울타리는 수원산업 규석광산 안전망입니다.

산길 울타리 반대편에 문인석등이 보이는 묘지가 예사롭지 않은데,

이어서 문전공 조원기(趙元紀) 신도비가 나오는데,

조원기는 중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청백리로 조광조의 숙부입니다.

터진 망 안쪽으로 길이 이어지지 않을까하여 올라봤지만,

길은 없고, 처참하게 잘려나간 건달산의 아픈 상처만 확인할 수 있었지요.

채석장(A) 표지목

건달산 정상까지 0.43km. 세곡리(싸리뿌리)갈림길입니다.

정상까지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채석봉에서 100여m 고도를 하강했으니,

가파르게 올라가야하겠네요.

오늘 처음으로 만나는 벤치.

당연히 쉬어가야지요.

두번째 벤치 앞에 봉담알프스 31k 코스 안내표지인데,

? 정상 방향에서 왼편으로 꺽입니다.

정상은 패스하고 다른 길로 가는 건가요?

굴참나무 어린싹을 바라보며 저물어가는 가을을 환송합니다.

잠시 가파름이 완만해지고, 정상이 눈앞에 보입니다.

숲 사이로 보이는 흰돌산수양관.

건달산 탐방은 대부분 저 곳 흰돌산수양관을 들머리로 하는 듯 합니다.

서봉산과 덕우저수지의 모습도 억지로 담고요

정상 다가서며 제대로된 로프난간길을 만납니다.

이정표와 벤치 봉수대 안내판이 보이고

서쪽 방향의 조망이 트이는 멋진 데크전망대가 자리합니다.

 

 

 

 

건달산과 친해지려면 건달의 방식을 따라야합니다.

서쪽 방향 기천저수지가 보이는 풍경입니다.

멀리 서해바다가 보이고, 막힘 없는 조망으로 소문난 곳인데

오늘 사정은 이렇습니다.

오후에 찾아갈 태행산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태행지맥이 삼봉산 지네산으로 이어지다가 태행산에 이르기 전

분기봉에서 오두지맥이 갈려나오는 모습입니다.

동쪽 방향으로 숨이 막힐 듯한 미세먼지(연무?)에 신음하는

태봉산과 상방산 정도가 구별되는 정도.

채석장(A)로 내려가며 바라본, 가칭 채석봉능선

채석봉 위치표지목으로 이어지는 길은

가느다란 로프로 어지럽게 이어지는 모습.

로프구간을 돌아오르니 바위 사이로 착한 길이 이어집니다.

남들처럼 작은 소원 하나 심어봅니다.

채석봉 암봉에서 바라본 건달산

이제서야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마저도 없었다면 무척 아쉬운 산행이 될 뻔 했지요.

산아래 채석장의 모습

규석인지, 건설용 골재인지 쌓여있고,

광산으로 들어가는 갱도의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났어요.

채석봉과 260봉 안부에 산악바이크 두대를 만났는데,

이렇게 생채기를 남겼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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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훈묘원 앞 들머리로 되돌아와 4.5km의 건달산 산행을 마치고

태행산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