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어게인 300명산 산행기록

사람을 살리는 산. 십승지 1번지 소백산 / 영주 풍기

눈꽃세상 2021. 11. 9. 09:48

풍기읍 삼가리 713, 달밭골 명품마을 추억남기기 

2021년 11월 6일 11시 10분

 

 

 

 

소백산을 다녀간지 벌써 5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갔어요.

천동 다리안에서 비로봉, 국망봉을 거쳐 돼지바위, 죽계9곡까지 탐방했던 기억이 되살아나지만,

이젠 점점 느려지고, 무거워지는 심신을 고려하여,

삼가주차장에서 달밭골까지 택시를 이용했어요. (일만오천원)

금년 5월 20일부터 일반 차량을 통제했다고 하고요.

이전의 산행기에서는 택시요금이 일만원이었다고 했는데

요즘 유류값이 올라서 그런지 오천원을 더 냈어요.

 

여기서 비로봉까지가 아마 최단코스이겠네요

삼가주차장 2.2km, 비로봉 3.3km.

이정목의 고도는 690m

 

 

 

 

산신당을 지나 계수기를 거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국립공원이니 등로는 잘 정비되었지만, 시작부터 돌길이 반겨줍니다.

 

 

 

 

계수기를 지나서 달밭골 마지막 민가까지 통과하고,

잣나무 숲을 지나갑니다.

 

 

 

 

사고지터 쉼터(11시38분)

비로봉까지는  2.7km. 

산행용품걸이대도  잘 되어 있고, 벤치 의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산행지도, 대중교통안내도 등도 게시되어 있어요.

 

 

 

 

탐방로 모니터링을 통해,

훼손된 곳의 정비를 원활하게 하고 있다는 표지목인가봐요.

 

 

 

 

해발 925m 이정목을 지나고 데크계단을 만나게 됩니다.

이정목은 해발고도가 표시되어 있고, 대략 100m 고도마다 설치되어 있어

체력 안배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좋고요.

 

 

 

 

데크 계단이 끝나는 구간에 1020m 이정목과 비로봉 1.9km 이정표를 만납니다.

 

 

 

 

완만한 판석길과 흙길 송림숲.

길가로 사랑에 빠진 소나무가 특이합니다.

 

 

 

 

낮은 돌계단길을 지나  침목계단을 조금 오르면~

 

 

 

 

 

 

집채보다 큰 바위더미를 만나게 되는데,

'양반바위' 입니다.

길가 자연석이 그대로 쉼터 역할을 해주고, 

이곳의 해발고도는 1113m

 

 

 

 

 

비로봉 정상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서니,

철쭉 군락지 능선은 임도 같이 넓고, 야자매트까지 깔려 있어요.

 

 

 

 

 

데크계단길을 조금 오른 후 만나는 비로봉 0.8km 이정표

이정목에는 해발 1193m 로 표시됩니다.

800m 거리에 고도를 250여m를 올려야하니,

지금부터 된비알의  막바지 어려운 코스가 기다리고 있어요

 

 

 

 

비로봉 오르는 사면의 물푸레 군락지 아래 샘이 있네요.

 

 

 

 

 

심호흡을 하고,

정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데크 쉼터가 계단 양쪽에 만들어져 있는 걸 보니,

이쯤에서 쉬었다 가라는  !

이정목 고도는 1327m, 정상까지의 거리는 300여m

 

 

 

 

가파른 데크계단을 헉헉 ~

계단이 끝나고, '고 조광래'추모비 캐언,

잠시 여유로운 길가로 철쭉 군락입니다.

 

 

 

 

하늘금이 보입니다.

 

 

 

 

정상 바로 아래 데크 전망대에서 국망봉을 찾아봅니다.

신선봉과 민봉까지 도열해 있어요.

 

 

 

 

왼편으로 죽령 너머 도솔봉,삼형제봉,흰봉산

가운데 연화봉, 뒤로 연화2봉, 앞으로 연화1봉입니다.

 

 

 

 

 

잠시 줄서기로 기다린 후,

소백산 비로봉 기념합니다. (해발1439.5m)

약간 흐린 날씨지만, 예상 외로 바람이 거의 없어요.

예전 오를 때 맛 본 떠엉바람의 기억 때문에 단디 무장하였는데~

오히려 무장 해제 했어요 ㅋ

주변의 산객들을 봐도

전혀 바람이라고는 상상 못할 소백의 진풍경이 연출됩니다.

 

 

 

 

연화봉 방향의 데크에서 기념하고~

 

 

 

 

후다닥 국망봉 방향으로 달려가 또 기념하고 ~

11월의 날씨 치고 뭔가 2% 부족한 건 아닌지, 날씨를 의심해 봅니다.

10월 초 갑자기 추워졌던 날씨를 뒤돌아보면,

어쩌면 지금 상고대를 만날 수도 있었을텐데~

 

 

 

 

주목 군락지 뒤로 삼태산이 보이고,

이 그림안에 치악산부터, 백덕산, 계방산까지 다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물론, 틀림없이 꽁꽁 숨어 있겠지만!)

살짝 곰탕이 익어가는 늦가을날 풍경입니다.

 

 

 

 

국망봉 방향도 사정은 마찬가지~

오른쪽 뒤로 함백과 태백이 떠억 나타나야하는데 사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민봉과 신선봉 사이 응봉산이 겨우 겨우 가늠되고, 

그 뒤로 있어야할 마대산 노추산 등은 아예 상상조차 못합니다.

국망봉 왼쪽 뒤 형제봉 먼 뒤로 희미한 건 혹 두위봉?

 

 

 

 

이쪽 방향에서 오른쪽 뒤로 금수산은 확실해 구별이 되고요.

월악산은 가물가물~

 

 

 

 

 

풍기방향으로 금계저수지가 보이고,

올라왔던 달밭골 골짜기가 저 아래 나타납니다.

저 뒤쪽 한복판 어디쯤 내일 갈 예정인 학가산이 보여야할텐데~

 

 

 

 

 

비로사를 당겨봤어요.

 

 

 

 

 

오른쪽 능선이 삼가리 방향 등로,

왼쪽 소나무숲이 많이 보이는 좌측 너머로 국망봉 등로,  그 계곡 끝에 죽계9곡이 희미합니다.

 

 

 

 

 

정상의 목가적 풍경입니다.

 

 

 

 

 

추위도 없고, 바람도 없고,

드넓은 초원에  도취해  마냥 머물고 싶은 정상에서의 시간도

아쉬움으로 달래며, 산을 내려갑니다.

 

 

 

 

돌계단길 세어가며~

 

 

 

 

잠시 휴식하며 특징 없는 단풍 숲을 바라봅니다.

가을도 이렇게 끝나버리고 ~

 

 

 

 

 

어느덧 달밭골에 내려섰어요.

계속되는 이 임도는 초암사로 연결되는 소백산 자락길입니다.

 

 

 

 

 

달밭골 마을 밭어귀의 모과나무.

 

 

 

 

 

산님들에게 제법 이름이 알려진,

달밭골 나눔터를 통해 내려옵니다.

한창 새집을 짓고 있어요.

 

 

 

 

 

뒤따라 내려온 젊은 학생들이 매점을 바라보며,

뭔가 고민하는 듯 하네요.

포도 뒤로 몇 대 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현지인들 아니면 이용할 수 없어요.  야영장 입구에 차단기로 막아놨거든요.

 

 

 

 

달밭골의 가을풍경을 추억에 담고~

 

 

 

 

 

명품마을 장승과 이별을 나눕니다.

 

 

 

 

 

마지막 남은,

계곡의 가을을 찾아 

포도 옆 달맞이길로 내려갑니다.

 

 

 

 

비로사 일주문.

헉!

비로사까지는 다시 300m를 올라가야 합니다.

보물 등 문화유산은 소중하게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용히 가던 길을 갑니다.

 

 

 

 

마치 꽃가루를 뿌려놓은 듯,

포도 옆 붉은 단풍잎 곱게 드리워진 한폭의 그림

데크길은 야자마대를 깔아 놓은 무장애 탐방로랍니다.

 

 

 

 

붉게 타오르는 단풍 곁으로 

제법 큰 소리 지르며 내닫는 시냇물.

자연을 배워가는 가을날 심상입니다.

 

 

 

 

삼가주차장이 가까이 다가오고,

노랗게 물들인 낙엽송 머리위로 가을날 햇볕이 떨어져 내립니다.

 

 

 

 

 

금빛 영롱함이 휘몰아치는 낙엽송 울타리의 신비함에 새삼 놀랍니다.

 

 

 

 

 

개울 건너 

잎 떨군 가지에 붉게 타들어가는 사과들이 주렁주렁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가 아니라

길아래 방가로에서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하네요

 

 

 

 

 

속리산국립공원 사무소 희방분소.

여기도 차단기.

 

 

 

 

 

달밭골 임도에도 차단기.

 

 

 

 

 

삼가야영장 주차장에도 차단기 (주차료 5천원)

 

 

 

 

금년 단풍이 가장 예쁜 곳은 동네 아파트 화단,

동네 도로변 가로수.

여기도 길옆 가로수단풍이 장원이네요.

 

 

 

 

옛다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