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이름 뒤에 숨겨진 까탈스런 암릉길 동산 / 제천
한국의 산하 300명산 222번째 탐방
동산 (해발 896m)
무암사 입구 공터에 승용차 몇 대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고요[08시 25분]
이른 시간이라 주차된 차량은 없는데,
여기도 산방 적용되는 곳으로 안내되어 있어,
서둘러 숲으로 숨어들어갑니다.
안내도 있는 곳에서 곧바로 오른쪽으로 gogo~
무암제일지 주차장에 주차한다면,
이곳까지 2km가 넘는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와야하고요.
숲으로 들어와 200여m 진행하면 만나는 이정표
남근석까지는 600m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밭을 이루고 있고~
개울을 건너며 만나는 이정표에서
작성산방향과 남근석 방향이 갈립니다.
남근석 0.5km. 동산 3.5km 방향으로 가파른 길을 오르게됩니다.
로프난간을 해체하고 침목계단을 놓으려는 준비를 하고 있어요.
거친 길이 끝나면서 데크계단이 이어지고
무암사 뒷편 암릉이 안개구름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철쭉도 예쁘게 핀 늦은 봄날~
200여개 데크 계단을 오르고~
내려다본 천년고찰 무암사의 모습
경내에 몇 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고요.
데크 옆 직각으로 선 암벽이
앞으로의 여정을 설명하는 것 같아요.
왼쪽 장군바위로 오르는 능선으로 여겨지고요.
가운데 계곡으로 무암사 도로입니다.
계단 상부에서 잠깐 숨고르기 합니다.
계단 왼쪽으로 걸쳐진 로프를 잡고 암릉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올라온 계단 방향 으로 계속 진행해도 결국 암릉 로프를 이용해야 합니다.
로프를 잡고 오르면 바로 위에 남근석이 뙇!
화보에 등장하는 그 모습 그대로!!!
진행해야할 암릉 끝에
뾰족한 암봉. 설마 저기를 넘어가는 건 아니겠지?...!!!
조금 진행하며 암릉길에서 뒤돌아본 남근석
이때까지도 보이는 왼편 숲으로 어딘가 우회길이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
여유있게 먼발치의 남근석을 바라보는 여유까지 !
장군바위 능선에 인기척이 느껴져 당겨보니
한 커플이 열심히 기념샷 중입니다.
한참을 이리 찍고 저리 찍고 ~
암릉을 살짝 넘어갑니다.
숏다리의 설움을 느끼게 하는 ~
로프를 잡고 오르는 구간은
그나마 크랙구간이어 다행입니다.
길게 이어지는 로프줄
침니 양쪽 바위를 밀고 올라가고 있어요.
좁아서 로프를 잡고 가니 몸이 끼니~
한 고비 넘긴 후 아래쪽 전망을 즐깁니다.
지나온 암릉길 저 아래 한 무리 산객이 따라오고~
다시 이어지는 로프 암릉길
소나무가 군데군데 버팀목이 되어주니 너무 고마워요.
암릉길이 끝날 무렵 마루금길이 구름에서 벗어나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장군바위능선을 조망해 보고요
발 아래 낭떠러지
다행히도 로프줄 구간은 직벽은 피해 설치되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네요.
월악산 국립공원 구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꼬리진달래.
아직 꽃이 피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암릉 로프구간을 벗어나니
철쭉도 더 예쁘게 느껴집니다.
끝난 줄 알았는데
가파른 길에 로프가 또 나타나는데,
절벽구간이 아니니 한 숨 돌리지만, 그래도 힘든 구간이네요
마루금길에 올라서서 만나는 이정표 [10시 02분]
동산까지 2km,
한참을 올랐는데 겨우 1.6km 이동했네요
성내리 갈림길 이정표를 뒤로하고,
마루금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합니다.
암릉길은 아니어도
바윗돌 거친 길은 계속됩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암튼 그 속을 걷고 있어요.
가파른 로프길은 없지만 그래도 돌길~
성봉 도착 [10시 22분]
램블러에서 동산 인증지점이라고 알려주는데,
중봉, 동산 정상 모두 동산 인증지점으로 나옵니다.
이곳에서 학현리 방향으로 내려가면 누운 남근석(무쏘바위)을 만날 수 있다는데,,,
걍 포기할래요.
좁다란 암릉길을 건너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마루금길에 온통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햐~ 예쁘다 !
틈틈이 나타나기도하고,
암벽 저 아래 무리지어 피어있기도 하고~
우회길도 있었는데,
여길 어렵사리 넘어왔어요.
끝난 줄 알았던 진달래 산행이
이렇게 또 이어지고 있어요.
운무가 산마루를 휘어 돌고~
성봉을 내려서면서
언제부터인지,
바윗길이 사라지고 착한 육산 숲길로 변해 있네요.
낙엽더미 사이로 각시붓꽃들이 가끔씩 얼굴을 드러내고~
해발 892m 중봉 [11시]
동산까지는 아직 0.8km를 더 가야합니다.
새목재 갈림길 [11시 24분]
동산까지는 400m를 왕복하고 새목재로 내려가야 합니다.
금수지맥 동산 해발 896m [11시30분]
암릉길을 즐기다(?)보니 세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네요
정상에서 갑오고개로 가는 길이 있지만,
되돌아 원점으로 가야하니 되돌아나와,
새목재로 내려가고 있어요.
오를 때 암릉은 어데로 갔노~
낙엽이 수북히 쌓이 착한 길을 룰룰랄라 ♬
새목재 [12시 13분]
작성산까지 1.3km.
여기 고도가 700m 조금 넘는데~
또 150m 가량을 더 오르려니 부실한 체력 덕에
편안한 무암사 방향 오솔길을 택합니다.
편안하게 숲길을 내려갑니다.
가파른 곳도 없고~
이름이 생각이 안나 ~
잎 아래 꽃이 숨어 있는데
군락을 이루고 있어요.
조팝꽃도 한창 제철입니다.
산벚나무도 꽃이 만발했고요.
병꽃은 아직 제 색깔을 찾지 못했네요.
연두빛 고운 관중 무리
무암사 1.5km 지점의 동산 갈림길.
중봉에서 새목재 갈림길 사이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연결될 것 같네요
매화말발도리는 흔하게 나타납니다.
물가에서 손을 씻으며 잠시 쉬고 있는데~
헉 !!
집채만한 멧돼지?
오다가 멧돼지 '꾸억꾸억' 하는 소리가 계속 됐거든요.
놀래라~
무암사 200m 지점의 작성산 갈림길 이정표
쇠뿔바위까지 200m 인데~
소부도 근처에서 바라보니
결코 쉽지 않은 로프 오름길이 보이고~
오늘은 pass 투성이로 끝내렵니다.
여유를 부리다 보니
한입버섯까지 눈에 뜨입니다.
개울을 건너면서 무암사 입구로 나왔습니다.
[13시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