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 여행 이야기/ 그 섬, 그 바다

지독한 미세먼지로 섬도 숨을 멈추었다 별립산

눈꽃세상 2023. 1. 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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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8일

미세먼지 '매우나쁨' 예보된 날.

화개산과 교동도가 희미하게 보이는 별립산 9부능선

 

 

 

 

하점면 창후리에 있는 신화유스호스텔.

서해유스호스텔에서 개명하고,

코로나19로 인해 휴업하다가, 지난해 코로나19 생활보호치료센타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한동안 공사로 인해 출입을 막았다는데~

오늘은 등로 입구까지 무사히(?) 들어왔어요.

소한(小寒)이 이틀 지났는데, 오늘 기온은 영상입니다.

 

 

 

 

공사를 하다가 멈춘 산비탈,

철계단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보이는 오른쪽 철망휀스쪽으로 보면 임도 같은 길이 아주 잘 만들어져 있어요.

 

 

 

 

헐!

그런데, 나 지금 어디 방황하고 있나?

 

 

 

 

뒤돌아보면 

들머리는 이런 모습.

왼쪽 방향으로 진행하면 되는데,

철망을 끼고 곧장 오르고 있어요.

 

 

 

 

뭔, 개척산행도 아니고,

오지 탐험은 더더욱 아닌데,

혹시나 유스호스텔 관계자가 보면 제재하지 않을까 해서

도망치듯 올라가는 거죠.

 

 

 

 

아래 보이는 그물망 담장을 따라가다,

아닌 듯 싶어,

뒤돌아 갈까 하다가

냅다 직등하기로 마음 먹고 막산타기 시전합니다.

 

 

 

 

다행히도,

그나마 작은 관목들이 따귀 때리는 상황이 아니라서 !

 

 

 

 

가파른 막산타기 끝에 묘지 2기를 만나는데,

여기서 등로가 나타납니다.

성클라라 수도회를 통과하여  올라오는 길로 짐작되고요.

 

 

 

 

길의 흔적을 따라, 낙엽 쌓인 참나무 숲을 오릅니다.

 

 

 

 

조그마한 봉우리를 넘어서니,

쫙 갈라진 기암 옆을 돌아 길은 이어지고~

 

 

 

 

봉우리를 내려오면 이런 모습입니다.

 

 

 

 

램블러 앱에서 '눈꽃산행' 이벤트를 실시한다는 공지가 나와

혹시 눈을 못보면 어쩌나 싶어 

쓸데 없는 계곡을 찍어 보관합니다.

(년말에 눈산행 많이 했고마~, 이제서야 공지를 하믄 우야노!)

 

 

 

 

기둥이 많은 엄청 큰 나무가 있네요.

피나무?

 

 

 

 

산행기에 자주 등장하는 훌라후프와 공터.

제법 넓은 평지를 이루고 있는 5부능선 쯤 되는 곳입니다.

이곳 직전에 유스호스텔 본등로와 합류했고요.

 

 

 

 

앞전의 봉우리에서 바라본 왼쪽의 작은 봉우리는 별-3봉 이었어요.

서해유스호스텔에서 정상방향 1.4km라 표시되어 있으니, 정상은 이제 500여미터 정도 더 가면 될 것 같고요.

 

 

 

 

별-3봉도 봉우리이니 인증샷 ㅋ

요기 바위에 이름을 새겨줄까나?

 

 

 

 

별-3봉을 지나 된비알을 오르다가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는 암릉이 나타납니다.

북사면이라서 눈이 녹지않고 있으니~

유래카!  '눈꽃산행' 인증지점이구나!

 

 

 

 

조망이 트이니 멋진 경관을 감상해야죠.

교동대교와 화개산이 보이기는 하는데~

화개산의 이 모습이 오늘 가장 선명한 모습입니다.

당겨보니 산꼭대기에 전에는 없던 구조물 같은 게 보여요

내가 올랐을 때 태풍 '링링'으로 정자 지붕이 떨어져 나가,

산불감시초소를 때리고 발라당 뒤집힌 모습을 본 기억이~.

후에 검색해 본 결과,

지난해 만든 모노레일 전망대랍니다.

왕복 1만2천냥에 모신답니다.

 

 

 

 

된비알 등로를 타고 정상을 향해 가는 도중 만나는 별-4 지점표지판.

 

 

 

 

로프도 나타나요.

후에 한번 더 만날 수 있고~

없어도 되고, 있으면 더 좋고,

그런 로프줄입니다.

 

 

 

 

몇군데 얼어붙은 바윗길이 나옵니다.

조심조심 움직입니다.

내려올 때는 아이젠을 착용해야 할 것 같아요.

 

 

 

 

고도를 높이면서,

이제는 상주산, 화개산, 교통대교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늘 같은 자욱한 미세먼지 속에서

북녘땅을 찾아본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 !

 

 

 

 

9부능선 멋진 조망처를 지나 정상석을 알현합니다.

해발 399m 별립산.

실제 별립산 정상은 416m 이지만

공군부대가 자리한 곳이기에

이곳에 정상석을 만들었어요.

별립산 공군부대에서 북한의 비행물체를 감시하고 있다고 하네요.

 

 

 

 

남서쪽 망월들판을 바라보기 좋은 곳의

멋진 소나무와 인사나누고요.

 

 

 

 

정상에서 바라본 남쪽의 모습.

고려산과 혈구산 퇴모산 정도만 구별이 됩니다.

맑은 날이라면,

덕정산, 진강산, 마니산 늘어선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쉬워요.

 

 

 

 

살금살금 군부대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가니,

경고판이 보이고, 멋진 조망처가 나옵니다.

 

 

 

 

저 앞 높은 봉우리가 실제 정상입니다.

사진촬영을 금지한다는 경고판이 있으니,

모자이크 처리했어요.

 

 

 

 

군부대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

 

 

 

 

되돌아 오면서 동쪽 능선도 찾아보고요.

 

 

 

 

다시 정상에 서서..

암벽에서 내려다본 민들레추모원입니다.

 

 

 

 

망월들판,

벼가 익을 무렵 황금빛 들녘을 만나러 이곳에 오르는 작가분들이 많답니다.

 

강화 간척지 개발역사

강화는 우리나라에서 간척 사업이 가장 일찍이 체계적으로, 그리고 대규모로 시행된 지역이며,

고려말부터 오늘날까지 800여 년간 이어진 인공평야이며,

간척지의 총면적은 130㎢. 생산되는 쌀의 양은 2만톤 이상으로 4인가족 기준 91,200가구가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상주산 앞의 삼각주 모습도 멋진데~

 

 

 

 

아이젠을 착용하고 얼음구간을 지나 하산합니다.

 

 

 

 

뒤로 별-3봉이 내려다 보이고~

 

 

 

 

훌라후프 지나 만나는 갈림길.

왼쪽은 수도회 방향, 오른쪽은 정상 방향.

신화유스호스텔 방향 정상 등로로 내려갑니다.

 

 

 

별-2를 만납니다.

오를 때와 달리

무척 온순한 길이 계속됩니다.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를 뒤돌아봅니다.

이곳에서 보니

멋진 암릉의 모습을 찾을 수가 있네요.

 

 

 

 

별-하나도 나타나고~

넓은 안부도 있고요.

 

 

 

 

잡목을 자른 흔적.

잘 관리되는 공간인 것 같아요.

 

 

 

 

송진 냄새 은은히 호젓한 길.

아주 편하게 내려서는 산길에서 콧노래가 나오려 해요

 

 

 

 

커다란 노송이 보이고,

이제 길은 임도수준으로 바뀌고,

옆에 보니 납골당이 있으니,

길이 좋은 가봐요.

 

 

 

 

자동차라도 다닐 것 같은 넓은 길.

이제 산행 날머리가 가까워졌어요.

 

 

 

 

산행 시작했던 곳으로 되돌아 왔어요.

초록색 휀스를 아래로 돌까, 위로 돌까.

차라리 돌담 아래로 내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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