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회목봉 암봉에 올라보니 !
2025년 4월 20일
회목봉 얼레지
회목현
(내려와보니 차량이 많이 늘었어요)
갓길에 붕붕이 묶어두고,
왼편 길의 흔적을 따라 숲으로 진입하여 오른쪽 능선으로 붙고,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비탈을 오릅니다.
산비탈이 온통 얼레지 천국입니다.
숲속 여기저기 봄나물을 채취하는 상춘객들이 보이고~
아직은 황량한 정맥능선으로 합류합니다.
마루금까지 800여m 거리, 200여m 고도를 높여야합니다.
곳곳에 가느다란 로프가 묶여 있고요.
로프에 의지하여 바윗길도 올라야 합니다.
어제 비가 많이 내렸기에 암릉에 물이 흘러 무척 미끄러워요.
가파르고 거친 길이 계속되고~

바위에 걸터 앉아 잠시 숨을 돌리는데,
겨우살이가 보이는 공간으로 상해봉이 나타납니다.
멀리 북녘의 산들도 희미하게 보이고요.
하늘금이 보이기 시작는 돌팍길.
아직, 풀포기들과 큰 나무들은 싹도 티우지 않았네요.
진흙길과 바위가 무척 미끄럽습니다.
적당한 쉼터는 오직 이곳 한군데 정도.
커피와 빵을 곁들여 휴식을 취합니다.
쉼터 바위에서 바라본 마루금의 첫 암봉.
오른쪽 아래로 우회하는 길이 있지요.
4년전 왔을 때도 이 길로 갔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하오현 건너 복주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흰제비꽃들이 양지쪽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사면을 따라
주변 조망을 위해 봉우리로 올라갑니다.
암릉 양쪽은 절벽 !
잔뜩 겁 먹은 나! 님 표정
바로 앞쪽 작은 공간이 암봉 끝이고요.

앞에 보이는 암봉도 오른쪽 아래로 우회할 수 있고요.
암봉 뒤에 보이는 곳이 회목봉 정상입니다.
가장 궁금했던 대성산이 나뭇가지 너머로 보입니다.

동쪽 방향으로 두류산과 놀미뒷산 능선이 보이고,
두류산에서 앞쪽으로 흘러 내려온 능선 오른쪽 끝에 창암산이 있지요.
멀리 오른쪽 뒤로 희미하게 홍천 가리산도 나타납니다.
당겨본 듀류산.
서쪽 방향으로 잠시 후 탐방 예정인 상해봉도 당겨봅니다.

조경철천문대
나뭇가지 사이로 남쪽 방향의 국망봉과 포천의 가리산을 찾아 보고,
봉우리를 내려갑니다.
붕붕이를 델고 가는 광덕산 탐방은 너무 짧기에,
회목봉을 다녀오기로 했지만,
삭막한 산길에
정상석도 없고 조망도 없는 회목봉까지 가는 건 별 의미가 없어
되돌아 하산합니다.
이제 편한 마음으로 야생화를 즐겨봅니다.
'바람난 여인'이 맞다는 듯
잔뜩 치켜올린 꽃잎
바람꽃도 찾아보고~
아직까지 노루귀가 존재합니다.
금년 들어 처음 만나는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현호색도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고~
시야에 온통 얼레지 모습입니다.
능선을 내려오며 뒤돌아본 회목봉 능선의 암봉.
오른쪽 절벽 위에서 조망을 즐겼지요.
올라왔던 곳이 아닌 헬리포트를 통해 회목현으로 내려갑니다.
200여m를 내려가 붕붕이 델고 상해봉으로 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